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팩 부직포 종류 - maseukeu paeg bujigpo jonglyu

마스크 팩 부직포 종류 - maseukeu paeg bujigpo jonglyu

[코스인코리아 오선혜 기자] 지난 2013년 마스크팩 시장이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붙였다 떼어내는 타입의 시트 마스크 시장은 품질과 특징에 따라 세분화 되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고기능, 프리미엄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시트 마스크는 소재, 원료 등에서 기술 발전과 차별화를 구축해 왔다. 특히 에센스 등 화장품 내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온 시트는 1세대 부직포를 시작으로 2세대 면, 3세대 하이드로겔, 4세대 습윤 바이오셀룰로오스, 5세대 건조 바이오셀룰로오스로 이어지며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마스크팩 전문 OEM ODM 업체 제품 혁신 기여

기초 화장품의 한 종류로 분류되던 마스크팩이 단일 카테고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명품 화장품 브랜드에서 기존 마스크팩의 효과와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부터다. 

특히 P&G의 SKⅡ는 피테라 에센스 원액을 부직포 시트에 담은 고가의 피테라 마스크팩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마스크팩 시장의 출현을 예고했다. 

또 브랜드숍이 등장하며 제조, 제조판매업체로 생산, 판매가 이원화되는 현상이 화장품 업계에 일반화 되면서 마스크팩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OEM ODM 업체가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다. 

마스크팩 시장의 트랜드와 기술 발전 등을 리드하고 있는 것도 이들 전문 OEM ODM 업체로 제닉을 선두로 이미인, 유쎌, 진코스텍, 이지코스텍, 미스킨, 셀렙, 씨앤텍, 뷰티화장품, 미스킨, 미진화장품 등이 대표적이다. 

1세대 시트 마스크로 분류되는 부직포 팩은 레이온과 폴리프로필렌을 혼방한 부직포에 스킨, 에센스 등 액상을 도포한 제품이다. 부직포는 재료 확보가 쉽고 가격 또한 저렴해 시중에 낮은 가격대로 다량 유통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부직포를 면으로 교체한 2세대 면 마스크팩이 시중에 등장했다. 합성 혼방인 레이온 대신 천연섬유로 알려진 순면을 사용해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으로 흡수성과 밀착력 또한 부직포보다 뛰어나 각광 받았다. 

▲ 제닉 하이드로겔 물을 분산매체로 겔 형태로 담은 하이드로겔 마스크.


마스크팩에 전문 제조기술과 특허 개념이 도입된 것은 제닉이 ‘하유미팩’으로 홈쇼핑에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약물 전달 소재 플랫폼을 화장품에 적용, 수용성 하이드로겔 사업화에 성공한 제닉은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으로  2012년 기준 팩 부문 점유율(14%) 1위를 기록했다. 

▲ 온도 상승에 따른 하이드로겔의 유동상태.

지난 2007년 홈쇼핑을 통해 첫 선을 보인 하이드로겔 마스크는 뛰어난 밀착력과 쿨링감, 흡수력을 자랑하며 마스크팩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기존 1, 2세대 마스크팩이 시트 마스크 시장의 보편화를 이끌었다면 제닉은 기능성 마스크팩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사용 시 에센스가 흘러 내리는 기존 부직포, 면 마스크의 단점을 개선한 하이드로겔 시트의 편리함은 마스크팩 성장의 가속화를 가져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겔 상태의 고분자 쇄 모형(좌측), 유동 상태의 고분자 쇄 모형(우측).


제닉은 온도감응성 상태변화 하이드로겔 및 그 제조방법으로 2005년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지속적인 R&D 투자로 각종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제3세대로 분류되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은 의학용 파스나 패치와 같이 화장품의 영양과 유효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드로겔 팩 시장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닉을 중심으로 이미인, 미스킨, 네슈라, 코바스 등이 각각의 특장점을 내세우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 미스킨 다이아포스 하이드로겔 마스크.

미스킨은 바이오 하이테크 고분자 기술을 적용한 내추럴 겔 팩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스킨의 다이아몬드 하이드로겔팩은 피부 온도에 반응해 팩의 유효성분이 피부 속으로 흡수되는 제품으로 사용한 팩을 80℃ 이상 고온에서 녹이면 100% 분해돼 에센스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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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슈라 휴 스페셜케어 마스크.

네슈라는 기존 타입에 비해 보습력을 더하고 피부 각질층의 수화를 통해 자극을 줄이면서 기능성 성분의 피부 흡수를 효과적으로 유도한 하이드로겔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히 경피 흡수 투여용 하이드로겔 조성물로 특허를 획득했으며 하이드로겔 외에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얻은 친환경 소재인 텐셀, 목화씨앗의 솜털로 제작한 천연 셀룰로오스 등으로 시트 소재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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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바스 세뚜아 마스크팩.

코바스는 고탄력 하이드로겔 패치와 플라스타 패치를 이용한 트러블, 셀룰라이트 제거, 주름개선, 미백 등 구체적 효능 효과를 앞세우며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피부타입별 페이셜 마스크를 선보이며 보습 위주의 하이드로겔 마스크에 모공, 미백, 붉은기, 주름 등의 기능을 더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밖에 절개형 투명 패치로 제작한 트러블 패치는 편리함과 청결함을 강조하며 시장의 다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4, 5세대 마스크팩으로 분류되는 바이오 셀룰로오스 소재는 미생물 배양으로 만든 천연 시트로 밀착력과 착용감이 우수해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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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스코스메틱, 리더스 스텝솔루션 8종.

마스크팩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산성앨엔에스의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해 출시한 코코넛젤리 마스크팩이 론칭 1년도 되지 않아 300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제품은 자사 기준(1세대 부직포·면, 2세대 하이드로겔) 3세대 마스크팩을 내세우며 H&B숍과 온라인숍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렸다.

코코넛젤리 마스크팩 시트인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직격 10mm 가량의 초미세 그물 구조로 이뤄졌는데 일반 셀룰로오스에 비해 1/100 정도의 큰 비표 면적을 갖고 있어 굴곡진 피부에 감기듯 밀착되는 장점을 갖췄다. 

또 면이나 부직포에 비해 10배 이상의 화장수를 함유해 피부에 충분한 보습과 영양 성분을 공급해 준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밖에 바이오 셀룰로오스 시트에는 천연 코코넛 발효 시 2종 이상의 균주를 이용하는 복합발효방식이 적용됐다. 복합발효방식은 유기물 분해로 유효 성분을 저분자화한 성분이 피부흡수력을 높여 오랜 시간 촉촉하고 산뜻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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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쎌 건조 바이오 셀룰로오스.

5세대로 분류되는 건조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습윤 바이오 셀룰로오스를 건조시켜 만든 제품이다. 

바이오 셀룰로오스 전문업체 유쎌은 2012년 건조된 시트 상태에서 다시 젤 형대로 복원이 가능한 건조 바이오 셀룰로오스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기존 셀룰로오스 소재의 활용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습윤형 바이오 셀룰로오스가 가진 단점을 보완해 무방부제, 향균 시트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 건조 바이오 셀룰로오스의 강점으로 꼽힌다. 수분이 많은 마스크팩의 특성상, 미생물 번식을 막기 위해 방부제 처리는 필수였는데 해당 제품은 건조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향균 시트로 건조한 형태의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에센스를 흡수한 뒤 120초 안에 습윤형 바이오 셀룰로오스로 변화한다. 

특히 일반적인 바이오 셀룰로오스가 한 번 건조 후 다시 겔 상태로 복원되기 어려운데 반해 건조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얇은 종이 형태의 건조 상태에서 다시 두껍고 말랑한 겔 상태로 돌아와 피부 밀착력과 전달력이 극대화되는 특징이 있다.

유쎌 김승규 이사는 “건조 바이오셀룰로오스는 일반 부직포 형태와 유사하게 제조돼 추가 시설 없이 OEM 제조가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유통되는 점 또한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마스크팩이나 고급 세정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바이오 셀룰로오스는 제2의 피부로 불리는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며 "건조 방식 개발 성공으로 기존 젤 소재에 비해 멸균이나 가공 측면에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혁신적인 신소제로 평가받는 5세대 마스크팩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제조 과정이 까다롭고 기간도 오래 걸려 생산성이 떨어지고 제작 비용이 높다는 점이다. 

마스크팩 종류와 특징 

다음 세대 키워드는 기능성, 친환경 

마스크팩 전문 제조사의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며 마스크팩은 편리함, 고기능성이란 제품 정체성을 내세우며 올해도 활발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센스 등 화장품 유효성분의 전달체인 시트의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차세대 마스크팩 소재로 스킨벨벳, 나노 섬유, 마이크로 니들 패치 등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 구조와 유사한 형태의 스킨벨벳 타입은 바이오 의료산업에 응용이 가능해 새로운 마스크팩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데 전량 독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현재 대체품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스킨벨벳 제품화 과정

▲ 출처 : 제노랩, 화장품 마스크팩 시장 개발 동향.

이밖에 유효 성분이 피부 깊숙히 침투 가능한 나노 부직포 시트, 머리카락보다 가는 마이크로 니들에 나사선을 내 유효성분의 전달 효율을 향상시킨 마이크로 니들 패치 등이 새로운 소재로 거론되고 있다. 

▲ 마이크로 니들 패치.


또 나노부직포에 전기방사법을 적용해 팩의 침투력을 높이는 기술, 피부에 홀을 만들어 유효성분을 침투시키는 일렉트로포레이션 기술과 마스크팩을 융합한 융복합 기술도 활발히 연구 중이다. 

▲ 나노부직포-전기방사법.

특히 융복합기술은 피부 표면을 차갑게 냉각시켜 전류로 유효성분을 침투하는 냉동이온영동요법, 630nm LED 빛을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시켜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을 촉진하는 LED 라이트 테라피 기술 등과 마스크팩을 결합한 제품 등이 앞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기초화장품의 세부 영역에서 별도 제품군으로 독립하며 새로운 카테고리 개척에 성공한 마스크팩의 세분화, 고기능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코바스의 자체 브랜드 세뚜아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페이셜 마스크는 보습, 모공, 수분, 미백, 붉은기, 주름관리 등 피부 타입별 6종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밖에 복부, 허벅지, 팔뚝 등 얼굴에서 바디로 영역을 넓힌 패치 제품과 목, 눈가, 입술, 네일 전용 마스크 제품 등도 브랜드숍, H&B숍 등 시판채널과 온라인몰을 통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백, 주름, 자외선 차단 기능성 인증 마스크팩 또한 다양하게 출시되며 관련 시장은 기능성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처럼 부위별 효과와 기능성 인증 등 빠른 속도로 관련 제품의 상향 평준화가 이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앞으로 다양한 결합 제품과 친환경 제품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스크팩 전문 제조업체 코바스 관계자는 “국내 마스크팩은 성분과 기능을 강조한 성장기를 거쳐 이제 본격적인 변화와 발전의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1, 2년 전부터 1제, 2제 등 변형된 타입의 마스크팩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다른 제형과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품이 시장을 이끌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노랙 김영훈 대표도 “실제로 주름, 미백, 탄력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고 소비자 반응 또한 좋다”며 “마스크팩과 크림, 마스크팩과 멜팅필름, 마스크팩과 전기자극처럼 획기적인 결합, 발상의 전환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올 한해 많이 출시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서 불어 온 황사와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친환경 관련 제품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스코스메틱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모공에 쌓여 트러블과 염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관리해 주는 숯, 머드 등 흡착, 노폐물 배출 기능이 있는 제품이 선보일 것이다”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기존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미세먼지와 대기 중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쉬어 자극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성분과 원단, 보습시간 지속력을 강화한 보습팩의 출시 또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