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가 힘들어져서 일을 늘렸더니 손가락이 못 버티네요... 아무 생각 없이 멤브레인 쓰기 싫어서 산 카일 K660으로는 더 이상 못 버틸 것 같아 키보드를 하나 장만해야겠습니다. 올해 초에 사이다 쏟아서 Ctrl Shift 잘 먹지도 않네요. 작업환경이 한/영/숫자 다 엄청 쓰는데, 코딩은 vim 쓰고 한글은 평범하게 두벌식 쓰고 숫자는 월말에만 다뤄서 가능하면 텐키리스가 나을 것 같습니다. 월말에는 숫자패드 멀쩡한 k660 쓰면 되겠죠. 대충 합산하면 하루에 2~3만 타 정도 칩니다. 일이 밀리면 한 6만 자 까지는 쳐본 적 있는 것 같네요. 야근한 다음날 아침 출근해서 점심 거르고 저녁 대충 때우고 또 야근했던 날... 손가락 두번째 마디가 아픕니다. 가능하면 키압 낮고 조용하면 좋겠어서 열심히 검색해보니 적축을 쓰라네요. 저적 말고 쌩 적축이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뭐 집에 틀어박혀서 회의도 원격으로 하니까 굳이 웃돈 주고 호불호갈리는 저소음까지는 갈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예산은... 지갑 사정이 안 좋아 마지노선이 8만원입니다. 디자인(외형), 통울림, LED 특수기능은 별로 안볼 것 같습니다. 싸구려 pc방 광축으로 일해왔는데 제가 키보드를 아끼는 성격은 아닌 것 같더라구요. 키캡은 abs 아닌 걸 한번도 안 써봐서... 잘 모르겠지만 좋은 키캡이 아픈 손가락을 낫게 해줄 것 같지는 않네요. 결론은, 1. 손가락 안 아픈 키보드. 2. 이왕이면 텐키리스. 3. 가격은 신사임당 1장에서 배춧잎을 간신히 한두 장 덧붙인. 키보드 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ㅍ p.s. 적축 아니어도 됩니다! 근데 검색해보니 적축이 제일 키압 낮고 손가락에 무리를 덜 준다는 것 같아서 그렇게 썼습니다. p.s.2 관련된 등산로 준비중이신 분들은 언제든지 쪽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3 해피해킹이나 무접점 쓰시는 분들 계시면 후기 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vim 때문에라도 언젠가는 한번 써 보고 싶은데, 또 생각외로 키압이 높다고 하는 것 같아서 어떤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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