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라성호텔 골목 - ansan laseonghotel golmog

 

오늘은 가까이 살면서도 쉽게 발길이 닫지 않았던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 마을 특구를 가보기로 했다

낮 시간보다는 저녁시간대에 외국인들이 많이 온다고 하여 오후 5시쯤 도착했다.

안산의 다문화 마을 특구는 2009년, 인천의 차이나타운에 이어 지식경제부의 지역발전특화 지구로 지정되었고 안산시 원곡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던 기존의 ‘국경 없는 거리’가 새롭게 단장을 하는 것으로 2013년까지 약18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라 한다.

현재 안산에는 35,000명가량의 외국인이 살고 있고 이 중 50%이상이 원곡동에 거주하고 있는데 원곡동 전체 인구 중 40%에 육박하는 수치이고 등록되지않은 외국인 거주자들까지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많을 것이라고 한다.  

 안산신도시 개발 초창기 원곡동은 안산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고 한다.

지금은 전철4호선 중앙역지역에 화려함을 넘겨줬지만 그 당시만 해도 안산공단 배후지역으로 큰 호텔(라성호텔)도 있어 외국의 바이어들도 많이 이용했고 인근 골목은 먹자골목, 재래시장 등이 위치, 퇴근 후 시민 및 공단에 근무하는 사람들로 북적됐다고 한다.

현재도 라성호텔 인근은 아파트 재건축등으로 소형저층아파트들이 고충아파트로 바뀌어 인구도 많이 유입됐다고 하나 길 건너 다문화 마을 특구로 지정된 거리는 원룸 촌으로 변모되고 외국인들이 유입되면서 원주민들이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다른 지역으로 떠났다고 한다.

 그 일례가 전국에서 가장 큰 학교(80학급)였던 다문화 마을 특구 인근 원곡초등학교가 현재는 전체 19학급짜리 소규모학교로 바뀌었으니 짐작이 간다.

왜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언제부터 이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인근에 있는 반월·시화공단 때문이다.

국가산업단지인 이곳에는 언제나 원활한 인력 수급이 되어야 하지만 국내의 3D 업종 기피현상으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러한 와중, 부푼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원곡동으로 모여들었고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면서 원곡동 일대에 거대한 외국인 거주지역이 생겨나게 된 것이라 한다

‘코리아 드림’을 안고 이주해 온 62여 개국의 외국인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 이곳 원곡동,

낮선 이방인들이 사는 다른 문화를 가진 동네라는 호기심 때문에 이곳에 왔지만 쉽게 오지 못하고 다소 머뭇거렸던 우리의 마음을 열고 이들을 이해한다면 상생의 지역으로 거듭나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 수 있다고 느꼈다.

물론 예술을 하는 나로서는 이곳을 먹자거리가 아닌 문화, 예술과 접목된 역동적이고 생생한 거리로 꾸며 이방인들이 모여 사는 위험한 거리가 아닌 누구나 오고 싶어 하는 거리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을 품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멋지게 만들어 내고 싶다.

이제 무거운 생각을 접고 가볍게 거리를 거닐며 그들만의 문화와 그들의 생각을 알아봐야 겠네요.

지하철 4호선 안산전철역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골목을 들어서니 제일 먼저 안산시 다문화 마을 특구 안내 표지판이 보였다.

안내 표지판에는 이곳에 있는 여러 나라 음식점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사실 이곳 다문화 마을 특구는 다문화 음식거리로도 지정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12개국 97개에 달하는 음식점이 성업 중에 있으며 네팔, 파키스탄, 태국, 나이지리아, 캄보디아 등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나라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고 하는군요.

 아시아 각국의 음식점들이 있기 때문에 이 음식거리는 해당 국가를 여행하고 온 사람들이 그 당시를 추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장소로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거리에 들어서자마자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상점들의 가판에는 망고, 두리안, 코코넛 등의 열대과일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마침 배가 고파 우리가 자주 중국음식점에서 먹던 빵과 또 꽈베기가 맛있어 보여, 식당에 들어가 사서 먹어보니 향이 너무 진하고 딱딱해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중국음식점에서 자주 먹던 그 맛과는 딴판이었다.

 

마침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그들 옆에 앉았다

인도에서 왔다는 그들은 서툴지만 우리말도 할 줄 알아 이것저것 물어보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퇴근 후 마땅히 갈 곳이 없어 이곳에 자주 들리는데 음식 값도 비싸고 싸움도 자주 일어나고 불편한 것이 많다고 했다

안산시에서는 이들을 돕기 위해 외국인주민센터를 2008년 3월 개소했습니다.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센터 내에는 이주민통역지원센터, 외환송금센터, 글로벌아동센터, 무료진료센터, 다문화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입주해서 외국인 주민들을 위한 행정적 편의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사회통합교육과 다문화 이해, 컴퓨터 등의 강좌를 진행하여 새롭게 이주해 온 외국인들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좀 더 이들이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개발에 있었으면 좋겠다.

다행이 교직에 계시던 지인 한분이 오랬동안 구상하고 개발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다문화교실을 구상하고 계신다니 환영할 만하다

관공서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다년간 교육에 종사하신 분들이 연구 계발한 프로그램이라 하니 이곳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안산의 작은 외국 원곡동 다문화 특구 마을,이곳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범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이곳에 와보니 모두 낯설고 새롭지만 거리를 활보하는 많은 외국인 분들도 우리 곁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이해할 때 이곳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날려버리고 상생의 거리로 거듭나겠지요.

여러분들도 안산 다문화 마을 특구 이곳을 방문하여 우리와 다른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껴보시고 이들을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안산으로 떠나는 여행

’라성’ 많이들 들어보셨죠!! 그곳에 시장이 있습니다. [라성시장 편] <박제희 시민기자>

질좋은 미역을 보며, 건어물들. 그리고 각종 야채, 과일들까지 구경하며 약 200미터 정도를 올라보면

예쁜 조각상을 마주하게 되고, 정확히 여기서부터 라성시장이다~”말씀드리기 어렵지만.. ^^;;

본 기자의 어린시절 기억을 더듬어볼 때 이쯤~부터 라성시장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본 기자는 어린시절 엄마손을 잡고, 시장에 함께 왔다가 장보기가 끝이 나면,

늘 만두가게에서 만두를 사주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시장 골목골목을 지나 외진 모퉁이게 위치해 있던 그 만두가게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되었지만서도

이젠 훌쩍 커버려 당시의 저만한 제 아이손을 잡고 시장을 나서니, 감회도 새롭고, 어린시절의 향수가 떠올라 왠지 모를 감상에 젖게 되네요~~

1980년대 원곡동 라성호텔인근에 생필품 노점상이 들어서면서 지역상권과 더불어 재래시장이 형성되면서 생기고, 불리우진 라성시장은 사실, 시민들끼리 시민들 사이에서 붙여진, 5일장의 시민시장과 분리한 이름이고요~

실제로 구역상으론,

요 아래 위치한 5일장이 열리는 시민시장으로 함께 구분되고 있습니다만

안산에 오래산 시민의 눈으로 라성시장을 분리하여 구경해볼께요~ ^^

어쩌면, 이 건물 때문에 이곳이 라성시장으로 불리우게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건물이 언제 설립되었는지는 알수 없는데.

본 기자가 아주아주 어린시절부터 위풍당당 서있던 건물. 라성호텔입니다.

5일이었던, 이날은 아래 시민시장이 이른 오픈과 많은 손님들의 발길로,

손님의 뜸한, 라성시장에서는 조금은 이른시각이었습니다.

성업중인곳보다는 오픈준비를 하는 가게들이 많이 눈에 띄었었네요

어린시절, 소위 좀~ 논다?했던 어린이들많이 탓던, 추억이 롤러장이 이근처에 있던거 같기도 하고, ㅋㅋㅋ

골목골목, 오래된 건물들과 간판들이, 보는것만으로도 추억이 새록새록 솟아나게 떠올리게 해주네요~

여인숙, 전당포….  ^^

누가 장사치이고 누가 손님인지 알수없는.

거리에 털썩 주저 앉아 흥정하시는 어르신의 정겨운 풍경도 보이고,

MP3가 아닌, 소형 라디오가 신기한 아이.

그리고 거리 곳곳마다 자리펴고 판매나오신 분들~

시민시장과 더불어 서민들의 지역정보 교환장소이며 향수와 애환이 깃든 라성시장.

평일과 주말에 장사진을 이루고 ,시민들도 살아숨쉬는 현장체험을 즐길수 있는 장소.

그리고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잊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다시금 떠올릴수 있는 장소.

대형마트과 정찰가가 메겨져 있는 일반 가게들과는 달리 에누리와 덤으로 보다 많은 대화가 오가고

그속에서 정으로 소통하는 장소.

이 때문에 더 각광받고 있는 라성시장과 시민시장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장에 가면~

과일도 있고, 야채도 있고, 도너츠도 있고, 어묵도 있고~

이렇게 아이와 함께 했던, 즐거운 시장나들이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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