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별의 형태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이별 중에 하나는 환승이별일 것입니다.
이곳은 11년간 1만 7천여 명의 재회를 도와드린 재회 컨설팅 국내 1위 아트라상의 블로그입니다. 그중에서도 환승이별은 수도 없이 많이 다뤄본 사연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만나 나를 잊어가는 대신, 나를 떠난 것을 땅을 치고 돌아오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것입니다.
잘 오셨습니다. 뭘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 같고, 이미 상대방은 마음이 다 뜬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절망적이실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방법은 있습니다.
타 업체에서는 환승이별에 대해 '재회 확률이 낮다'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트라상에서는 절대 단순히 새로운 사람이 생겼다는 이유로 확률을 낮게 진단하지 않습니다.
대신 단순히 '내가 잘 살아가고 있으면 언젠간 후회하기 마련이다', '버릇은 못 고치니까 버리는 게 맞다' 같은 위로를 위한 조언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인내력만 있다면, 누구나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간에 글을 건너뛰거나, 대충 읽는다면 잘못된 대처를 하기 십상입니다.
오늘도 친구에게 상대방을 원망하고 하소연하고 오셨나요? 정말 상대방을 되돌아오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면?
저는 그 시간에 이 글을 한 번 더 읽겠습니다.
환승이별 후회,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3가지
전 남자친구의 환승 사실을
알았을 때, 여러분이 떠올리거나 시도했던 방법들은 대부분 아래와 같을 것입니다.
1. 화를 내며 상대방을 거세게 비난하기/욕하기
2. 새로운 여자에게 연락하여 상대방의 실체를 알리고 훼방 놓기
3.(용서를 빌지도 않는데) 용서하고 넘어가겠다며 매달리기, 애원하기
위 세 가지 행동 중 하나만 하거나, 두 가지 정도 시도하거나, 세 가지 모두 해본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위에 언급한 모든 행동은 상대가 후회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게 만듭니다.
후회를 만드는 핵심적인 감정은 '죄책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죄책감은 언제 생기는 것일까요? '내가 일방적으로 죄를 지었으나,
죗값을 치르지 않았다'라고 생각할 때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1번의 경우엔
상대방의 입장에서 '잘못을 했으나 무지막지하게 욕을 먹었으니, 나는 죗값을 치렀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죄책감, 후회와 같은 감정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2번의 경우, 상대방은 '내가 잘못하긴 했지만, 너도 도가 지나쳤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괜한 명분을 주는 셈입니다. 자신이 일방적으로 죄를 지은 건 아니라는 생각에 죄책감을 덜게 됩니다.
3번의 경우, 상대방이 잘못했으나 오히려 저자세를 보이는 내 모습에 상대방은 자기 잘못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딱히 큰 죄를 지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내 쪽에서 빌고 있으니, 상대는 언제든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급할 것도 없어집니다. 아이가 잘못을 하더라도 오냐오냐 어르고 달래기만 한다면 버릇이 나빠지는 것과 같습니다.
위의 방법들만을 시도해보고, 상대방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탄하고 있었다면 절망할 것 없습니다. 안 되는 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한 3가지로 분류될 수 있는 행동들을 전혀 하지 않고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면? 최소 50%의 확률은 확보한 셈입니다. 지금부터는 가만히만 있어도 연락이 올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여기서 더 확률을 높이고 싶다면 최후의 수, 즉 지침 문자를 준비해야 합니다. 대신 마음이 아직 혼란스럽고 분노로 들끓고 있다면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내가 생각했을 땐 감정을 최대한 억눌렀다고 생각했는데, 위에 언급한 1번처럼 분노 가득한 문자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자를 작성할 땐 아래 내용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상대방의 도의적인 잘못에 대해 지적하되, 담담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비난이나 원망처럼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적하라고 해서 '야 이 쓰레기X끼야!' 라고 말해선 상대방이 아무것도 깨닫지 못합니다.
내 스스로 판단이 잘 안되면, 정말 가까운 친구에게 '상대를 지적하는 이 부분이 상대를 비난하는 것 같냐' 물어보세요. '잘못에 비해 좋게 말하는 거 아니야? 나 같으면 욕이라도 한 바가지 시원하게 했을 것 같아'라는 대답을 듣는다면, 수위는 ok입니다.
우린 일반인의 기준에서 생각하는 게 아니니, 친구의 피드백도 우리 식대로 걸러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경쟁자를 등장시켜야 합니다. 단순히 잘못을 지적만 할 경우, 상대방은 어떤 얘기든 상관없이 '다른 이성도 없고,
억울해서 열폭하네'라고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은 현재 아쉬울 것도 없고, 나에게 이별 통보를 한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너에게 미련이 있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주도권을 되찾아오기 위해서라도 맞불을 놓아야 합니다.
셋째, 어떠한 여지도 남기지 마세요. '너 나중에 후회할거다. 그땐 후회해봤자 늦었다.'처럼 미래를 기약하는 어떤 말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후회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절망을 주어야 합니다.
절대, 다시는 연락하지 않을 사람처럼 보여야 합니다. 유치하게 '다시는 만나주나 봐라' 같은 말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너에 대해 어떠한 감정도, 미련도 없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위 모든 내용을 포함해서 문자를 만들었다면 마지막으로 그 내용을 절반으로 줄이세요. 메시지를 보낼 때 '더보기' 버튼이 생긴다? 그렇다면 1/4로 줄이세요.
그러고 나서 심호흡을 한 뒤, 문자를
전송하세요.
그러면 환승이별 후회, 상대를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서 여러분의 할 일은 모두 끝났습니다. 언제가 되었던 나에게 저지른 행동을 후회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해야할 것을 완벽하게 해낸 사람에겐 후회가 없는 법입니다. 마음 편히 공백기를 두면 됩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 어느 날 옛 연인의 전화번호가 여러분의 휴대폰에 찍히게 될 것입니다.
한서진이었습니다.
(주의) 위에 언급한 환승 이별 후회하게 만드는 방법은 앞서 말한 '환승이별 후회,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3가지'를 전혀 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적용 가능한 가이드라인입니다.
3가지 중 어느 하나라도 이미 해버렸다면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 그리고 섬세한 수위 조절이 필요합니다.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그렇다면 훨씬 신중하게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시간이 조금 흐르게 두세요. 내가 마지막에 했던 행동들이 상대방에게서 조금이나마 잊힐 시간이 필요합니다. 한동안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최소한의 이미지 회복은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