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50일의 기적 - sinsaeng-a 50il-ui gijeog

신생아 50일의 기적 - sinsaeng-a 50il-ui gijeog
신생아 통잠 시기

아이가 돌이 지나면서부터 더 가물가물해지는 육아의 기억들에 대해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오늘 주제는 신생아를 키우는 모든 엄마들이 기다리는 50일의 기적, 100일의 기적에 대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우리 아기는 그때 들인 수면습관으로 돌이 지난 지금까지 해가 지면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는 바른생활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수면교육 노하우를 공유해보겠습니다.

도대체 왜 울어? 원더윅스 기간

출산 후 오랜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산후도우미 이모가 집에 도착해서 분주하게 집을 정리하고 미역국부터 끓이는것이 우리 세식구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경력이 오래된 산후도우미 이모님을 만나서 교체없이 2주를 보냈습니다. (직업에 프로의식이 있는 분이셨음)

문제는 산후 도우미 이모님이 퇴근을 하고나서였습니다.

이모님이 9-6로 집에 오셨는데 이모가 퇴근하고 남편이 퇴근을 하면 거짓말처럼 8시부터 아기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기저귀를 갈아도 분유를 줘도 계속 울기만했어요.

아기가 왜 우는지 알수가 없어서 우리 부부는 밤새 번갈아서 아기를 달래느라 진땀을 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게 말로만 듣던 원더윅스라는건 그 시기가 다 지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부부는 초보 아빠, 엄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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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윅스 기간의 아기 패턴 (낮잠기록 포기)


원덕윅스를 제외하고는 크라잉베베 라는 무료 어플을 사용하면 왜 아기가 우는지 대략이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기의 경우 대부분 트림을 시켜달라는 메시지가 많이 나왔어요. 크라잉베베가 절대적으로 잘 맞는건 아니지만 약간 도움이 되니 활용해보시는걸 추천하구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방법중에는 아기가 배고플때는 입술 주변을 손가락으로 톡 건드려보면 아기가 입을 크게 쫙 벌리고 젖병을 물려는 입 모양을 보여줘요.

아기가 졸려울때는 하품을 자주하는데 하품을 두세번 연달아서 한다면 아기 재우기 가장 좋은 타임이니 바로 잠잘 준비를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아기가 재채기를 하면 기저귀를 갈아주세요. 아기들은 소변만으로도 체온의 변화를 크게 느끼는데 기저귀의 소변이 차가워지면서 아기들이 재채기를 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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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윅스가 끝나고 무너진 아기패턴 (다 함께 울던 시기)

신생아 통잠연습 시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때부터 이모님이 아기를 봐주시는 낮 시간에 아기 수면교육, 먹놀잠 패턴 같은 책과 포스팅을 읽고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육아를 경험한 동생의 경우도 50일까지가 가장 힘든시기였다며 조금만 참으라고 했지만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아기는 다른 아기들보다 더 빠른 40일경에 6시간 통잠을 자기 시작해서 점점 시간이 늘더니 나중에는 12~13시간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돌이 지난 지금은 약간 시간이 줄어 11시간을 자고 있습니다.(여름이라 해가 길기도 하고, 놀고 싶어서 잠을 참는 경향이 있음)

그래서 통잠은 언제부터 시작이냐? 물어보면 저는

신생아인 30일이 지나서부터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너무 이르다 하는 엄마들도 있는데 저는 육아가 어디까지나 엄마의 주관대로 밀고나가는거라 믿고 있습니다. 통잠 자는 시기가 50일 전이냐 100일 전후냐는 의학적 근거도 없고 아이들마다 성향도 다르기때문에 아이를 제일 많이 관찰하는 엄마가 아이의 기질을 빠르게 파악하고 엄마의 주관대로 밀고 나가면 되는거예요.

엄마가 계획대로 밀고 나가지 않고 이랬다 저랬다 하면 아기도 헷갈려하기때문에 시작했다면 적어도 3일은 유지하는게 좋습니다. 남편이 뭐라 하든, 맘카페가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어요. 어차피 남편도 맘카페도 육아는 처음 아니면 많아야 세번째잖아요. (세번째 이상은 존경뿐ㅋ)

다만, 태어나서부터 30일까지인 신생아 시절에는 아기들이 위가 작아서 한번에 먹을 수 있는 분유양이 많지 않아 탈수가 올 수 있기때문이 깨워서라도 먹이는게 좋습니다. 아기가 먹을때가 되었는데도 깊게 자는 경우는 10분정도까지 더 기다려주고 그래도 일어나지 않으면 천천히 기저귀를 교체해서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도록 해줍니다. 우리도 자고 있는데 누가 놀래키면 화가 나잖아요? 아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먹놀잠 패턴의 시작은 먹!

저희 아이는 분유수유를 했고 조리원에서 3시간 수유텀을 맞춰서 나왔습니다. 새벽 0시 3시 6시 9시 12시 3시 6시 9시이렇게요. 그냥 3시간 텀도 아니구 왜 이렇게 맞췄냐고요?

우리도 점심은 12시 저녁은 6시에 먹는것처럼 아기가 자라서 어린이가 되면 최종적으로 어른들과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어른들 식사시간에 분유를 먹도록 처음부터 연습했어요.

이 방법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나중에 통잠이 시작될때 새벽 3시 수유가 사라지면서 엄마도 아빠도 새벽 0시부터 6시까지는 잠을 자게 돼요. (통잠을 시작하면서 집중수유를 하게 되는데 그건 아래서 설명 드릴게요.)

그래서 분유를 먹이는 엄마라면 조리원에서 3시간 수유텀을 만들어 나오시는걸 추천하고, 모유는 분유보다 더 빠르게 소화되어 수유텀이 짧기때문에 모유는 하고싶은데 나는 잠을 포기하지 못하겠다 하는 엄마들은 밤 수유만이라도 분유로 혼합(모유+분유)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잠을 못 자서 남편이랑 아기에게 짜증내는것보다 분유혼합이 더 낫습니다.


집에 와서 1주간 있었던 원더윅스를 빼면 신생아 시절에는 3시간 분유텀을 유지를 했습니다.

완벽하진 못했지만 남편이 너무한거 아니냐고 할정도로 지독하게 분유텀 만큼은 지키고자 노력했어요. (남편은 출근하면 그만이니까요..) 그 당시 제 마음은 먹놀잠에서 수유 패턴마저 무너지면 지금보다 더 정상적인 생활이 안될것 같았어요.

이때 도움이 되었던 육아용품이 힙시트와 쪽쪽이였는데, 배고파서 우는 아기를 달래느라고 힙시트에 비스듬히 앉혀두고 쪽쪽이를 물린 다음 집안을 수십바퀴 돌아다녔어요. 동요도 부르고 아기한테 혼잣말도 했어요.

"아기야 조금만 기다려 지금은 밥 먹는 시간이 아니야~"

통잠연습은 낮잠부터 시작

먹놀잠 패턴에서 수유패턴을 유지함과 동시에 낮잠 붙이기 연습을 시작합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지만, 아기도 세상이 처음이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낯설었을거예요.

아기에게 하나씩 살아가는 규칙(패턴)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기가 규칙을 잘 받아들이도록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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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놀잠 패턴이 맞춰지기 시작하는 시기의 베이비타임

엄마 뱃속에서 웅크리고 잠을 자다가 바닥에 누워서 잠을 자니 잠자리부터 불편했을거예요.

그래서 저는 스와들미(스와들업보다 더 꽁꽁 싸매져요.)를 사용해서 아기가 최대한 뱃속과 비슷한 느낌을 받도록 해줍니다. 낮에는 속싸개를 풀었어도 잘때는 100일까지 스와들미와 스와들업을 사용했어요. 모로반사 방지 차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모차와 바구니 카시트에서도 재워보고 역류방지 쿠션도 사용해보지만 결국 인간침대를 시작합니다. 엄마의 향기와 심장소리가 아기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줬던것 같아요.

신생아 시절은 먹잠먹잠이 패턴이라 트림 후 바로 잠을 재우기 시작했는데 30분까지도 세워 안고 있으면 그 자세로 잠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엄마의 팔은 너덜너덜해지고, 자세를 바꿔야 하는 일이 생기면 아기는 여지없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처음에는 10분짜리 잠을 여러번 붙였고, 나중에는 30분짜리 잠을 여러번 붙여 재워서 3시간의 수유텀동안 재우기만 수차례 시도합니다. 다행히 신생아는 빨리 잠들어요. 빨리 깨서 그렇지ㅋ

먹잠 패턴을 빠르게 시작한 덕분에 아기는 30일 무렵부터 낮잠을 2시간까지 붙여자게 됩니다. 낮잠을 붙여자게 되면 자연스럽게 밤잠도 붙여서 자게 되는데 어두운 환경에서 더 깊이 잠을 잘 수 있도록 밤에는 수면등을 꺼줬습니다.


이제 등센서 고치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등센서를 고치는데는 역류방지 쿠션과 부부의 침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때도 스와들업을 입혀서 재웠고 가슴 위에 좁쌀베개나 엄마의 양손을 무게감 있게 올려주었습니다.

환하면 일어나고, 어두워지면 자는거라는 것을 수면교육의 기본으로 생각했기때문에 낮에는 거실에서 커튼을 열어둔 채로 역류방지쿠션을 따뜻하게 데워서(전자렌지에 돌리는 핫팩을 역방쿠 위에 잠시 올려두었어요. 아기는 온도에 예민하기때문에 조금만 차가워도 잠이 달아나 버렸거든요. 눈 번쩍 뜰때 그 기분이란..) 그 위에 눕혀 재웠구요.

밤에는 저희 부부 침대에서 엄마 향기를 가득 맡으며 안심하고 자도록 잠자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어요.

이때 애써 붙여놓았던 2시간 잠이 다시 흐트러지기도 하는데요. 좌절하지 마시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하셔야 해요. 언제까지 엄마 배에서 재울 수 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지금도 사용하는 방법인데 아기를 재울때는 옆에서 엄마도 진짜로 잡니다. 잠은 옮는다고 옆에서 누가 잘 자면 아기도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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