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반나절 배낚시 - yeongheungdo bannajeol baenakk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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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회사분들과 부부/가족동반 친목회로 다녀온 영흥도 배낚시  (동반한 가족은 나 뿐이었지만...ㅋㅋ)

아침 5시 집합이라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오느라 너무너무 피곤한데다가,
출항하는 낚시배들이 너무 많아 대기가 길어져 아침 6시가 넘어서야 출항해서 짜증이 났는데...
기다리며 봤던 해돋이가 너무 예뻐서 즐겁게 마음으로 시작...!  :-D   

우리가 다녀온 배낚시는 태영낚시에서 운영하는 금강5호를 타고 다녀왔는데,
이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예약 인원이 어마어마해서 45명 정원 풀로 채우고 다녀왔다~ 
가격은 1인 선비 4만원 + 채비 2만원 등 포함하면 거의 7~8만원 정도
아침 6시에 출항해서 11시에 다시 돌아오는 반나절 일정이었다~   (반나절 일정이었는데도 겁나 힘들어 쥭음...)

배 통틀어서 내가 제일먼저 잡았지롱 :-D  헤헤
비록 조그마한 놀래미였지만.....ㅋㅋㅋㅋㅋ

배낚시 처음가본 초보자. 아무 준비없이 다녀온 초보자....
챙겨올 걸 하고 생각한 준비물이 있어 혹시 배낚시 계획하는 초보자가 있다면 준비물을 꼭 챙기길 바라며 리스트업 해본다.

배낚시 초보자 (체험 배낚시) 준비물
새벽바람을 막아줄 바람막이, 선크림, 라텍스장갑, 멀미약, 물에 젖지않는 재질의 신발(또는 더려워져도 되는 신발)과 편한 옷차림
그리고 간식거리와 잡은 물고기를 담아갈 아이스박스

라텍스 장갑이 왜 필요하느냐 하면,  주어지는 일반 목장갑 안에 낄 용도...! 
미끼용 지렁이나 미꾸라지를 낚시바늘에 낄 때마다 쭉쭉 나오는 지렁이즙과 미꾸라지 피............... 
자꾸 목장갑 안으로 스며들어서 장갑 끼나마나 내손은 비린내와 지렁이 내장냄새로 가득할 뿐..........흑.....ㅠ.ㅠ

몰랐는데 옆에 자주오시는 분들은 목장갑 안에 라텍스장갑 끼고 목장갑만 갈아끼더라...^^;

계속 놀래미만 잡히더니, 우럭과 놀래미가 한방에 동시에 올라왔다!  꺄~~~
비록 광어는 팀원 중 아무도 건지지 못했지만ㅋㅋㅋ 배에서 우리 멤버가 제일 많이 잡았다 '0'   

물고기 낚시에 성공하면 배에 타신 관리자분? 께서 계속 사진을 찍어주신다~
찍은 기념사진은 태영낚시 사이트에 올라오니 귀찮게 사진 찍을 필요 없다 ㅎㅎ
이날 찍은 사진 보니 우리 멤버 할당량 50% ㅋㅋㅋㅋ

계속 자리를 옮겨다니며 낚시포인트에서 낚다가 11시 쯤 돌아간다.
힘들어서 이제 그만하고싶다 생각할 떄 쯤 딱 돌아가는 것 같다.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반나절 낚시가 딱이다. 종일낚시는 돈줘도 못할 듯

낚시를 끝내고 잡은 고기는 챙겨온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거나, 주변 횟집으로 가서 회떠달라고 해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아이스박스를 안챙겨가서 바로 앞에 있는 횟집에서 먹었다.

횟감 손질 가격은 키로당 5천원.  배값내고 우리가 잡은 물고기로 회뜨는데 뭔가 비싼감이 있긴 하지만 신선하게 먹을 수 있으니 그냥 먹기로 한다.
우리가 뜬 회는 약 8kg 정도였나...??
우리가 먹은 매장은 충남호. 매운탕도 맛있고 횟감도 정직하게 잘 떠주신 것 같다.  :-)

광어는 한마리도 못잡아서 우럭과 놀래미회만 가득
너무 많이 잡아올렸나보다...... 회가 무슨 산더미처럼 쌓아나왔다.
당분간 회는 안먹어도 될 정도로 배터지게 먹고도 남아서 매운탕에도 샤브샤브 해먹었다.

배낚시 처음해봐서 아직도 오른팔 근육이 땡긴다.
아이들이랑 체험학습용으로 가도 재미있고~ 이색 데이트로도 좋을 것 같은 배낚시!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신나게 즐기고 왔다~  다음에 회사돈으로 가게될 일이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가야지 ㅋ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