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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킹덤호 갈치낚시 안내 입니다. 정박지는 제주시 도두동 도두항 추자도수산 앞에서 정박... 그외 생미끼 분들은 자리 추첨합니다.연타 타시는 분은 자리우선 배정해 드리고 숙소는 각자 알아서 주무시되 하루만 선비2만원 차감해 드립니다. 육지에서 오시는 분은 일인 선비는... *지깅은15만원 입니다.(연타 숙박비 하루만2만원 차감해드립니다.) 두벌채비 원하시는분은1만원 추가해서 각17만원 과19만원 입니다. 수협 양성욱 늦어도16시10분 까지는 선박에 도착해서 식당에서 석식후 출항 하니깐 꼭 시간 마추시고 늦게오시는 분들은 같이석식을 할수없습니다.. 그외 선박 지급품은 아이스박스,얼음,추,칼(원하시는분만) 잡은갈치는 도두항 앞 수산 에서 손질및 진공포장 가능하고 선박에서는 스치로품 포장해드립니다.5천원입니다. 그외 궁금한 부분은 네이버 카페,밴드,블로그에서 ''제주킹덤호'' 감사합니다 ~ 갈치낚시 초보가 130마리 잡은 날, 제주도 갈치낚시(하편)
찜질방에서 자고 일어났는데 이틀 연속 갈치 배라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도두항에서 출항한 배는 30분 정도 달려 북쪽으로 이동. 그 사이 꾼들은 채비 정비에 분주하다. 나는 촬영까지 해야 하니 남보다 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어제는 앞자리에 섰는데 전반적인 조황이 좋지 못했다. 최근 나는 갈치든 광어든 앞자리는 이상하게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앞자리는 꾼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지만, 나와는 안 맞는 느낌. 그래서 나는 그나마 재미를 보던 뒷자리에 배정되길 내심 바랐다. 결과는 앞쪽도 뒤쪽도 아닌 가운데 라인. 에휴~ 이 자리는 조과도 조과지만 활동 공간도 좁고, 조명도 가로막혀서 촬영 여건도 좋지 않다. 여기에 미끼와 물, 화장실이 멀다는 단점까지 안고 있다. 에이 몰라~ 그냥 해!
꽁치는 날이 바짝 선 칼로 매끈하게 잘라야 한다. 중간에 찢기거나 너저분해지면 확실히
이제 채비를 마쳤다. 배가 풍을 내리면 첫 캐스팅이 시작되는데 이때가 가장 설렌다. 어차피 지금은 해가 떨어지기 전이라 갈치가 물고 늘어질 리는 없지만, 해가 지고 밤이 깊어가면서 팍팍 매달릴 왕갈치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그런 웃음은 "오늘도 역시나 인가" 하는 허탈감으로 끝나기 일쑤지만, 그래도.. 그래도 자꾸 하고 싶어지는 것이 낚시 아닐까? 오늘은 뭐가 달라도 좀 다르겠지 하며~
첫 캐스팅을 하고 배를 둘러본다. 이날은 일몰이 장관이다.
고대하던 갈치낚시가 시작됐으니.. 이때가 제일 즐겁다. ^^
배를 한 바퀴 둘러보고 자리로 왔더니 낚싯대가 요동친다. 서둘러 걷자 고등어 두 마리. 하나는 참고등어, 다른 하나는 점고등어다. 참고등어는 곧바로 배를 갈라 내장을 뺀 뒤 쿨러에 넣고, 점고등어는 포 떠서 미끼로 쓴다. 왜? 점고등어는 무르고 맛이 떨어지는 편이라~ (여름철엔 대동소이, 가을이 깊을수록 두 고등어의 맛 차이는 확연히 난다.)
두 번째 캐스팅에는 난폭한 줄삼치가 물고 늘어졌다. 아직까지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상황. 줄삼치는 가을이 제철이니 살아있을 때
피만 재빨리 빼면 비린내 없이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5분간 물에 담가 놓는 것이다. 그리고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한 뒤 쿨러에 넣으면 싱싱하게 가져올 수 있다.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이 정도 작업은 채비 던져놓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
이어서 상원아빠님이 갈치 아니 풀치 한 마리를 올린다.
풀치는 갈치 미끼가 되어 다시 갈치를 부를 것이다.
이어서 내게 갈치 두 마리 물고 왔다. 첫수 치곤 씨알이 나쁘지 않다.
상원아빠님의 낚싯대가 유난히 요동치길래 걷어보니 시장 사이즈 고등어가 배에 꽂혀 올라온다.
내 채비에는 갈치 미끼를 문 갈치가 올라온다. 이 정도면 출발은 좋아 보인다.
선사에서는 제공하는 저녁밥. 다들 갈치 낚기 바쁜지 밥을 마시는 수준이다. 그래서일까?
부천에서 오신 이래한 씨가 갓 낚은 은갈치를 들어 보인다 식사를 끝내고 제 자리로 돌아오는데 내 뒤에 계신 분이 제법
커다란 갈치를 들어 보인다.
낚싯대가 90도로 인사하면 갈치가 많이 매달렸다는 증거다 이어서 내 낚싯대를 보는데 고개를 완전히 푹 숙이고 있다. 이걸 보니 갈치가 완전히 붙었나 보다. 오두방정 떠는 삼치나 고등어 입질 대신 이렇게 푹푹 숙이고 있는 초릿대를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이게 손맛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왠지 갈치 많이 잡아가면 기분이 좋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이 맛에 갈치낚시하러 오나 보다.
들어보면 아주 묵직~~~하다. 갈치 한 마리라고 해봐야 300~400g인데 몇 마리 좀 달렸다고 이렇게 차이가 난다.
기대를 안고 올린 채비에는 제주 은갈치 여러 마리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꽃보다 갈치 ^^
이번엔 7개 바늘에 무려 다섯 마리가 매달리는데 그것도 모두 괜찮은 씨알이다. 마트 소비자가로 따지면 얼마일까? 설마 나 같은 갈치 초보꾼에
세 자릿수 조과가 실현되지는 않겠지.
갈치가 얼마나 많으면 몸통 막 꽂히는지. ㅎㅎ
이렇게 낚인 갈치 중 작은 건 미끼로 쓰는데, 이날은 꽁치보다 갈치 미끼가 훨씬 잘 들었다. 갈치낚시에서 관건은 미끼 먹는 패턴을 빨리 파악하는 것. 그날 활성도나 선호하는 미끼를 빨리 파악해 꽁치를 쓸지 갈치를 쓸지, 혹은 삼치나 고등어를 섞어 쓸지 결정한다. 이날은 수심 30~45cm에서 입질 빈도가 높았고, 뼈째 썬 갈치살에만 물고 올라와 이때부터는 아예 갈치만 썰어다 미끼로 쓰고 있다. 갈치 미끼는 풀치급을 잡아다 써는데 사실 말이 풀치지 시장에서 파는 그런 풀치보다는 씨알이 굵다. 그러니깐 성인 남자 손가락으로 치면 2.5지 정도. 이런 풀치는 3~4마리에 만 원 정도 하던데 갈치 배에선 이런 경제 개념이 통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 아닐까 싶다.
뼈째 썬 갈치를 주르륵 매달아 내리면 더 큰 갈치가 줄줄이 매달리는 상황. 그래서 갈치 한 마리를 썰면 7단 채비를
두 번 정도 내릴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 잡은 갈치 중 다시 씨알이 작은 갈치를 미끼로 써서 더 많은 갈치를 낚아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위 사진에서는 왼쪽에서 두 번째 갈치가 미끼 용이 될 듯.
이번에도 제법 먹을 만한 갈치가 무더기로 올라왔다. 최근 들어 갈치가 잘 잡히는 이유는 아무래도 온난화에 따른 고수온의 여파가
크기 때문이다. 갈치는 아열대성 어류로 수온이 20도를 넘어야 생육 조건이 좋아진다. 그 말은 즉, 바닷물이 따듯해야 잘 먹고, 잘 크고, 잘 낳고, 다시 그것들이 잘 자라서 국내 해역으로 꾸준히 유입된다는 것이다.
자정을 넘기면서 갈치 씨알이 제법 굵어지고 있다.
내게도 4지급이 낚이기 시작했다. 몇 마리만 낚아도 금새 포만감이 들 것만 같은 기분.
상원아빠님 자리와 내 자리는 가운데 파란색 선으로 경계가 그어져 있다.
한 번은 채비를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자리마다 씨알에선 미묘하게 났지만, 대체로 마릿수 조황이다.
갈치가 잘 낚이니 이 시간 선실에는 사무장 외에 아무도 없다.
지금까지 얼마나 잡았을까? 문득 궁금하여 내 쿨러를 여는데 호오~
선수에 자리한 한 사람은 밤 11시경 이미 대장 쿨러를 채우고 두 번째 쿨러를 채우는 중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혼자서 12단짜리 채비를 두 개나 운용하며 쉴 새 없이 돌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엄청나게 바쁘고 손도 빨라야 하지만, 조과는 남보다 2~3배 앞서게 된다.
결국, 이 분은 갈치로만 스티로폼 박스로 다섯 상자를 채웠다. 그렇다고 팔려고 잡는 것도 아니란다. 혼자 사신다며 갈치를 입에 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그 많은 갈치로 뭐 할까? 전부 토막 내서 포장한 다음, 일부는 친척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일부는 거래처에 비즈니스 접대로 활용한다고 한다. 얼마나 멋진가?
한켠에는 큼지막한 삼치를 미끼로 쓰려고 도마 위에 올려져 있다. 이만 한 삼치 구입하려면 적어도 만 원은 줘야 하는데, 여기서는 도무지 그런 개념이 없다. 물론,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게 그 비싼 은갈치를 부른다고 생각해 보면 ^^
한동안 보이지 않던 삼치가 잡혔는데 나는 미끼로 쓰기 아까워서 반찬용으로 챙겼다.
부천에서 온 구철수 씨가 능숙한 솜씨로 은갈치를 잡아낸다 내 옆 사람도 갈치배 한두 번 타본 솜씨가 아닌 듯. 제주 은갈치를 아주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이 녀석들이 도와주질 않는구나.
갈치 출조 횟수가 이제 겨우 3~4회인 상원아빠님.
나 또한 일 년에 한두 번 할까 말까 한 갈치 낚시.
이제 배는 막바지 정리에 들어갔다. 막판까지 씨알 굵은 갈치를 낚아내며 활짝 웃는 상원아빠님. 집에 돌아가면 갈치 나눠줄 곳만 여덟 군데라며, 100마리는 잡아 오겠다고 한껏 설레발을 쳤다는데, 이날은 그대로 이루었으니 양쪽 어깨가 한껏 올라가실 듯. ^^
철수길에 웬 왕잠자리 수컷 두 마리가 불빛에 붙어 있어 손으로 잡았다. 왕잠자리는 손으로 잡아내기가 대단히 어렵지만, 이 녀석들은 기력이 쇠퇴한 터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주로 연못이나 습지에 서식하는 잠자리인데 이렇게 바다 한가운데서 만날 줄이야.. (사진만 찍고 방생.)
이날 승객 대부분은 70리터 대장 쿨러를 가득 채웠고, 좀 전에 말한 선수는 대장 쿨러 두 통을 가득 채웠다. 대장 쿨러 두 통이면 스티로폼 박스로 5개 정도 나온다.
선사에서 주는 아침밥을 먹고(식당으로 이동해 백반을 먹는다.) 역시 선사에서 제공하는 사우나를 이용한 뒤, 새 옷을 갈아입고 새 사람이 되어 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아침 8시 20분. 이제는 화물도 부쳤겠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비행기에 탑승한다. 타자마자 바로 곧바로 곯아떨어질 것 같은 기분. 이륙 전부터 곯아떨어졌는데 어느 순간 '쿵~!' 하는 소리에 깨보니 어느새 김포 공항에 착륙하고 있었다. 왠지 제주도에서 서울까지 순간 이동한 느낌이랄까? ㅎㅎ 이래서 제주도 낚시가 편리하다. 집에 도착해 손질하면서 세보니 108마리. 미끼로 쓴 것까지 합치면 아마 130마리 이상은 잡았을 것이다. 이제 내 할 일 다 했다. - 끝 - #. 제주도 갈치낚시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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