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퐁 직접 리뷰)
불과 몇년전부터 에어프라이어라는 주방기기가 핫해지면서 이제는 에어프라이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보편화 된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에어프라이어를 가장 잘 활용하는 가구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나 와이프나 모두 요리하는걸 싫어하지 않기에 주말엔 이것저것 장봐와서 요리해 먹곤 합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할 수 있는건 많죠? 가령 군밤을 굽는달지,
감자튀김이나 돈까스 만두 등을 튀길때도 기름 없이 담백하게 튀길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건강보다는 맛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에어프라이어 돈까스는 그리 즐겨먹지는 않죠.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튀기면, 촉촉하고 바삭한데 비해, 에어프라이어에 굽게 되면, 뭔가 퍽퍽한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요?
에어프라이어가 정말 유용한 음식은 자체 기름이 있는 삼겹살과 생선구이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기름기를 쫘악 뺌 으로써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을 느끼게 해주거든요
하지만, 우리집에만 해당되는 사항인지 모르겠지만, 생선구이를 하고 나서 에어프라이어에 비린 냄새가 안빠져,
다른 음식을 할때 생선 비린내가 섞이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더군요.
저의 귀차니즘으로 생선구이를 하면 기름이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 귀찮아서 안 닦고 며칠간 방치해놓은 탓도 있겠지만,
설거지를 해도 이 찌든 생선냄새가 좀처럼 빠지질 않습니다.
에어프라이어는 팬을 이용해 열기를 전달하게 되는데, 냄새 입자가 팬에 덕지덕지 달라 붙은 탓도 있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놈의 냄새를 없앨 수 있을지 여러가지로 고민해보았습니다.
물론 시중에 에어프라이어 냄새 제거를 위한 다양한 청소 제품들이 나왔을 법 하지만,
일단 집에서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씩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첫째 치약을 이용해서 닦아 본다?
치약에는 연마제, 계면활성제, 탈취제 등등의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미 치약을 이용해 기름진 후라이팬을 깨끗히 닦아낼 수 있다는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녀석으로 열심히 닦아 봤지만, 뭔가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음식점에서 테이블 청소할때 소주를 많이 사용하죠??
과학적으로 어떤 원리가 작용되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소주가 기름때 제거에 좋다고 하여, 후라이팬 설거지에 사용되고, 냄새제거에 좋다고 하여, 냉장고 탈취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주의 에탄올 분자가 어떻게 화학적으로 작용하여 그러한 효과가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찌됐든 생활의 지혜이니,
집에 있던 소주를 이용해서 에어프라이어를 닦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들 사용하는 방법인 식초를 이용한 세척입니다.
식초는 아세트산 성분으로 역시 화학적으로 악취와 어떤 작용을 하여, 탈취효과가 생기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경험적인 후기들은 많은데, 그걸 과학적으로 증명해서 알려주시는 분들은 없는것 같더군요.
역시나 식초와 물을 희식시켜 에어프라이어를 박박 닦아 보았으나, 고등어 비린내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서 썩어 가고 있는 귤을 이용해, 에어프라이어 생선냄새 제거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귤, 유자, 자몽, 레몽 껍질 등을 말려 천연방향제로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화장품이나 향수에 들어있는 상큼한 향기, 시트르산의 정체가 바로 귤이나 오렌지, 레몬 등에 들어있는 성분인데, 이것을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귤껍질을 벗겨내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여 5분 정도 돌려봤습니다.
딱히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귤 껍질이 아예 타 버리면, 탄내가 나기 때문에, 적당히 건조될 수 있을 정도로만 돌리기 위해 5분을 택했습니다.
귤껍질이 구워질 수록 뭔가 향긋하고 새콤한 향기가 집안에 퍼집니다.
그 전까지 고등어 비린내가 퍼지는 것과는 다른 이 결과에 굉장히 만족스러워지더군요.
아마도 귤껍질의 수분이 건조되면서, 팬에 붙어있는 미세한 생선냄새 입자들과 결합해 중화가 되었나봅니다.
정말 그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세척했던 것보다 탈취효과가 좋았습니다.
치약, 소주, 식초 모든것들을 이용해 세척을 한 후 귤껍질을 건조시켜 에어프라이어 생선냄새를 제거했기 때문에,
귤껍질의 영향이라기보다는 모든 방법들이 어느정도 영향을 줬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느끼는 체감 효과는 귤껍질을 돌렸을때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에어프라이어 냄새 제거 때문에 고민이신분들이 있다면, 치약이나 소주, 식초를 이용하는 방법은 일단 직접 박박 닦아야 되는 수고가 따르기 때문에, 일단 가장 먼저 귤이나 오렌지, 레몬, 자몽 등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껍질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해서도 제거가 안된다면, 위에 말했던 여러가지 방법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보시면 탈취 효과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버린 에어프라이어!! 생선냄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쾌적한 요리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