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고양이 친해지 기 - gil goyang-i chinhaeji gi

안녕하세요. 수의사와 함께하는 똑똑한 쇼핑몰 펫츠비 강수 수의사입니다.

길을 다니다 보면 한 번쯤은 볼 수 있는 고양이들, 대부분은 사람을 경계하는 편이라 많은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시곤 하죠. 오늘은 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한 번 나누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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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과 친해지려는 이유는 사람마다 참 다양하겠죠. 하지만 입양의 목적이 아니라면 섣불리 권해드리고 싶진 않아요. 세상에는 고양이를 좋아하고 예뻐하는 사람도 많지만, 싫어하고 해코지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통은 고양이들이 낯을 많이 가려서 아무나 잘 따르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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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사람에 대한 경계심은 길에서 살기 위한 아이들의 생존 수단이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들은 어릴 때부터 사람과 친숙해진다면, 크더라도 경계심을 잃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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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고양이를 쓰다듬어주고 안기도 하는 것이 친해졌다고도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고양이의 입장에선 그것은 과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답니다. 또한 그중에는 어떤 사람이 장난으로 놀랬던 아이도, 시끄럽다고 내쫓긴 경험이 있는 아이도, 더럽다고 돌을 맞은 아이도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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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가 심한 아이들은 무언가 먹을 것을 주어도 오랜 시간 지켜보거나 섣불리 먹으려 하지 않기도 하는데요. 사료나 간식 등을 사람 근처에서 먹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경계는 풀렸다고 말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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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도 아이들마다 성격이 다 다른데요. 길고양이도 마찬가지로 어떤 아이는 사람에게 보다 친화적이고 어떤 아이는 겁이 더 많답니다 :) 조금 먼 거리이지만 바라만 봐도 참 예쁜 생명이 고양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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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주세요! 그중 첫 단계는 먹이를 주는 것입니다. 먹이로는 사람이 먹는 음식이 아닌 고양이 전용 사료가 가장 좋아요. 이때 주의하실 것은 특정 시간, 장소에서 꾸준히 밥을 주게 될 경우 고양이가 밥을 기다릴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꾸준히 밥을 주기 어려우시다면 비정기적으로 밥을 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런 경우엔 친해지는 데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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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먹는 음식을 고양이가 먹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양이 전용 사료에는 고양이에게 필요한 여러 영양소들을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가장 좋답니다 :) 한 가지 더 당부드리면! 강아지 사료의 경우 육식동물인 고양이 사료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적고 타우린이 적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어요. 1회 정도의 급여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급여는 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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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고양이 먹이가 필요한 경우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간이 되어있지 않은 육류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추천합니다. 우유의 경우 락토프리 우유는 일반적인 우유보다 문제가 될 가능성이 적은 편이지만, 가장 좋은 것은 역시나 고양이 전용 우유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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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에게 사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빗물이나 고여있는 물까지 얼어버리기 때문에 수분을 섭취하기가 더욱 어려워져요. 먹이와 함께 물을 챙겨주신다면, 고양이에게 큰 도움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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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농축뇨를 생산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가 더욱 중요한데요. 충분한 물 섭취하는 신장 및 비뇨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어 길고양이들이 더 건강하도록 도와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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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를 입양이나 구조 예정이라 친해지기를 원하신다면 먼저 구조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구조 후에는 약 5~10일 정도 안정을 취하게 도와준 후 동물병원에서 기본적인 건강을 체크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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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픈 아이라면 바로 동물병원을 가야겠지만, 평소 자주 보던 아이이고 건강한 아이라면 먼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아요. 고양이에게 사람이 많고 다른 동물의 냄새가 많이 나는 동물병원은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동물병원에서 가졌던 나쁜 기억은 그 이후로도 고양이가 동물병원을 매우 싫어하는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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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길고양이 출신이었던 아이와 친해지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들을 보면 2~3일 만에 적응하여 사람에게 골골송을 불러주는 아이도 있다고 하는데요. 고양이도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아이들은 친해지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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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보통 큰 행동이나 갑작스러운 소리를 무서워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양이 주위에서 그런 행동을 주의해주시고요. 고양이가 숨거나 사람을 보고 피해도 강제로 숨을 곳을 없애거나 만지려는 행동은 정말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고양이가 먼저 스스로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것이 가장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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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장난감이나 기호성 좋은 간식 등으로 고양이와 자연스럽게 친해지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처음에 고양이가 너무 장난감을 경계한다면 긴 형태로 된 낚시대를 사용하셔도 좋아요. 간식 역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멀리서 급여를 하셨다가 점점 거리를 좁히는 방식으로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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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와 친해지기, 아이가 정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길 원하신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먹이와 물을 챙겨주는 것이랍니다 :) 다만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질 수 있도록 경계심이 없다면 오히려 해를 당할 위험도 존재하므로 친해지기 전, 그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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