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비트코인 구매방법 - 2012nyeon biteukoin gumaebangbeob

획기적인 화폐일까, 화끈한 투자처일까.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의 정체가 궁금했다. 일단 비트코인부터 손에 넣어야 했다. 비트코인을 갖는 방법은 두 가지. 컴퓨터를 이용해 비트코인을 직접 발행(채굴)하거나 타인이 이미 발행한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사들이면 된다. 쉽게 가기로 했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에 지난 1월8일 가입했다.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쳤다. 원화로 2만원을 예치했다. 당시 시세로 1비트코인(BTC)은 87만1천원이었다. 주문을 냈다. 수수료 0.6%를 떼고 0.02282224BTC가 생겼다. 나의 첫 가상화폐였다.

상가 건물 임대료를 비트코인으로 받다

지폐·신용카드 같은 실물이 없는 터라 비트코인을 사용하려면 입출금 계좌에 해당하는 전자주소가 담긴 ‘전자지갑’이 필요했다. 이튿날 휴대전화에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았다. 이번엔 본인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곧 나의 비트코인 주소가 생성됐다. 거래소에 보관해둔 내 비트코인을 내 전자지갑으로 옮겼다. 은행의 계좌이체처럼 거래소 사이트의 ‘비트코인 출금’ 주소에 내 전자지갑의 주소만 치면 됐다.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따위는 필요 없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넘어가는 데 2시간30분이나 걸렸다. 비트코인의 모든 거래 기록은 은행과 같은 중앙 서버가 아닌 모든 이용자의 컴퓨터 네트워크로 분산돼 공동 관리되는 터라, 새로운 거래를 장부에 기록하는 데 평균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전자지갑으로 들어온 내 비트코인은 0.02242224BTC(1만7960원)였다. 하룻만에 비트코인 시세가 떨어져 약 10%(2천원)의 손해가 난 것이다. 짜증을 억누른 뒤 비트코인으로만 결제가 되는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갔다. 1만7천원짜리 ‘원목 키친타월 걸이’가 눈에 들어왔다. 결제는 아주 간단했다. 전자지갑 앱을 연 뒤 스마트폰으로 쇼핑몰 사이트 결제창에 뜬 QR코드를 찍었다. QR코드엔 쇼핑몰의 비트코인 주소와 결제 금액이 담겨 있다. 그러고는 전자지갑의 ‘비트코인 보내기’를 눌렀다. 결제가 금세 끝났다. 신용카드번호, 공인인증서, 결제 금액, 상대방 계좌번호 등은 하나도 필요 없었다.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이렇게 현실세계로 조금씩 들어오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2만여 명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코빗은 추정하고 있다. 원화와 비트코인 간 교환되는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 140억원 정도다. 2009년 개발된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 잔액(2012년 11월 말 기준)이 145억달러(약 15조4천억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비트코인 거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다(한국은행).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는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이 ‘화폐’로 쓰이고 있다. 인천시의 한 빵집을 시작으로 커피숍, 헤어숍, 학원 등 10여 개의 온·오프라인 매장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한 것이다. 지난 1월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3층짜리 상가 건물의 임대료를 비트코인으로도 받기로 한 부동산관리회사의 직원 강동철(가명)씨를 만났다. 국내 첫 ‘비트코인 임대료’는 그의 아이디어였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세입자들의 눈길을 붙들고 싶었다. 마침 투자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모으고 있던 건물주도 찬성했다. 세입자가 원할 경우 165m²(약 50평) 상가의 월 임대료 1300만원(1층 기준, 보증금 1억3천만~1억5천만원 별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한 것이다.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선 현금과 마찬가지로 세입자에게 세금계산서도 발급해주기로 했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1% 미만으로 신용카드 수수료(4~5%)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임대료 협상에 따라 건물주와 세입자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강씨의 설명이다. 여기에 건물주와 세입자는 비트코인을 사거나 파는 과정에서 운이 좋으면 시세 차익을 누릴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평범하게 건물 임대 광고를 냈더니 두 달간 10건 남짓 문의 전화가 왔다. 그런데 비트코인 현수막을 내건 12월부터 한 달 사이에 50건 가까이 연락이 왔다. 그중 반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문의였다.” 강씨의 경험담이다. 실제 그는 인터뷰를 하는 1시간 동안 2통의 새로운 문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화폐보다는 투자 기능에 크게 치우쳐 있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 탓이다. 비트코인은 일본의 거래소인 ‘마운트곡스’ 기준으로 1월9일에는 1BTC당 956.9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말에만 해도 1200달러를 웃돌았지만 얼마 못 가 중국 등이 규제 조처를 발표하면서 최근엔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2010년 7월에만 해도 0.05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투자 넘어 투기에 가까운 과도한 확신

지난 1월7일 만난 직장인 황춘수(37·가명)씨는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비트코인 시세와 관련 국제 뉴스를 수시로 확인했다. 지난해 9월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의 권유로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뒤 생긴 습관이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조금씩 사들인 비트코인은 최근 30BTC(2670만원)까지 늘었다. 총수익은 1천만원이 넘는다. “비트코인은 발행 한도가 2100만 개로 제한돼 있다. 공급은 정해져 있는데 수요는 계속 늘어나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주식 투자를 했다가 수천만원을 날린 경험이 있지만 비트코인은 완전히 다르다. 10년 이상 장기 투자한 뒤 자식이 결혼할 때쯤 선물로 줄 생각이다.”

웹디자이너인 이창훈(32·가명)씨도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 처음부터 그런 믿음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는 일찌감치 2010년에 비트코인을 접했다. 호기심으로 인터넷상의 지하세계로 불리는 ‘딥웹’(Deep Web)에 드나들 때였다. 그곳에서 마약, 무기, 성인 동영상 거래에 비트코인이 활용되는 것을 봤다. 비트코인은 중앙 통제 기관 없이 개인 간 거래가 이뤄지는 덕에 어떤 정부도 쉽게 추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대서는 안 되는 ‘검은돈’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 뒤 비트코인이 정상적인 결제 수단으로 변신하는 것을 보면서 투자를 결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BTC(당시 120만원)도 구매했다. “지금 1BTC가 100만원 정도지만 몇 년이 지나면 1억원까지도 갈 거라고 생각한다. 돈이 생기면 더 투자할 거다. 예전에 주식 투자를 할 때는 초단타 매매를 했지만, 비트코인은 전망이 확실하니 묻어두려고 한다.” 투자를 넘어 투기에 가까운 과도한 확신이다.

세금 탈루 등에 악용되기 쉬운 구조

비트코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현상에 대해 금융 당국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 “화폐도, 금융상품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정리한 정도다. 그러나 다른 정부들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화폐인지, 정상적인 금융상품인지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다. 세금을 제대로 걷기 위해서다. 독일은 비트코인을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고 자본이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고 있다. 노르웨이도 비슷한 과세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행법대로라면 한국에선 비트코인 매매에 따른 자본이득세를 매길 수 없는 것은 물론, 비트코인으로 결제된 상품·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소득세 납부도 사업자의 선의에 기대야 한다. 가뜩이나 검은돈의 전력을 갖고 있는 비트코인이 세금 탈루 등에 악용되기 쉬운 구조다. 이에 대한 국세청 관계자의 설명은 이렇다. “지난해 11월부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가격 등락이 너무 심해서 세금 탈루 목적의 비자금 은닉 수단으로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아직은 과세 역량을 집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정체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그 존재만은 분명하다. 우리는 이 낯선 존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얼마나 된 걸까.

글·사진 서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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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리서치

[ 비트코인 ] 2008- 2012년 히스토리

2008

8월 18일, bitcoin.org

2008년 8월 18일 누군가 인터넷 주소 bitcoin.org를 등록했습니다. 그는 익명 서비스인 Anonymous Speech를 통해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등록인으로 추정되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는 모든 면에서 철저히 자신을 숨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도 그의 본명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10월 31일, 비트코인 논문의 공개

비트코인 P2P전자 화폐 문서(Bitcoin P2P e-cash paper)” 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게시물이 등록되었습니다. 작성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나는 제3의 신뢰기관이 없어도 P2P 만으로 운영되는 새로운 전자 화폐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라는 내용과 함께 백서 형식의 PDF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비트코인 논문으로 불리는 이 문서는 8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임에도 비트코인의 특징과 구현 원리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논문에 포함된 초록(抄錄 : 논문 등의 요약)을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순수한 P2P(peer-to-peer) 방식 전자화폐는 금융 기관을 거치지 않고서도 온라인 송금을 처리할 수 있다.

전자 서명 시스템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중 사용(double-spending)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제3의 기관을 필요로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 역시 효율적이라 볼 수 없다.

우리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P2P 네트워크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순차적인 거래 기록은 일정 시간 단위로 암호화(hash)되어 연결되며 이렇게 생성된 데이터는 전체 암호화 작업을 다시 거치지 않는 한 조작이 불가능하다. 길게 연결된 거래 기록, 블록 체인(block chain)은 거래에 대한 증명인 동시에 방대한 컴퓨터 암호화 작업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해커가 선한 의도로 작업하는 컴퓨터 연합을 힘을 능가하지 못하는 한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

또한 최소의 구성으로 네트워크의 유지가 가능하다. 거래 기록은 다른 공유자들에게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퍼지는 구조이며 노드(node)들은 네트워크에 언제든 접속하거나 떠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의 작업들이 모여 거대한 기록인 블록 체인의 형태로 네트워크상에서 공유되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P2P의 원리를 바탕으로 구현된 가상통화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P2P는 peer-to-peer를 줄인 말인데 peer는 ‘가치나 질이 동등한 것’을 뜻합니다. 즉 P2P는 비슷한 것들끼리 상호 연결되는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가 되는 개념인 서버-클라이언트 방식과 P2P를 비교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에서는 하나의 서버에 다수의 클라이언트가 연결됩니다. 때문에 이 방식에서 서버의 역할은 절대적입니다. 반면, P2P 방식은 각각의 개체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이 개체들은 동등한 권한을 갖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P2P서비스로 파일 공유 서비스인 비트토렌트(BitTorrent)가 있습니다. 비트토렌트는 P2P 방식으로 파일을 업로드, 다운로드 합니다. 네트워크의 피어들로부터 파일 조각들을 전송받아 하나의 파일을 만드는 형태입니다. 이와 대비되는 웹하드 서비스가 서버-클라이언트 방식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하드 서비스는 서버에 등록된 파일을 단방향으로만 전송합니다. 따라서 서버의 파일이 변형되면 이후의 접속자들도 변형된 파일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하지만 P2P 방식 하에서는 각각의 접속자들이 파일을 개별적으로 소유한 상태에서 이를 공유하기 때문에 누구도 이 파일을 변형할 권한이 없습니다.

비트코인은 전자 장부인 블록체인을 P2P 방식으로 공유합니다. 모두가 동등한 권한으로 장부를 공유하기 때문에 누구도 이를 변조할 권한을 가질 수 없습니다. 기존의 화폐가 각 국 중앙에서 관리하는 중앙집권적인(Centralized) 화폐인데 반해, 비트코인은 참여자 모두가 동등한 자격을 갖는 분권화된(Decentralized) 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을 관리하는 권력은 없지만 네트워크에 연결된 참여자들이 거래를 증명하고 확정하여 공동의 장부에 기입하고, 이 장부를 모두가 공유하기 때문에 절대 권력자 없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거래를 확인(Confirm)하여 장부에 기입하는 방식이 바로 암호화 과정입니다. 전체 전산망의 약 10분간의 거래 내용을 채굴자들이 하나의 블록으로 확정합니다. 이 블록들을 길게 연결한 것을 비트코인 블록 체인이라고 부릅니다. 비트코인 거래 시 확인(흔히 컨펌이라 부르는)에 약 1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가 바로 블록 처리 간격이 약 10분 정도가 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블록 체인은 비트코인이 시작된 시점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거래 기록을 담고 있는 하나의 방대한 공동 장부인 셈이고, 이를 P2P 방식으로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비트코인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11월 9일, 비트코인 프로젝트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open source software) 개발자들에게 저장 공간과 개발 도구 등을 제공하는 SourceForge에 비트코인 프로젝트가 등록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거래 기록인 블록 체인 파일, 비트코인 논문 등을 배포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2009

1월 3일, 최초의 블록 생성

블록 체인의 시작점인 첫 블록(genesis block)이 생성되었습니다. 드디어 비트코인의 장부가 작성되기 시작했습니다.

1월 9일, Bitcoin 버전 0.1 배포

Bitcoin의 첫 소프트웨어인 v0.1이 소스포지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RAR 압축파일 형태로 등록되었으며 C++로 제작된 소스 코드와 윈도우(Windows)용 실행파일인 BITCOIN.EXE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사토시 나카모토가 등록 시 작성한 글 전문의 번역입니다.

비트코인 첫 버전을 공개합니다. 비트코인은 P2P방식으로 이중 사용을 방지한 새로운 전자 화폐 시스템입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서버나 중앙 집권적인 관리를 필요로하지 않습니다.

bitcoin.org의 스크린샷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운로드 주소 : http://downloads.sourceforge.net/bitcoin/bitcoin-0.1.0.rar
현재는 윈도우 버전만 제공하며 C++ 오픈 소스 코드가 함께 제공됩니다.
압축을 해제하고 BITCOIN.EXE 파일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다른 노드들과 연결됩니다.

지속적으로 연결 요청을 처리할 수 있도록 노드를 유지해주시면 네트워크에 큰 도움이 됩니다. 8333번 포트(port)가 열려 있어야 들어오는 요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은 실험적인 알파(alpha) 버전의 소프트웨어입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제작된 버전이지만 완벽한 작동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코인을 보유하려면 누군가로부터 코인을 전송받거나 옵션(Options)의 코인 생성(Generate Coins) 항목을 활성화하여 블록을 생성하면 됩니다. 작업 대한 증명(proof-of-work)의 방식으로 난이도(difficulty)가 결정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일반 컴퓨터로도 몇 시간이면 코인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가 많아질수록 난이도가 자동으로 올라가기 코인을 얻기가 점차 어려워집니다. 생성된 코인은 120 블록(약 20시간)이 지난 뒤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인을 전송하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만약 수신자가 온라인 상태일 경우 받을 사람의 IP 주소를 입력하면 공개 키(Public key)를 받아와서 간단한 문구와 함께 코인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수신자가 오프라인 상태라면 비트코인 주소로 발송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경우 수신자가 나중에 접속하여 해당 거래가 포함된 블록을 내려받을 때 코인이 수신됩니다. 이 방법은 개인정보의 은닉이 상대적으로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송, 수신자가 동시에 온라인인 경우가 드물고 연결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주소를 사용하는 것도 유용한 방식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0,000 코인입니다. 이 코인들은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블록을 생성한 노드에게 제공되며 보상 코인의 개수는 약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듭니다.

처음 4년간: 10,500,000 코인
다음 4년간: 5,250,000 코인
다음 4년간: 2,625,000 코인
다음 4년간: 1,312,500 코인
등등...

모든 코인이 분배되면 전송 요금(Transaction fees)을 통해 시스템은 운영됩니다. 블록을 생성하는 노드는 코인을 보상으로 받으므로 전체 거래 시스템이 무료로 운영되는 것이 가능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

비트코인은 총 21,000,000 코인이 발행되도록 정해져 있는데 이를 누구에게 제공할까요? 앞서 암호화를 통해 블록을 확정하는 참여자가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들 중 블록을 정리한 이에게 보상 코인과 그 블록에 포함된 거래의 전송 요금을 합하여 보상으로 제공합니다. 이는 비트코인 장부 정리에 컴퓨터 연산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대가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블록 생성 과정이 금을 캐는 과정과 비슷하다하여 이를 채굴 작업(Mining)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채굴 작업(다른 말로 장부 기입 작업)에 난이도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채굴자가 많이 참여할수록 블록을 확정하는 시간은 짧아지게 되고 발행되는 코인이 예상보다 빨리 소진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참여자가 늘어나 블록의 생성 속도가 빨라지면 작업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증가시켜 블록의 생성을 어렵게 만들어 생성 시간을 늦춥니다. 난이도를 통해 블록 생성 시간이 약 10분 정도가 되도록 자동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전송에 사용되는 공개 키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비밀 키(Private key)를 함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스템 하에서 공개 키는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비밀키는 소유자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집집마다 있는 우편함을 예로 들면. 우편함의 위치(집 주소)를 공개 키라고 한다면 우편함 잠금장치의 열쇠가 비밀 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 주소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우편 배달부는 주소에 맞게 우편물을 전달할 수 있고, 우편함 자물쇠를 여는 열쇠는 소유자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문제 없이 가능합니다. 비트코인은 이런 공개 키 암호 방식을 통해 송금이 이루어집니다. 비트코인 지갑의 주소는 공개 키여서 알려져도 보안상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출금 시 필요한 개인 키만 분실하지 않는다면 다른 이가 절대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초기의 비트코인 클라이언트에서는 IP 주소를 통한 비트코인을 송금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보안의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고 활용도도 낮아 지금은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1월 12일, 최초의 비트코인 송금

첫 블록이 생성된지 약 열흘 만에 처음으로 비트코인 송금이 실행되었습니다. 170번째 블록에 이 송금 기록이 저장되어 있습니다. 이 거래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Hal Finney에게 테스트 용도로 보낸 것으로 10 BTC가 전송되었습니다.

Hal Finney는 암호 전문가로 초기 비트코인에 많은 도움을 준 인물입니다. 이중 사용의 다양한 공격 방식 중 하나를 규명(그의 이름을 따서 Finney attack이라고 부릅니다) 하기도 하는 등 비트코인의 안정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BTC는 비트코인을 세는 단위입니다. 비트코인은 소수점 8자리까지 분할이 가능한데, 이 외에도 통용되는 추가적인 단위들이 있습니다.

  • 1 BTC
  • .001 BTC = 1 mBTC (밀리코인, millicoin)
  • .000001 BTC = 1 μBTC (마이크로코인, microcoin)
  • .00000001 BTC = 1 satoshi (사토시, satoshi)

10월 5일, 비트코인과 실제 화폐간의 교환가치 성립

New Liberty Standard가 비트코인과 달러와의 교환가치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미화(USD) $1 : 1,309,03 BTC가 처음으로 공표된 교환가치 입니다. 하지만 한달만인 11월 5일에 $1에 765 BTC 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다시 한달 뒤 $1에 1600 BTC 까지 급락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입니다.

10월 9일, bitcoin-dev 채널 등록

freenode IRC(Internet Relay Chat)에 bitcoin-dev 채널이 등록되었습니다. 이 채널은 개발자들 사이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합니다.

12월 6일, Bitcoin 버전 0.2 배포

v0.2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코인 생성 기능에서 멀티 프로세서 지원
  • 토르(Tor)를 이용하기 위한 프록시(Proxy) 지원
  • 블록을 다운로드할때 느려지는 문제를 일부 수정
  • 시스템 트레이(tray)에 최소화하는 옵션 추가
  • 컴퓨터를 켤때 자동으로 시작하는 기능 추가
  • 윈도우용 설치 프로그램
  • 리눅스 운영체제 지원(Ubuntu에서 테스트)

12월 12일, GPU에 채굴에 대한 사토시 나카모토의 시각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포럼에 GPU 채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하루에 만들어지는 코인의 양은 어차피 동일합니다. 빠른 기계를 사용한다고 해서 코인을 가져가는 절대적인 양이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비율이 많아질 뿐입니다. 만약 모두가 빠른 기계를 쓰게 된다면 더 이상 이전처럼 많은 비율을 가져가지도 못합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GPU를 채굴에 도입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신사협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신규 유저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습니다. 누구라도 CPU를 통해서 공정하게 경쟁하는 지금이 훨씬 매력적인 시스템입니다.

12월 30일, 첫 난이도 증가

첫 블록에서 1이었던 난이도가 12월 30일에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8% 입니다.

난이도는 채굴 이익에 반비례하는 변수이므로 채굴자들은 이를 관심있게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한 개의 블록을 생성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래의 수식으로 예측할 수 있습니다.

블록 생성에 소요되는 시간 = 난이도 * 2 ^ 32 / 채굴기의 속도 H/s

위 수식을 토대로 하면, 난이도가 2배 증가하면 블록 생성 속도는 2배 증가합니다. 반면, 채굴기의 속도가 2배 빨라지면 블럭 생성 속도는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0

5월 22일, 비트코인을 이용한 피자 거래

플로리다의 프로그래머인 Laszlo Hanyecz는 다량의 비트코인을 채굴하여 저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5월 18일에 재밌는 제안을 비트코인 포럼(Bitcoin Forum)에 등록했습니다.

피자 몇 판과 10,000 비트코인을 교환할 용의가 있습니다. 라지 사이즈 피자 2판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남겨두었다 다음날 먹어도 되니까요. 전 그렇게 먹는걸 좋아합니다.

직접 피자를 만들어 오시거나 아니면 제가 있는 곳으로 배달을 시켜주시면 됩니다.

저는 단지 제가 직접 만들거나 주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편하게 피자를 먹고 싶은 것 뿐입니다. 호텔에서 조식을 시켜먹는 것처럼 말입니다.

심하게 특이한 생선같은 토핑이 올라가지 않는다면 상관없습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연락주십시오.

감사합니다.
Laszlo

그리고 22일에 피자 거래가 성사되어 라즐로는 한 판에 5,000 BTC를 지불하는 피자 거래에 성공했습니다.

7월 7일, Bitcoin 버전 0.3 배포

비트코인의 버전 0.3이 배포되었습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명령어 입력 기능(command line) 추가
  • Mac OS X 버전 추가
  • JSON-RPC 컨트롤
  •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이 없는 데몬(daemon) 버전 추가
  • 거래 목록 필터 추가
  • 암호화(hashing) 속도 20% 향상
  • 암호화 작업 상태 표시
  • 독일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 번역 추가

7월 11일, SlashDot에 소개

토론 웹사이트 SlashDot에 비트코인 v0.3이 소개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유저가 급증했습니다.

이 기술이 어떤지 한번 봐 주시기 바랍니다. 비트코인은 거래 수수료도 없고 중앙 은행도 없는 P2P 기반의 전자 화폐입니다. 노드들은 CPU를 활용하여 코인을 받고 그들이 정리한 장부를 네트워크에 전파합니다. 무엇보다 채굴 작업에 소요되는 전기요금보다 많은 보상을 비트코인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화폐는 정부의 컨트롤 없이도 살아남을 것이란 희망이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에 가득합니다.

7월 17일, MtGox 설립

2007년 1월에 Jed McCaleb(P2P 프로그램인 eDonkey2000을 만든 인물이기도 합니다)은 Magic The Gathering이란 게임에 사용되는 카드를 교환하는 웹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mtgox.com(Magic The Gathering Online’ eXchange의 약자) 도메인을 구입하였습니다. 이 웹사이트는 3개월 정도만 운영되었고 그 후 2009년에 카드 게임인 The Far Wilds의 소개 사이트로 일시적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상당 기간 휴면 상태인 주소였습니다.

2010년 Jed는 SlashDot에서 비트코인을 접한 뒤, 비트코인 온라인 거래소를 만들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mtgox.com을 거래소 도메인으로 사용했습니다.

9월 14일, GPU 채굴의 시작

온라인 유저 ArtForz가 최초로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이용한 채굴에 성공했습니다.

GPU는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특정 연산에서 CPU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이를 비트코인의 암호화 작업(Hashing)에 활용하면 CPU로 작업할 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작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가 운영하는 ArtFarm이 전체 비트코인 채굴량의 1/3 이상을 채굴할 정도로 GPU 채굴의 힘은 막강했습니다.

9월 14일, CUDA를 활용한 채굴 소프트웨어

Jeff Garzik은 온라인 유저 puddinpop에게 윈도우 기반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 클라이언트 소스를 공개하는 대가로 10,000 BTC를 제안하였습니다.

CUDA는 NVIDIA사의 그래픽 처리 장치에서 주로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즉, CUDA 기반 비트코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NVIDIA의 GPU로 채굴이 가능합니다.

Jeff Garzik은 Red Hat Linux의 커널 개발자이자 비트코인 초기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9월 14일, 공동 채굴의 등장

79,764번째 블록이 처음으로 연합하여 채굴되었습니다.

블록 생성에 많은 이들이 참여하게 되면서 혼자 채굴 작업을 했을 때 보상을 받을 확률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채굴자들은 보상 받을 확률이 낮은 단독 채굴보다 공동으로 함께 작업하여 보상 확률을 높이고 작업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코인을 분배하는 방식을 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발전하여 마이닝 풀(mining pool)이란 용어가 생겨나게 되었으며 현재 비트코인 채굴은 대부분 마이닝 풀을 통한 공동 작업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0월 1일, CUDA 채굴 소프트웨어 공개

Arch Linux용 CUDA 채굴 소프트웨어가 PKGBUILD 형태로 비트코인 포럼에 공개되었습니다. GeForce 8800 GTS 모델로 10 kH/s 속도로 채굴이 가능합니다.

kH/s는 kilo hashes per second를 줄인 말로, 초당 1 kilo에 달하는 암호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의 단위입니다.

  • 1 k(kilo)H/s : 초당 1,000 Hash
  • 1 M(mega)H/s : 초당 1,000,000 Hash
  • 1 G(giga)H/s : 초당 1,000,000,000 Hash
  • 1 T(tera)H/s : 초당 1,000,000,000,000 Hash
  • 1 P(peta)H/s : 초당 1,000,000,000,000,000 Hash

10월 16일, 에스크로 서비스를 통한 비트코인 거래

온라인 유저 nanotube와 Diablo-D3간에 최초의 에스크로(escrow)를 통한 비트코인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에스크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중간 예탁자가 필요한데 온라인 유저 theymos가 그 역할을 맡았습니다.

theymos는 유명한 비트코인 유저로 비트코인 포럼과 레딧의 비트코인 채널의 관리자입니다. 비트코인 블록 탐색기(Bitcoin Block Explorer)를 처음 제작한 바 있습니다.

10월 17일, bitcoin-otc 채널

프리노드 IRC에 비트코인 거래 채널인 bitcoin-otc가 개설되었습니다. (otc는 over the counter의 약자로 창구를 통하지 않는 직거래를 뜻합니다).

10월 28일, 최초의 비트코인 공매도

bitcoin-otc 채널을 통해 100 BTC의 공매도 거래가 온라인 유저 nanotube와 kiba 사이에 성립되었습니다.

공매도란 주식 거래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현물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매도한 뒤에 현물이 하락한 후 사들여 시세 차익을 얻는 방식입니다.

11월 6일, 비트코인 규모가 백만 달러에 도달

MT. Gox의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0.5까지 상승하여, 비트코인의 총 규모가 백만달러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11월 7일, 최초의 모바일 거래

온라인 유저 doublec은 Nokia의 스마트폰 N900에 Bitcoind(비트코인 데몬)을 설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다음날 ribuck이 그에게 0.42 BTC를 모바일로 전송하였습니다.

12월 9일, 난이도 10,000 돌파

블록 생성 난이도가 10,000을 넘었습니다. 12월 9일에 조정된 난이도는 52% 정도가 증가하여 난이도는 12,252 입니다.

12월 9일, 비트코인 콜 옵션

bitcoin-otc 채널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콜 옵션 계약이 온라인 유저 nanotube와 sgornick 사이에 체결되었습니다.

옵션은 파생 상품의 일종으로 특정 상품을 정해진 기간안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과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인 풋 옵션(put option)으로 나뉩니다.

2011

1월 8일, 10,000 MH/s

GPU 채굴 본격화의 여파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블록 생성 파워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1월 27일, 가장 큰 단위의 실물 화폐와의 거래

freenode IRC의 bitcoin-otc 채널에서 4 BTC와 무려 100조 짐바브웨 달러($100,000,000,000,000)가 거래되었습니다. 통화 증권의 시리얼 넘버는 AA1669317, AA1669318, AA1669319입니다.

1월 28일, 비트코인 발행 예정량의 1/4이 분배

105,000번째 블록이 생성되었습니다. 이제, 총 5,250,000개의 비트코인이 분배 되었으며, 이는 총 비트코인 발행량의 1/4에 달하는 수량입니다.

2월 9일, 1BTC = $1

MtGox 거래소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와의 교환가치가 1:1이 되었습니다. 비록 총 발행량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다는 상징적 의미에 비트코인 이용자들은 환호했습니다.

2월 10일, bitcoin.org의 접속량 폭주

SlashDot에 비트코인 관련 내용이 소개되고 Hacker News 등이 이를 언급하면서 bitcoin.org의 접속량이 폭주했습니다. IamTheRealMike란 온라인 유저가 작성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P2P 화폐인 비트코인이 미국 달러와 동등한 가치를 가지게 되었다. 발행된지 2년 만에 거래소를 통한 환전은 물론이고 실제로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받는 것도 가능해졌다. 웹호스팅, 전자제품, 유기농 화장품은 물론 알파카 양말까지도 말이다.

2월 14일, 자동차 거래

호주의 유저 srb123은 비트코인 포럼에 자동차 거래를 제안하는 글을 등록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베이(eBay)를 통해 차를 팔까 했지만 비트코인으로 팔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고 훨씬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만약 호주에 있고 관심이 있다면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 쪽지를 주시면 됩니다.

차는 1984년식 Celica Supra입니다. 잘 달리긴 하지만 조금 오래되긴 했습니다. Deloreon을 약간 닮았습니다. 갈색이고 문은 옆으로 여는 방식입니다. 시간 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Flux Capacitor (영화 백투더퓨처에 나오는 전기장치)는 없습니다.

4월 5일까지 Victoria에 등록 되어있습니다. RWC(Road Worthy Certificate)는 없습니다.

만약 구입한다면 7일 내에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3,000 BTC와 교환하고 싶습니다.

3월 1일, MtGox의 CEO 교체

Mark Karpeles가 Jed McCaleb으로부터 MtGox를 인수했습니다.

3월 6일, 의문의 채굴자(mystery miner)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체 해쉬량이 갑자기 900 GH/s 까지 치솟았다가 이내 500 GH/s 근처로 떨어졌습니다. 놀라운 것은 무려 500 GH/s에 달하는 해쉬 용량이 한 명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사람들은 이 의문의 채굴자가 슈퍼컴퓨터 사용자일거라는 추측부터 시간 여행자라는 가설까지 다양한 추리를 했으나 정체를 밝히는데 실패했습니다.

3월 18일,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

미국 달러와의 교환가치가 6주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 BTC 당 약 $0.7 까지 떨어졌습니다. 2월 9일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 입니다.

3월 25일, 큰 폭의 난이도 하락

난이도가 10%가까이 하락하였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시작된 후로 두 번째 난이도 하락입니다.

4월 12일, 첫 비트코인 풋 옵션 계약

freenode IRC의 bitcoin-otc 채널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풋 옵션 계약이 체결되었습니다.

4월 16일, TIME이 비트코인을 소개

TIME에서 비트코인이 정부, 은행에 도전할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작년 말, 위키리크스(WikiLeaks)에 후원을 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은 후원 수단이 차단되는 경험을 했다. 정부가 압력을 넣어 위키리크스로 나가는 송금을 규제한 것이란 추측이 많다. 내 돈인데 왜 송금을 막는 것인가?

관문의 역할을 하는 중개자

온라인 소비는 철저하게 금융 중개자들을 통하게 되고 정부는 그들을 감시하고 제한할 힘이 있다. 온라인 도박과 스포츠 배팅 웹사이트에는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지만 이 곳에 송금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다. 온라인 거래를 위해서는 페이팔(PayPal) 같은 중개 서비스의 계정을 만들어야한다. 아무리 도박 서비스와 둘 사이의 사적인 거래를 하고 싶어도 중개자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진정한 디지털 화폐

2009년에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시작된 오픈 소스 프로젝트인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로 분산성과 익명성을 가진 화폐이다. 매우 복잡해 보이지만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다.

웹이 발전하는 동안 많은 디지털 화폐들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페이스북(Facebook)의 크레딧(Credits)도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포인트(Points)도 있다. 하지만 기존의 디지털 화폐는 믿을 수 있는 중개자를 꼭 필요로 했다. 만약 내가 100 유로를 누군가에게 보냈을 때, 내 계정에는 더 이상 100 유로가 남아 있지 않아야 하는데 이를 누군가가 보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제 3의 중개자 없이 이중 사용의 문제를 해결한 최초의 온라인 화폐이다. 핵심은 거래 기록을 P2P 네트워크로 분산하는 것이다. 모두가 거래 기록을 공유함으로써 같은 돈이 중복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는다.

거래 방식도 현금과 비슷하다. 당신이 벼룩시장에 가서 중고 게임기를 산다고 하자. 그 거래는 어떤 기록도 남지 않는다. 내가 판매자의 이름을 알 필요도 없고 판매자도 나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도 이와 비슷하다. 공개 키 암호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당신이 누구인지 송금 받는 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다.

혁신적인 개념

우선, 인위적인 인플레이션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국가는 중앙 은행이 통화 공급을 담당하는데, 필요한 경우 통화를 더 발행하여 투입하기도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현재 유통되는 돈의 가치 하락을 유발한다. 허나 비트코인은 이러한 강제적인 통화 공급이 불가능하다. 애초에 중개자가 없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가 어렵다는 특징도 있다.

비트코인의 영향

대부분의 새로운 기술이 그렇듯, 비트코인도 장단점이 있다. 단점은 말할것도 없이 불법적인 용도로 활용되는 것이다. 장물이나 모조품의 거래, 훔친 개인정보 심지어 아동 포르노의 매매에도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라면 무궁무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직 초기에 속하는 비트코인은 전체 규모가 5백만 달러에 지나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받는 업체도 계속 늘어갈 것이다. 만약 이런식으로 발전해간다면 비트코인은 정부는 물론, 지금의 결제 업체를 위협할 존재로 부각될 것이다.

비트코인 이야기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4월 23일, 계속 증가하는 비트코인의 규모

전체 비트코인 규모가 천만 달러($10,000,000)에 도달했습니다.

4월 30일, 난이도 100,000

블록 생성 난이도가 100,000을 넘었습니다.

5월 20일, FPGA 채굴기 등장

GitHub에 오픈 소스 FPGA 채굴기 프로젝트가 등록되었습니다.

FPGA(Filed Programmable Gate Array)는 일반적으로 주문형 반도체인 ASIC보다 느리며, 소비전력이 큽니다. 하지만 개발 시간이 짧고, 수정이 용이하며, 개발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6월 2일, BTC 가격 $10

MtGox 기준 BTC 가격이 $10까지 상승했습니다. 2월달 $1에서 불과 4개월 만에 1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6월 8일, 비트코인 가격 폭등

약 일주일 전 $10 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MtGox 거래소 기준 $31.91 까지 폭등했습니다. 이제, 비트코인 시장의 총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6월 13일, 비트코인 가격 급락

$30을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이 $10 근처까지 급락했습니다.

6월 13일, 비트코인 도난 사건

비트코인 포럼의 유저 allinvain은 25,000 BTC를 도난당했다는 글을 포럼에 올렸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가자 해커들의 목표가 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6월 19일, MtGox 개인 정보 유출 사건

MtGox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에서 6만 여명의 회원명과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가 유출되었습니다. 실제로 한 유저는 MyBitcoin 계정에서 2,000 BTC를 도난당하기도 하는 등 다른 웹사이트에 MtGox와 같은 암호를 사용하던 유저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6월 19일, MtGox 거래 중지

$17.51에서 $0.01까지 떨어지는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MtGox 측은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발표하고 7일간 거래를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6월 24일, 난이도 1,000,000

비트코인 난이도가 1,000,000을 넘었습니다. 2010년 12월에 10,000을 넘어선 뒤로 불과 6개월만에 100배나 증가했습니다.

7월 19일, NFC를 통한 비트코인 전송

Mike Hearn은 자신의 매니저 Tadek이 최초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통해 비트코인을 받았음을 구글 그룹스를 통해 알렸습니다.

8월 23일, P2P 분산 마이닝 풀

최초의 P2P 분산 마이닝 풀인 P2Pool에서 첫 블록이 생성되었습니다.

기존의 마이닝 풀은 모든 참여자의 작업이 서버를 통해 이루어지고 나중에 작업에 참여한 비율로 보상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P2Pool은 서버를 거쳐 블록 생성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참여자들이 직접 P2P로 공유된 목표 블록에 대해 작업하고 보상을 받게 되면 이를 참여 비율에 따라 나눠 받는 방식입니다.

9월 23일, Bitcoin 버전 0.4.0 배포

버전 0.4.0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체 암호화 기능 제공
  • Berkeley DB 버전 4.8 사용

10월 8일, 네임코인(Namecoin)과 병행 채굴을 시작

P2P방식의 도메인 제공에 사용되는 네임코인과 병행 채굴(merged mining)을 시작합니다. 네임코인은 19,200번 블록부터 적용됩니다.

11월 21일, Bitcoin-Qt 버전 0.5.0 배포

버전 0.5.0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Qt 디자인 툴킷을 이용하면서 이름을 Bitcoin-Qt로 변경
  • 독일어, 스페인어, 카스티야 스페인어, 노르웨이어, 네덜란드어 번역 추가
  • Qt는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GUI 환경 개발을 위한 프레임워크이다.

12월 12일, 최대 거래 수수료

역사상 최대의 거래 수수료가 지불되었습니다. 이 거래에서 지불된 수수료는 자그마치 171 BTC 입니다.

2012

3월 1일, 대규모 비트코인 도난 사건

웹 호스팅 서비스 업체인 Linode의 취약성을 악용, 총 8명의 클라우드 계정에 접속한 해커가 무려 46,703 BTC를 훔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소 Bitcoinica의 운영자 Zhou Tong, 체코의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Marek Palatinus는 물론 비트코인 코어 개발팀의 Gavin Andresen도 이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3월 30일, Bitcoin-Qt 버전 0.6.0 배포

버전 0.6.0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갑 백업 기능 제공
  • 20개 이상의 번역 제공
  • 비트코인 전송에 QR 코드 사용 가능

5월 8일, 사토시다이스

현재 비트코인 블록 체인의 절반 이상을 온라인 주사위 게임 웹사이트인 사토시다이스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6월 3일, 가장 거래가 많은 블록

181,919번 블록은 1322 건의 거래를 담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생성된 블록 중 가장 많은 거래량 입니다. 블록 내 거래 수수료는 0.61505 BTC 입니다.

6월 22일, 비코인포럼의 꾸준한 성장

비트코인 포럼에 등록된 글이 백만 개를 넘었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9년 11월 22일 첫 글을 등록한 이후 59,896가지 주제에 1,000,000개의 글이 등록되었고 59,913명의 회원이 접속했습니다.

9월 7일, Bitcoin-Qt 버전 0.7.0 배포

버전 0.7.0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CPU 소모량 감소
  • IPv6 지원

9월 27일, 비트코인 재단(Bitcoin Foundation) 설립

비트코인을 보호하고, 홍보하며 표준화에 힘쓰는 것을 목표로 비트코인 재단이 설립되었습니다.

11월 28일, 블록 보상 반감

210,000번 블록을 기준으로 블록에 대한 보상이 기존 50 BTC에서 25 BTC로 줄었습니다.

불록 생성에 대한 보상 코인이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반감기라 하는데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약 4년입니다.

12월 6일, 은행과 제휴한 비트코인 거래소의 등장

Bitcoin Central은 은행업 허가를 가진 Aoqba와 제휴를 체결하였습니다. 비트코인이 법의 테두리에 포함되어 규제를 받는 것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비트코인 포럼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