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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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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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갈치출조
  • - 남은자리 : 0명
  • - 예약완료 : 전갑순(5)김정규(4)정계영(2)박윤수(1)
  • - 입금대기 : 김정규(1)
  • ※ 갈치출조
  • - 남은자리 : 0명
  • - 예약완료 : 임영일(12)
  • - 입금대기 : 정계영(2)
  • ※ 갈치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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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갈치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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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예약완료 : 김광식(2)강명근(2)이평호(7)이종금(1)
  • - 입금대기 : 김기삼(1)
  • ※ 갈치출조
  • - 남은자리 : 11명
  • - 예약완료 : 이학래(1)
  • - 입금대기 :

제주킹덤호 갈치낚시 안내 입니다.

정박지는 제주시 도두동 도두항 추자도수산 앞에서 정박...
출입항시간은 17시 에 출항..04시30에 마감해서 입항 합니다.
가을시즌 까지는 생미끼 와 지깅 병행 하고 지깅팀은 뒷쪽으로 자리 배정합니다.

그외 생미끼 분들은 자리 추첨합니다.연타 타시는 분은 자리우선 배정해 드리고 숙소는 각자 알아서 주무시되 하루만 선비2만원 차감해 드립니다.
지깅도 마찬가지입니다.(풀코스 예약시 입니다)
일행 3인 이상은 자리 나란히 배치 가능합니다.
생미끼와지깅은 같이할수없습니다.
한명이 한장르만 할수있습니다.

육지에서 오시는 분은
제주도착 15시30분 전에 도착 픽업..리턴은 08시30분 이후 예약 바랍니다.
픽업 장소는 제주공항 주차건물 뒤편 B2버스주차장에서 3시30분에 출발합니다.
개인위생을 위해 마스크는 필수이고 선박 탑승시에는 발열체크에 협조바랍니다.

일인 선비는...
*생미끼풀코스...석식,야참,조식,사우나,픽업 포함 18만원 입니다.(연타 숙박비 하루만 2만원차감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오시고 가시는 분들은16만원 입니다.

*지깅은15만원 입니다.(연타 숙박비 하루만2만원 차감해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오시면 지깅은13만원 입니다.

두벌채비 원하시는분은1만원 추가해서 각17만원 과19만원 입니다.
무조건 3일전에 입금후 예약완료입니다.
픽업만 은 따로 할수없습니다.

수협 양성욱
001075893114

늦어도16시10분 까지는 선박에 도착해서 식당에서 석식후 출항 하니깐 꼭 시간 마추시고 늦게오시는 분들은 같이석식을 할수없습니다..
개인 식사를 준비하시거나 선박에 비치된 야식으로 끼니를 해결하여야 합니다.
시간을 꼭 지켜 같이 석식 할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그외 선박 지급품은 아이스박스,얼음,추,칼(원하시는분만)
등..지급하고 속장갑 과 면장갑은 본인 지참입니다.
장비대여는 릴1만원,낚시대1만원..채비 한벌은 기본채비 드립니다.
채비 분실하시면 선박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임대장비 파손시는 모든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습니다.

잡은갈치는 도두항 앞 수산 에서 손질및 진공포장 가능하고 선박에서는 스치로품 포장해드립니다.5천원입니다.

그외 궁금한 부분은 네이버 카페,밴드,블로그에서 ''제주킹덤호''
가입후 질문해 주시고 예약은 문자로 대표자 성함,인원,날짜..풀코스유무..등 을 010-7589-3114 선장번호로 문자남겨놓으시면 연락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갈치낚시 초보가 130마리 잡은 날, 제주도 갈치낚시(하편)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 제주도 은갈치 낚시, 상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상편을 못 보신 분은 아래를 클릭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이틀 연속 갈치 배라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도두항에서 출항한 배는 30분 정도 달려 북쪽으로 이동. 그 사이 꾼들은 채비 정비에 분주하다.

나는 촬영까지 해야 하니 남보다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어제는 앞자리에 섰는데 전반적인 조황이 좋지 못했다. 최근 나는 갈치든  광어든 앞자리는 이상하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앞자리는 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지만, 나와는 안 맞는 느낌. 그래서 나는 그나마 재미를 보던 뒷자리에 배정되길 내심 바랐다.

 결과는 앞쪽도 뒤쪽도 아닌 가운데 라인. 에휴~ 이 자리는 조과도 조과지만 활동 공간도 좁고, 조명도 가로막혀서 촬영 여건도 좋지 않다. 여기에 미끼와 물, 화장실이 멀다는 단점까지 안고 있다. 에이 몰라~ 그냥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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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는 날이 바짝 선 칼로 매끈하게 잘라야 한다. 중간에 찢기거나 너저분해지면 확실히
입질 빈도가 떨어지고 미끼로서 역할도 제대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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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채비를 마쳤다. 배가 풍을 내리면 첫 캐스팅이 시작되는데 이때가 가장 설렌다. 어차피 지금은 해가 떨어지기 전이라 갈치가 물고 늘어질 리는 없지만, 해가 지고 밤이 깊어가면서 팍팍 매달릴 왕갈치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웃음은 "오늘도 역시나 인가" 하는 허탈감으로 끝나기 일쑤지만, 그래도..

그래도 자꾸 하고 싶어지는 것이 낚시 아닐까? 오늘은 뭐가 달라도 좀 다르겠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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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캐스팅을 하고 배를 둘러본다. 이날은 일몰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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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갈치낚시가 시작됐으니.. 이때가 제일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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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한 바퀴 둘러보고 자리로 왔더니 낚싯대가 요동친다. 서둘러 걷자 고등어 두 마리. 하나는 참고등어, 다른 하나는 점고등어다. 참고등어는 곧바로 배를 갈라 내장을 뺀 뒤 쿨러에 넣고, 점고등어는 포 떠서 미끼로 쓴다. 왜? 점고등어는 무르고 맛이 떨어지는 편이라~ (여름철엔 대동소이, 가을이 깊을수록 두 고등어의 맛 차이는 확연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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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캐스팅에는 난폭한 줄삼치가 물고 늘어졌다. 아직까지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상황. 줄삼치는 가을이 제철이니 살아있을 때 피만 재빨리 빼면 비린내 없이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여기서 나는 생선가스로 해먹는데 튀김이라도 이렇게 피를 빼는 편이 좀 더 담백하고 깔끔하다. 방법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아가미 안으로 칼침을 넣고 꼬리 쪽에도 칼집을 낸 다음.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5분간 물에 담가 놓는 것이다. 그리고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한 뒤 쿨러에 넣으면 싱싱하게 가져올 수 있다.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이 정도 작업은 채비 던져놓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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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상원아빠님이 갈치 아니 풀치 한 마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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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치는 갈치 미끼가 되어 다시 갈치를 부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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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내게 갈치 두 마리 물고 왔다. 첫수 치곤 씨알이 나쁘지 않다. 
번쩍번쩍 빛나는 자태에 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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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아빠님의 낚싯대가 유난히 요동치길래 걷어보니 시장 사이즈 고등어가 배에 꽂혀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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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채비에는 갈치 미끼를 문 갈치가 올라온다. 이 정도면 출발은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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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에서는 제공하는 저녁밥. 다들 갈치 낚기 바쁜지 밥을 마시는 수준이다. 그래서일까?
선사에서는 아예 시래깃국에 밥을 말아낸다.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부천에서 오신 이래한 씨가 갓 낚은 은갈치를 들어 보인다

식사를 끝내고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내 뒤에 계신 분이 제법 커다란 갈치를 들어 보인다. 
다른 꾼들 보다 유독 씨알이 굵던데 비법이라도 있는지? ㅎㅎ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낚싯대가 90도로 인사하면 갈치가 많이 매달렸다는 증거다

이어서 내 낚싯대를 보는데 고개를 완전히 푹 숙이고 있다. 이걸 보니 갈치가 완전히 붙었나 보다. 오두방정 떠는 삼치나 고등어 입질 대신 이렇게 푹푹 숙이고 있는 초릿대를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게 손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갈치 많이 잡아가면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이 맛에 갈치낚시하러 오나 보다.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들어보면 아주 묵직~~~하다. 갈치 한 마리라고 해봐야 300~400g인데 몇 마리 좀 달렸다고 이렇게 차이가 난다.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기대를 안고 올린 채비에는 제주 은갈치 여러 마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이 순간만큼은 낚시가 아닌 조업이라 해도 좋아~ 맛있는 은갈치라면..  ㅎㅎ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꽃보다 갈치 ^^
(이날 나는 아내에게 꽃다발 대신 갈치 다발을 선물할 수 있었다. 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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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7개 바늘에 무려 다섯 마리가 매달리는데 그것도 모두 괜찮은 씨알이다.
계속 이렇게 만 잡히면 대박 나겠다. 계산해 보니 열 번 내렸다 올리면 벌서 50마리. 스무 번이면 100마리.

"백 마리?" 

마트 소비자가로 따지면 얼마일까? 설마 나 같은 갈치 초보꾼에 세 자릿수 조과가 실현되지는 않겠지. 
(결과적으로 이날 130마리를 잡았다는..)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갈치가 얼마나 많으면 몸통 막 꽂히는지. ㅎㅎ
(갈치 낚시 이틀째라 몰골이 말이 아니다. ㅠㅠ)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이렇게 낚인 갈치 중 작은 건 미끼로 쓰는데, 이날은 꽁치보다 갈치 미끼가 훨씬 잘 들었다. 갈치낚시에서 관건은 미끼 먹는 패턴을 빨리 파악하는 것. 그날 활성도나 선호하는 미끼를 빨리 파악해 꽁치를 쓸지 갈치를 쓸지, 혹은 삼치나 고등어를 섞어 쓸지 결정한다.

또, 갈치 미끼를 사용할 때는 뼈째 썰어야 물 때가 있고, 얇게 포를 떠서 부드럽게 해야 물 때가 있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고 반응이 가장 좋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날은 수심 30~45cm에서 입질 빈도가 높았고, 뼈째 썬 갈치살에만 물고 올라와 이때부터는 아예 갈치만 썰어다 미끼로 쓰고 있다. 갈치 미끼는 풀치급을 잡아다 써는데 사실 말이 풀치지 시장에서 파는 그런 풀치보다는 씨알이 굵다. 그러니깐 성인 남자 손가락으로 치면 2.5지 정도. 이런 풀치는 3~4마리에 만 원 정도 하던데 갈치 배에선 이런 경제 개념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 아닐까 싶다.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뼈째 썬 갈치를 주르륵 매달아 내리면 더 큰 갈치가 줄줄이 매달리는 상황. 그래서 갈치 한 마리를 썰면 7단 채비를 두 번 정도 내릴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잡은 갈치 중 다시 씨알이 작은 갈치를 미끼로 써서 더 많은 갈치를 낚아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위 사진에서는 왼쪽에서 두 번째 갈치가 미끼 용이 될 듯.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이번에도 제법 먹을 만한 갈치가 무더기로 올라왔다. 최근 들어 갈치가 잘 잡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온난화에 따른 고수온의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갈치는 아열대성 어류로 수온이 20도를 넘어야 생육 조건이 좋아진다. 그 말은 즉, 바닷물이 따듯해야 잘 먹고, 잘 크고, 잘 낳고, 다시 그것들이 잘 자라서 국내 해역으로 꾸준히 유입된다는 것이다.

지금도 주위를 둘러보면 밤바다를 수놓은 갈치 배로 제주 근해는 불야성이다. 절반 이상이 채낚기로 잡는 갈치 조업이고, 나머지는 낚싯배인데, 사실 말이 낚시지 이건 조업이나 다름없다. 차이가 있다면, 조업배는 숙련된 어부들이 돈(보수)을 받고 하는 낚시이고, 꾼들은 돈을 내고한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차이.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자정을 넘기면서 갈치 씨알이 제법 굵어지고 있다. 
4지급 갈치를 낚았는데 상원아빠님이 워낙 장신이고 손이 커서 작아 보인다.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내게도 4지급이 낚이기 시작했다. 몇 마리만 낚아도 금새 포만감이 들 것만 같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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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아빠님 자리와 내 자리는 가운데 파란색 선으로 경계가 그어져 있다. 
넘어오면 자기 것이라며 엄포를 주는 상원아빠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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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채비를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뒷자리도 실한 은갈치가 한가득. 누가 이렇게 잡나 싶어서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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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마다 씨알에선 미묘하게 났지만, 대체로 마릿수 조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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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가 잘 낚이니 이 시간 선실에는 사무장 외에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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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얼마나 잡았을까? 문득 궁금하여 내 쿨러를 여는데 호오~ 
벌써 이렇게 차면 갈치 담을 때가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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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 자리한 한 사람은 밤 11시경 이미 대장 쿨러를 채우고 두 번째 쿨러를 채우는 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혼자서 12단짜리 채비를 두 개나 운용하며 쉴 새 없이 돌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엄청나게 바쁘고 손도 빨라야 하지만, 조과는 남보다 2~3배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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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분은 갈치로만 스티로폼 박스로 다섯 상자를 채웠다. 그렇다고 팔려고 잡는 것도 아니란다. 혼자 사신다며 갈치를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그 많은 갈치로 뭐 할까? 전부 토막 내서 포장한 다음, 일부는 친척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일부는 거래처에 비즈니스 접대로 활용한다고 한다. 얼마나 멋진가?

밤이 깊어가지만, 누구 하나 쉬는 사람이 없다. 중간에 갈치 수심층이 깊어지긴 했는데 그 수심층 찾아낸 꾼들은 계속해서 솎아내는 상황이고, 못 찾은 사람들은 소강상태인가 싶을 것이다. 미끼 테스트를 했는데 (왜냐하면, 계속 갈치 미끼만 고집하기는 부담스러우니) 지금은 부드러운 꽁치도 잘 먹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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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켠에는 큼지막한 삼치를 미끼로 쓰려고 도마 위에 올려져 있다. 이만 한 삼치 구입하려면 적어도 만 원은 줘야 하는데, 여기서는 도무지 그런 개념이 없다. 물론,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게 그 비싼 은갈치를 부른다고 생각해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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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보이지 않던 삼치가 잡혔는데 나는 미끼로 쓰기 아까워서 반찬용으로 챙겼다.
사람이 갈치만 먹을 수 있나? 삼치도 먹고살아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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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에서 온 구철수 씨가 능숙한 솜씨로 은갈치를 잡아낸다

내 옆 사람도 갈치배 한두 번 타본 솜씨가 아닌 듯. 제주 은갈치를 아주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원래는 새벽 3시까지만 하고 마무리할까 싶었는데..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이 녀석들이 도와주질 않는구나.
이후로는 기계적인 노동만 반복된다. 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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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갈치 출조 횟수가 이제 겨우 3~4회인 상원아빠님. 
아마 이날은 나 따라 갈치 낚시를 한 이래 가장 많이 잡은 날로 기억될 것이다.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나 또한 일 년에 한두 번 할까 말까 한 갈치 낚시.
오늘만큼은 70리터 대장 쿨러를 채우고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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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배는 막바지 정리에 들어갔다. 막판까지 씨알 굵은 갈치를 낚아내며 활짝 웃는 상원아빠님. 집에 돌아가면 갈치 나눠줄 곳만 여덟 군데라며, 100마리는 잡아 오겠다고 한껏 설레발을 쳤다는데, 이날은 그대로 이루었으니 양쪽 어깨가 한껏 올라가실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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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길에 웬 왕잠자리 수컷 두 마리가 불빛에 붙어 있어 손으로 잡았다. 왕잠자리는 손으로 잡아내기가 대단히 어렵지만, 이 녀석들은 기력이 쇠퇴한 터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주로 연못이나 습지에 서식하는 잠자리인데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서 만날 줄이야.. (사진만 찍고 방생.)

제주 갈치 낚시 - jeju galchi nakk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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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객 대부분은 70리터 대장 쿨러를 가득 채웠고, 좀 전에 말한 선수는 대장 쿨러 두 통을 가득 채웠다. 대장 쿨러 두 통이면 스티로폼 박스로 5개 정도 나온다.

이제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포장하는데 얼음 공간을 비워야 해서 두 상자로 나눠 담았다. 전날 잡은 박스까지 하면 총 세 박스이고 무게만도 50kg이 나오기 때문에 수화물로 부치기에는 답이 없다.

그래서 선사에서는 이런 화물에 한해 항공편으로 부쳐준다. 비용은 1kg당 약 500원. 10kg 면 5,000원. 50kg 이면 25,000원이 드니 꽤 저렴하다 할 수 있다. 여기에 박스 포장비가 개당 5,000원. 3박스면 15,000원. 운송비와 박스 포장을 더하면 총 4만 원이 든다.

갈치를 많이 낚으니 추가 비용이 드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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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에서 주는 아침밥을 먹고(식당으로 이동해 백반을 먹는다.) 역시 선사에서 제공하는 사우나를 이용한 뒤, 새 옷을 갈아입고 새  사람이 되어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8시 20분.

이제는 화물도 부쳤겠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비행기에 탑승한다. 타자마자 바로 곧바로 곯아떨어질 것 같은 기분. 이륙 전부터 곯아떨어졌는데 어느 순간 '쿵~!' 하는 소리에 깨보니 어느새 김포 공항에 착륙하고 있었다. 왠지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순간 이동한 느낌이랄까? ㅎㅎ 이래서 제주도 낚시가 편리하다. 

집에 도착해 손질하면서 세보니 108마리. 미끼로 쓴 것까지 합치면 아마 130마리 이상은 잡았을 것이다. 이제 내 할 일 다 했다. - 끝 -

#. 제주도 갈치낚시 문의
은갈치 선단(010-9121-7913) 
http://www.egch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