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이 마을에서는 잘 익은 보리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늑대가 달린다'고 말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광경이 보리밭 속을 늑대가 달리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바람이 너무 강해 보리이삭이 쓰러지는 것을 '늑대에게 밟혔다'고 하고, 흉작일 때는 '늑대에게 먹혔다'고 말한다. 

근사한 표현이긴 하지만, 억울한 부분도 있는 것이 옥의 티다싶다. 

하긴, 그나마 지금은 약간 멋을 부리며 말하는 것뿐이지, 옛날처럼 친근함과 경외하는 마음을 담아 그런 말을 하는 이는 거의 없다. 

바람에 흔들리는 보리이삭 사이로 보이는 가을하늘은 몇 백 년이 흘렀어도 여전하건만, 그 아래의 상황은 참으로 많이 변했다. 

해마다 보리를 심어온 이 마을 사람들도 오래 살아 봐야 고작 70년이다. 

몇 백 년씩이나 변함없는 것이 되레 잘못인지도 모른다. 

다만, 그러니까 이제는 옛날 옛적의 약속을 예의상 지킬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나는 더 이상 이곳에는 필요치 않은 것 같다. 

동쪽으로 치솟은 산 때문에 하늘의 마을 위를 지나는 구름은 대개 북쪽을 향해 흘러간다. 

구름이 흘러가는 그 끝. 북쪽의 고향을 떠올리며 한숨짓는다. 

시선을 하늘에서 보리밭으로 되돌리니, 코끝에서 움직이는 자랑스러운 꼬리가 눈에 들어왔다. 

할 일도 없고 하여 꼬리털을 다듬기 시작한다. 

가을하늘은 높다랗고 아주 맑았다. 

올해도 또 추수철이 다가왔다. 

보리밭을, 수많은 늑대가 달리고 있었다. 

- 늑대와 향신료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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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늑대와 향신료>

행상인 로렌스는 자신의 짐마차 짐칸에 실어놓은 보릿단 속에서 잠들어 있던 소녀를 발견한다. 늑대의 귀와 꼬리를 가진 아리따운 소녀의 이름은 호로. 자신을 보리의 풍작을 관장하는 신이라고 소개한다.
“나는 신이라 불리며 오랜 세월 이 땅에 매여 있긴 했지만, 나는 호로 이외에 그 누구도 아니야.”
로렌스는 그녀가 정말로 풍작을 가져다주는 늑대의 화신일까 반신반의하면서도 그녀의 뛰어난 화술에 교묘히 넘어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그런 두 사람의 나그넷길에 뜻밖의 돈벌이 이야기가 날아든다. 그것은 가까운 장래에 어떤 은화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는 것…. 의심은 되면서도 로렌스는 그 이야기에 동참하기로 결정하는데….


출판사 서평

<제12회 전격소설대상> '은상' 수상작.
아름다운 늑대 현랑 호로와 행상인 로렌스의 언제까지나 행복한 여행 이야기.
잔잔하고 서정적인 일상과 경제의 색다른 만남! 익스트림 노벨 초베스트 셀러 작품!!


저자 프로필

    • 하세쿠라 이스나
  • 그림

    • 아야쿠라 쥬우
  • 번역

    • 박소영

  • 국적 일본
  • 출생 1982년 12월 27일
  • 수상 2005년 제12회 전격 소설 대상 은상
  • 링크 블로그

2018.08.20.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목차

서막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제5막
제6막
종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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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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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추천 3 비추천 0 댓글 5 조회수 378 작성일 2022-02-21 02:49:07 수정일 2022-02-21 02:54:09

https://arca.live/b/tsfiction/44864951

개인적으로 정리하는것

1. 엠마뉴엘 르루아 라뒤리저, 랑그도크의 농민들

2. 빌헬름 아벨저, 농업위기와 농업경기

3. 월러스틴 저, 근대세계체제

4. 조반니 아리기, 장기20세기

5. 페르낭 브로델,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6. 『금과 향신료』 『성경』과 『황금가지』

이정도에 한권씩 쓸때마다 전공서적하고 논문 뒤져서 봤다고함.

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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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zaus 

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2022-02-21 02:56:21 답글

페르낭 브로델은 진짜 도움 많이 됏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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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루 

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2022-02-21 02:59:32 답글

늑향은 ㄹㅇ 볼때마다 미친것같음

펼쳐보기▼

ㅇㅇ 

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2022-02-21 03:00:21 답글

막달라에서 잠들라 시리즈는 진짜 중세 성녀를 데려와서 너무 재밌었음

펼쳐보기▼

치킨참치마요주먹밥 

2022-02-21 03:05:17 답글

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Pearlite 

늑대와 향신료 txt - neugdaewa hyangsinlyo txt

2022-02-21 03:15:01 답글

일본에 저런책이 많이 번역도 되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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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반떼  2022.09.20 55 0

      198062 솔직히 틋녀는 페도 아닌듯

      astolfojuji  2022.09.20 15 0

      198061 리스트 만든다고 선작목록 살펴보니까 [7]

      일랑일랑  2022.09.20 63 0

      198060 읽은 거 가져오면 추천해준다고 해서 가져옴 [9]

      일랑일랑  2022.09.20 126 8

      198059 딥웹 탐방하다 '진짜 페도'짤 본적 있음 [4]

      Ts는신이야  2022.09.20 111 8

      198058 창작 오늘자 쌀먹홍이가 ㅅㅅ인이유.jpg [9]

      말랑구  2022.09.20 126 7

      198057 금딸하고 야한거 안보니깐 좋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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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56 다시 조사해보니 안전한? 마약도 조금 있습니다 [8]

      Ts는신이야  2022.09.20 37 1

      198055 여어러분은 머리 눈 색 조합 어떤 게 좋나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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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54 소신발언) 페도샛기들 모조리 차단해야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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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22.09.20 20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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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짬뽕에계란넣는나쁜사람  2022.09.20 6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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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2022.09.20 12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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