코시국으로 집에 갇힌지 5일째. 집안을 청소하던 와이프가 예전에 쓰던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발견했다. 그런데 충전 단자가 마이크로5핀이었다. 참을 수 없었다. 어차피 쓰지 않는 것이기에 바로 분해에 들어갔다.
이제 저 단자를 usb-c타입으로 교체해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원래는 납을 제거하고 조심스럽게 떼야 하지만, 다이소 납땜기로는 납을 제거할 엄두가 나지 않아 니퍼로 잘라버렸다. 니퍼로 자르면서 2번 단자가 하나 날아갔다.
다행히 마이크로 5핀의 구조는 1번 단자가 (+)를 받고, 4번과 5번 단자가 (-)를 받는다. 2번과 3번은 데이터 관련이라 쓸모가 없었다.
usb-c타입 암단자에는 (+)부분은 V, (-)부분은 G(접지)로 표시가 되어 있다. V는 마이크로 5핀의 1번 단자로, G는 마이크로 5핀의 4번이나 5번 단자에 납땜을 칠하면 끝이다.
이렇게 납땜했는데 안되길래 마이크로 5핀 구조 찾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는지 모르겠다. 알고보니 내가 이전에 쓰던 선이 단선되어 있었던 것. 선을 교체한 후에는 잘 작동했다. 케이스에 그대로 넣으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에는 글루건으로 마무리를 하면 된다.
이렇게 마이크로5핀을 usb-c타입으로 바꿔주었으나... 진짜 전부 개조할 생각으로 케이스는 그냥 갖다버렸는데 새로 만들기가 너무 귀찮다. 당분간은 이대로 써야겠다.
최근에 영입한 커스텀 키보드인
KBD75의 단자를 교체해주었다.
▲ KBD75의 기본 단자는 mini USB,
(최근에는 USB-C 기판도 나오기는 한다)
또 다른 키보드인 아콘 FX의 단자는 USB-C type,
매번 케이블을 교체하는게 귀찮아서
기존에 KBD75의 mini USB type 젠더를
USB-C type 커넥터도 개조해주었다.
오늘 포스팅은
"mini USB -> USB-C type 젠더 개조기"
먼저 mini USB 단자와 micro 5pin의 핀정보는 아래와 같다.
출처 지웁니다. 원작자에게 사과했으나 과격한 표현을 몇년째 정정하지 않고, 오히려 본인 블로그에다가는 제 포스팅을 출처 없이 가져다 쓰네요. 피차일반이기에 출처 지웁니다. (1년 3개월이 넘도록 응답이 없어 차단하고 지웁니다.)
▲ 참고로 4번핀은 OTG를 판별하는 핀으로, PC연결에서는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USB-C type 젠더로 변환하기 위해 연결할때도 필요가 없다.
1,2,3,5번 핀만 잘 맞춰서 연결해주면 된다.
다음은 USB-C type 커넥터의 핀 정보이다.
위 정보를 참고하여
A7, A6, A4, A1를 각각 연결해주면 된다.
부품 주문!
▲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내가 구매한 USB-c type 커넥터이다.
PCB가 부착되어있는 상태로 납땜 및 연결하기가 쉽게 되어있다.
대신 가격이 비싸다...
2개에 6천원.. ㄷㄷ
(왼쪽) mini USB or micro 5pin, (오른쪽) USB-C type
1. V+ = A4 (V)
2. D- = A7 (D-)
3. D+ = A6 (D+)
5. GND= A1 (G)
에 각각 연결해주면 된다.
※ 2018.09.03 내용추가
양면 모두 인식하기 위해서는 아래처럼 연결하면 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약 10일 정도가 걸려서 도착하였다.
오래걸림 ㅠㅠ
▲ 정말 주문한대로 딱 2개가 왔다...
1개 정도 서비스로 더 넣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췟..
▲ 앞면과 뒷면이다.
앞면의 A7, A6, v, G(앞면의 가장 오른쪽 단자)를 쓰면된다.
추후, 이유를 언급하겠지만
뒷면의 B7, B6, G 세 단자도 써야한다.
▲ 후면의 나사를 풀어서 하우징을 분리해주고,
▲ 그리고 스위치를 분리
(동네겜방누님께서 해주신 홀타이트 작업으로 스위치를 쉽게 분리, 결합 할 수 있다! 개꿀!)
▲ USB mini 단자이다.
아래쪽에 위치해있다.
▲ 동겜누님 처럼 디솔할 능력이 없으므로..
과감하게 뜯어내줌..
잡아 뜯는게 아니라, 니퍼로 절단 후 조심스럽게 납땜으로 핀 하나씩 제거!
▲ 그리고 대충 USB-c type 커넥터가 위치할 자리를 가늠해본다.
미니usb용 단자라서 공간이 조금 안맞기 때문에
왼쪽 사진의 저기 초록색 쪽(화살표 부분)을 살짝 잘라줘야된다.
그런데... 엇 가만 보자.. 아니 알아보기 쉽고,
납땜하기도 쉽게 간격이 넓은 커넥터 핀이 따로나와있잖아?!
▲ LED가 들어온다!
<1차 키 입력 테스트>
▲ 그리고 입력도 잘된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발생!
USB-C type 케이블의 장점이 앞뒤가 없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인데,
앞뒤를 바꿀시에 키보드 입력이 안된다.
▲ 곰곰히 생각해보았더니, 케이블을 뒤집었을때
B6, B7이 케이블쪽에 똑같이 연결을 해주어야 뒤집어서도 동작을 하더라
그라운드인 B12까지!!
(참고로 전원은 앞면에서 같이 들어가서 따로 연결해줄 필요가 없었음)
▲ 그래서 반대편의 B6(D+), B7(D-), G도 연결해주었다.
▲ 조립되었을시, 단자쪽 PCB와 키보드 기판과 숏트가 날수 있으므로
절연처리를 테이프로 해주었다.
▲ 앞쪽에서 단자 옆, 초록색 PCB 기판쪽을 조금만 잘라줘야 하는데,
너무 많이 잘라줘서. 유격이 발생..
USB 케이블을 꼽았다 뺄때, 단자가 앞으로 딸려 나온다.
▲ 그래서 적당한 플라스틱 조각을 찾아서 유격을 매꿔줌.
케이블을 뽑을때도 단자가 안딸려 나옴을 확인
조립은 분해의 역순!
▲ 아주 약간 삐뚤어졌다.
알루미늄 홀 사이즈 mini USB용이라 약간 작어서 그런듯 ㅋㅋ
▲ 이제 USB-C 케이블로 연결이 가능하다!
<2차 키 입력 테스트>
▲ 아직 키캡 결합은 안했지만 잘 입력된다.
<3차 최종 테스트>
▲ USB-C 케이블 방향을 바꾸어도
입력이 아주 잘 된다!
USB-C 커넥터 개조 성공!!
기념으로, 케이블을 공유할 아콘 FX 한 컷! 후후..
KBD75 키보드
MIni USB 단자 -> USB-C type 단자로 교체기(개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