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비 나이팅게일 - sajabi naiting-geil

MSN-04 SAZABI

신생 네오 지온의 총수인 샤아 아즈나블의 전용기로 개발된 뉴타입 전용 모빌 슈트로, 시험 제작기라기 보다는 조직의 우두머리의 탑승을 전제로 한 원 오프 타입의 플래그 쉽 기체에 가깝다. 기술적으로는 역대 지온계 모빌 슈트의 기술력이 총집결된 궁극의 모빌 슈트였다.

사자비를 포함한 총수 전용의 뉴타입 모빌 슈트에 대한 설계는 하만 칸이 이끌었던 구 네오 지온의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시작되었다. 신생 네오 지온은 과거 하만 칸이 이끌던 네오 지온에 비해 그 규모나 전력이 크게 감소되어 연방군과의 전면전은 사실상 승산이 없었다. 그래서 샤아 아즈나블은 자신을 포함한 뉴타입 파일럿을 적극 활용한 전격전으로 연방군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고자, 소수 생산된 고성능의 뉴타입 전용기를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과거 큐벨레이나 게이말크, 퀸 만사, 심지어 양산형 큐벨레이까지, 다양한 뉴타입 전용기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구네오 지오의 기술자들을 중심으로, 뉴타입 전용기에 대한 양산 및 개발을 전력 확충의 제 1주안점으로 삼았다. 가장 먼저 AMS-119 기라 도가를 베이스로 한 [AMS-119N 뢰테 도가]가 개발되었지만, 기라 도가에 채용된 기존의 무버블 프레임으로는 사이코뮤 관련 장비를 내장하거나 사이코뮤에 대응할 수 있는 반응성이나 내구성에 무리가 있었기 때문에 개발부로부터의 요구 스펙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이어서 AMS-120X 기라 도가 사이코뮤 시험형과 사이코 프레임의 실용화에 성공한 MSN-03 야크트 도가 등의 뉴타입 전용기가 차례로 개발되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성능은 보여주질 못했고, 몇 번의 시행 착오를 거쳐 결국, 기존의 기체를 활용하기보다는 대형급 기체를 신규 개발하기로 결정한다. 개발 초기에는 모빌 아머급의 초대형 사이즈도 고려되었지만, 사이코 프레임을 채용함에 따라 최종적으로 25m급의 중대형 사이즈로 제작되었다. 한편, 신규 설계시에 고안된 모빌 아머급 기체는 개발 프로젝트가 다른 부서로 이관됨에 따라 NZ-222 사이코 도가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대형 모빌 아머 NZ-333 알파 아지루로 태어나게 된다.

앞선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에서 대부분의 전력을 잃어버린 네오 지온군은 비록 샤아 아즈나블의 손에 다시 재건되기는 했지만, 그 전력은 과거에 비해 한참이나 부족했다. 때문에 모빌 슈트의 기초 설계는 자체 시설과 인력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었지만, 실제 기체의 제조 및 테스트를 위한 시설은 극히 부족했다. 그래서 개발과 제조는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社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공동 작업이 이루어졌다. 사자비는 일찌기 구지온 공국군의 기지로 사용되어서 아직도 그 영향이 남아 있는 월면의 그라나다 공장에서 제조되었다.

사자비는 일단 모빌 슈트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성능을 최고 수준까지 끌어 올린 다음, 뉴타입 전용기로서의 기능을 부가시키는 설계 사상으로 개발이 진행되었다. 여기에 개발자들의 염원이 들어가면서 기체의 기본 성능과 뉴타입 전용기로서의 사이코뮤 시스템의 성능은 아주 양호했으며, 쌍방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진 그야말로, 총수 전용기다운 전용기로 완성되었다. 이러한 완성도 높은 기체 설계는 넓은 탑재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이코뮤 관련 디바이스들이 사이코 프레임 덕분에 소형화, 축소화되면서 가능했던 것이다. 25m가 넘는 중대형급 기체지만, 기존의 중모빌 슈트와 같이 과도한 무장을 장착하지도 않았고, 여유가 생긴 내부 공간에는 기체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꾀해졌다. 

전방위 모니터와 리니어 시트로 이루어진 콕핏은 머리 부분에 위치해 있으며, 긴급시에는 탈출 포드를 사출시켜 기체로부터 이탈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탈출 포드에는 소형 스러스터도 내장되어 있어서 보다 빠른 이동이 가능했다. 사자비 역시 지온계 모빌 슈트의 전통을 이어 모노 아이 센서를 채용했으며, 이는 RMS-099 릭 디아스의 모노 아이를 한층 더 개량한 것이다. 콕핏이 머리 부분에 위치했기 때문에 본래 콕핏이 있어야할 동체부에는 고출력의 대형 제네레이터와 사이코뮤 시스템의 메인 유닛이 내장되었다. 네오 지온의 지도자가 솔선수범하여 모빌 슈트에 탑승하려 했기 때문에 가능한 파괴되기 어렵도록 기체의 내구성에 특별히 노력을 기울였다. 장갑재로 사용된 건다리움 합금은 기술 발전에 의해 기존의 것보다 강도는 쎄지고, 장갑의 두께는 얇아져서 기체 중량을 감소하는 효과도 가져왔다. 또, 장갑 자체에 자세 제어 버니어 등을 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백 팩의 스러스터는 기체의 크기에 비하면 소형이라, 그 성능에 의심이 들지만, 이 3기의 스러스터로 MS-09R 릭 돔 1기분에 해당하는 추진력을 뿜어낸다. 게다가 어깨의 플렉서블 숄더 스러스터와 기체 곳곳에는 28개의 자세 제어 버니어를 내장하고 있다. 또, 옵션으로 2기의 프로펠런트 탱크를 백 백에 장착할 수 있으며, 최대 출력 상태에서는 전투 지속 시간을 90초 이상 연장시켜준다. 세밀한 구성과 설계 단계 때부터 철저히 고려된 구조에 의해 중모빌 슈트이면서도 그 기동성과 운동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가동 시간도 일반 모빌 슈트를 크게 앞섰다. 액츄에이터를 시작으로 하는 기체 제어 시스템도 고성능에 우수한 밸런스를 가졌으며, 사이코 프레임에 의한 기체 반응 속도 역시 발군이었다. 팔 다리의 가동각도 의외로 넓어서 비무장 상태에서도 머니퓰레이터나 다리를 이용한 격투전이 가능하다.

MSN-03 야크트 도가와 동일한 판넬을 6기 장비하고 있지만, 어깨의 쉴드 바인더에 직접 판넬을 고정하는 야크트 도가와 달리, 사자비는 백 팩에 설치된 전용의 판넬 컨테이너에 수납한다. 컨테이너에는 판넬에 내장된 에너지 캡의 에너지 충전과 추진제를 보급하는 기능을 가졌으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뉴 건담의 핀 판넬과 달리, 판넬의 회수와 재사용이 가능했다. 기체는 지온 공국 시절 명성을 떨쳤던 샤아의 전용기와 같이 붉은색으로 도장되었으며, 허리의 프런트 아머에는 샤아의 본명인 캐스발 렘 다이쿤의 머릿 글자를 딴 C.D라는 문자가 근사한 모양으로 마킹되어 있다.

●무장

최소한의 고정 무장만 장비한 채, 다양한 옵션 무장으로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끔 범용성을 중시한 RX-93 뉴 건담과 달리, 사자비의 무장 구성은 기체의 고기동성을 앞세워서 강력한 빔 병기에 의한 일격 이탈 전법으로 거점을 제압한 후,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결전형 병기에 가까운 운용법을 가졌다. 또, 아무로는 비교적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뉴 건담을 커스터마이즈화 할 수 있었지만, 샤아의 사자비는 전력이 부족한 네오 지온군의 플래그 쉽 기체이자 선봉에 서서 다양한 작전과 임무를 수행해야 했기 때문에 샤아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다기능을 겸한 모빌 슈트로 완성될 수 밖에 없었다. 

▷빔 샷 라이플

총신에 산탄총(SHOT GUN)을 연상시키는 배럴 그립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빔 라이플의 4~5배에 달하는 엄청난 위력을 가진, 당시의 휴대용 빔 병기로서는 최강의 출력을 자랑했다. 2개의 총구를 가지고 있으며, 가장 상단의 총구에서는 수속율을 높인 일점사 형태의 빔이 발사되고, 하단의 총구에서는 수속율을 낮춘 확산형 빔이 발사되는 2중 구조를 가졌다. 특히, 확산 빔은 다수의 적을 상대로 하거나 근접전에서 아주 유효하며, 총신에 붙은 배럴 그립을 펌프 액션식으로 당겼다가 놓으면 확산 빔 모드로 발사 변경이 된다.

▷빔 사벨

다른 양산기의 빔 사벨과 별차이가 없는 표준적인 무장으로, 양팔의 팔목 장갑내에 수납되어 있다. 그립 부분은 신축이 가능하고, 당시 모든 모빌 슈트의 빔 사벨에 공통 적용된 아이들링 리미터가 내장되어 있다. 이는 팔을 휘두를 시에만 빔 날이 전개되어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를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팔목 부근에 수납되어 있기 때문에 위급시라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빔 토마호크

사자비 전용의 근접전용 무장이다. 무기명 그대로 도끼날 형상의 빔을 형성할 수 있으며, 출력 조절에 의해 대형 빔 사벨로도 사용할 수 있다. 기라 도가가 장비하는 빔 소드 액스의 사자비판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빔 토마호크는 길이가 짧긴 하지만, 빔 에너지의 응축력이 굉장해서 위력이 높고, 투척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빔 토마호크 상태에서 빔을 발생시키는 부분은 그 자체가 히트 병기로 활용되어 마치 자쿠의 히트 호크처럼 임시 대응이 가능하다. 빔 사벨 모드에서는 광범위하게 빔 날이 형성되기 때문에 샤아 역시 주로 빔 사벨 모드를 즐겨 사용했다. 또, 뉴 건담의 메인 사벨과 같이 그립의 끝 부분에서 소형의 빔 날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기능도 가졌다. 미사용시에는 그립을 줄인 상태로 쉴드의 안쪽면에 마운트한다. 빔 토마호크도 당시 빔 사벨의 표준이 된 아이들링 리미터를 내장하였다. 근접전용 무기로서 팔목에 수납된 2기의 빔 사벨까지, 무려 3기의 빔 사벨을 갖춘 셈인데, 이것은 아마도 기습을 받거나 미쳐 근접전에 대응하지 못했을 경우, 수납 위치가 불편한 쉴드에서 빔 토마호크를 장착하느니, 임시용으로나마 손목의 빔 사벨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실제 극중에서는 빔 토마호크 형태로 사용된 장면이 단 한번도 없었고, 반다이의 플라모델에서도 제대로 무장의 설정을 따르지 않으면서 그립 부분의 소형 빔 사벨이라든가, 히트 호크로서의 기능 등, 기능적으로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 무장 중 하나다. 또, MG 1/100 사자비에서는 빔 토마호크의 중앙에 위치한 빔 사벨용 에미터에서 빔이 발생되어 도끼 형상의 빔 날을 형성하는 것처럼 표현되었지만, HGUC 1/144 사자비에서는 빔 토마호크용 에미터에서만 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올바르게 수정되었다.

▷쉴드

어지간한 일반 모빌 슈트의 전고와 맞먹을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가졌으며, 쉴드의 안쪽면에는 빔 토마호크와 함께 마이크로 미사일 3기를 장비했다. 쉴드 표면에는 커다랗게 네오 지온의 엠블럼이 새겨짐으로서 다시 한번 플래그 쉽 기체임을 강조했다. 다기능성을 갖춘 당시 네오 지온군 모빌 슈트의 쉴드에 비하면 오히려 방어용 무장으로서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크기는 대형화되었고, 장갑재와 동일한 건다리움계 합금이 소재로 사용되었다. 게다가 대빔 코팅마저 입혀졌으니 강도는 매우 강할 수 밖에 없었다. 팔과 고정되는 마운트 유닛은 회전 및 슬라이드가 가능해서 굳이 팔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더라도 매우 효과적인 방어가 가능했고, 팔의 가동에도 그다지 큰 제약을 주지 않았다.

▷메가 입자포

복부의 중앙에 탑재된 확산형 메가 입자포로, 동체에 내장된 제너레이터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확산형임에도 불구하고 사정 거리와 위력은 매우 높다. 사자비의 무장 중에서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가졌으며, 확산형이기 때문에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에 가장 알맞은 무장이었다. 단단한 액시즈의 외벽 암반을 가루로 만들 정도의 위력을 가졌지만, 제너레이터 직결식이기 때문에 기체의 파워 다운시에는 메가 입자포의 위력마저 저하되는 결점이 있다. 포구의 좌우로 설치된 노란색 케이블은 바로 제네레이터와 메가 입자포를 이어주는 에너지 공급용 케이블이다.

▷판넬

야크트 도가의 판넬과 동일한 타입이며, 기체 컬러링에 맞추어 붉은색으로 도장되었다. 앞선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 때 만들어진 판넬에 비하면 그 위력과 가동 시간이 대폭 향상되었고, 판넬에도 사이코 프레임이 채용되었기 때문에 반응성과 조종성은 매우 우수했다. 그리프스 전쟁과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 때의 뉴타입 전용 모빌 슈트에 비하면 그 탑재수가 의아하리만치 적은데, 이것은 판넬의 주사용 목적이 공격이 아닌, 하나의 보조 무장 개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모빌 슈트는 양산형이라 해도 기술적 발전에 의해 엄청난 고성능을 가졌고, 기체의 출력 대부분을 빔 병기의 화력에 집중시킨 제 1차 네오 지온 항쟁 때와는 달리, 필요 최소한의 무장만 장비하고, 남은 출력은 모두 기체의 기동성과 운동성에 집중시키는 설계 양상을 보였다. 이렇게 모빌 슈트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다 보니, 아무리 올 레인지 공격이 가능한 판넬이라도 그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제 2차 네오 지온 항쟁에 이르러서 판넬은 주로 적의 견제나 요격물의 격파 등에 사용되었다. 판넬 내부에는 에너지 캡과 추진체를 탑재했으며, 백 팩의 판넬 컨테이너로 회수된 뒤에는 재충전이 이루어진다. 자체 제네레이터를 탑재한 뉴 건담의 핀 판넬에 비하면 위력은 상당히 떨어지지만, 판넬 전개시 사방으로 펼쳐져 AMBAC으로 기능하는 윙 커버와 각각의 판넬에 내장된 4기의 어포지 모터에 의해 그 운동성과 조종성은 핀 판넬을 압도한다. 여기에 뉴 타입의 능력 또한 중요한 변수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극중에서 규네이 거스가 조종한 야크트 도가의 판넬은 뉴 건담의 핀 판넬에 쉽게 격추되었지만, 샤아의 판넬은 핀 판넬과 거의 막상막하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메카닉 디자인은 이즈부치 유타카가 담당했다. 사자비의 머리 부분은 일년 전쟁 때 샤아가 착용한 헬멧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등, 외형적인 형태나 컬러링, 기술 및 개발 설정 등, 지금까지 샤아 아즈나블(콰트로 바지나)이 탑승한 모든 모빌 슈트의 특징을 담아내는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머리 부분의 뿔과 장갑 디자인=일년 전쟁 때 샤아의 헬멧

-얼굴 마스크=햐쿠시키(百式)

-모노 아이 및 두부 콕핏=릭 디아스

-빔 토마호크=샤아 전용 자쿠II

중모빌 슈트로서의 디자인 베이스는 [기동전사 Z건담]에서 마코토 코바야시가 디자인한 PMX-003 디 오에서 빌려왔다고 발언했다. 사자비의 콕핏이 머리 부분에 탑재된 것은 순전 토미노 감독의 지시 때문이었다. 앞서 말했듯이 중모빌 슈트로 디자인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얼굴을 작게 그렸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사이즈에서 큰 오류를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토미노의 고집을 알고 있던 터라 어쩔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기획 단계에서의 기체명은 [더 나크], [사다비]였지만, 가장 유력했던 [더 나크]는 이미 동명의 아메리칸 락 밴드가 존재했기 때문에 상표권 등록 문제를 피하고자 애니메이션 제작 직전에 지금의 이름인 사자비로 변경되었다. 사자비라는 기체명은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역습의 샤아]의 오리지널 플롯을 제공한 토미노 요시유키의 소설 [기동전사 건담-하이 스트리머]에서 샤아 아즈나블의 탑승기로 이미 사용되었던 이름이다.

◆극중에서의 활약◆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역습의 샤아]에서는 극의 시작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뿐인 샤아의 전용기로 등장한다. 초반에는 아무로가 조종하는 리 가지를 압도했으며, 중반에는 론도 벨이 발사한 핵미사일을 판넬로 모두 격추해낸다. 후반에는 뉴 건담과 혈전에 가까운 난투극을 펼치지만, 결국, 뉴 건담에게 밀리면서 기체는 파괴되고 만다. 기체가 대파되는 가운데서도 샤아는 기지를 발휘해서 머리 부분의 탈출 포드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아무로는 이를 눈치채고, 재빨리 샤아의 탈출 포드를 손으로 낚아 챈 후, 뉴 건담의 머니퓰레이터와 함께 액시즈의 암벽 속에 처박아 넣는다.

◆바리에이션◆

▷MSN-04X 사자비 시작 실험기

소설 [기동전사 건담-하이 스트리머]에 등장하는 사자비의 실험기로, RGM-88X 제다에 탑승한 아무로와 조우했을 때의 사양이었다. 콕핏은 복부에 설치되어 있으며, 기라 도가의 콕핏을 복좌식으로 개조한 것이다. 백 팩에는 판넬 대신, 프로펠런트 탱크를 장비했으며, 판넬은 허리 뒤의 리어 아머에 설치된 큐벨레이 타입의 판넬 컨테이너에 수납되어 있다. 얼굴 부분은 지금의 사자비와 달리, 약간의 백식풍 느낌이 난다. 오른팔은 일체형 메가 입자포를 장비하고 있다. 반다이의 잡지 [B-CLUB] 30호에서 소설 [기동전사 건담-하이 스트리머]의 사자비와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역습의 샤아]의 사자비의 설정을 조합해서 만들어낸 기체로, 메카닉 디자인 역시 이즈부치 유타카에 의해 새로 그려졌다. 

사자비 나이팅게일 - sajabi naiting-geil

MSN-04-2(MSN-04II) 나이팅게일
나이팅게일은 일단 모빌 슈트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그 형상이나 압도적인 성능은 오히려 모빌 아머에 가깝다. 양어깨에는 다운 사이징이 이루어진 알파 아지루의 판넬 10기를 장비했으며, 복부에는 강력한 확산형 메가 입자포를 내장했다. 또, 허리 뒤의 리어 아머와 등 뒤 백 팩에는 합계 5개의 크고 작은 프로펠런트 탱크를 갖추었기 때문에 가동 시간이나 순간적인 가속력은 대폭 상승했다. 또한, 프런트 아머 안에는 PMX-003 디 오와 유사한 히든 암을 내장했기 때문에 모빌 아머와 같은 비대한 덩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근접전에서 충분히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대형 쉴드는 사자비의 것과 동일하며, 전용 메가 빔 라이플은 그 위력도 위력이지만, 냉각 팩의 설치에 의해 연사도 가능했다. 나이팅게일이라는 고상하고 우아한 이름과는 정반대로 가히 악마적인 능력을 발휘하며, 연방군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소설 [기동전사 건담-역습의 샤아-벨토치카 칠드런]에서는 아무로가 탑승한 뉴 건담과 진정 사나이다운 혈전을 펼쳤으며, 작열하는 액시즈의 표면에서 모빌 슈트간 전투 사상 최장 시간의 육박전을 벌인 끝에 팔의 프레임이 파쇄되고, 마침내 머리 부분의 콕핏 캡슐이 사출되기에 이른다. 사출된 콕핏 캡슐은 뉴 건담에게 붙잡혀 액시즈의 암반에 쳐박히고 말았으며, 주인을 잃은 나이팅게일은 그대로 우주 공간에 버려지고 말았다. 

소설 [기동전사 건담-역습의 샤아-벨토치카 칠드런]에서 MSN-04 사자비를 대신하는 사야의 전용기로 등장하는 기체가 바로 나이팅게일이다. 극장판 개봉 후, 이즈부치 유타카가 그린 나이팅게일의 일러스트가 공개된 후, 그 형식 번호로 말미암아 샤아의 팬들로부터 사자비의 후계기 취급을 받게 되었고, 그 독특한 외형과 함께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에 덩달아 소설판 뉴 건담의 일러스트가 곧이어 잡지나 모형 작례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이 소설판 뉴 건담의 일러스트는 후에 RX-93-ν-2 하이 뉴 건담이라는 이름으로 나이팅게일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게 된다. 

한편,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역습의 샤아]의 제작 초기 때 메인 메카닉 디자이너를 담당했던 나가노 마모루에 의해 이미 샤아의 마지막 탑승기로서 나이팅게일이라는 기체명과 초기 설정화가 그려졌지만, 현재까지도 그 초기 설정화는 단 한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디자이너 자리에서 강판된 후로 자신이 참여한 여러 작품에 그 디자인을 부분적으로 반영시켰기 때문이라 발언했다. 먼저 만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즈]에 등장하는 아슈라 템플(시험제작기)의 다리 부분과 등까지 늘어뜨려진 야크트 미라쥬 오렌지 라이트의 머리 부분, 전체적으로 나이팅게일을 리디자인한 부레이와 애니메이션 [브렌파워드]의 브렌파워드 등에 나이팅게일의 흔적이 반영되었다고 발언했으며, 본래 나이팅게일의 디자인 컨셉은 릭 다이스의 최종형, 장갑 강화형이었고, 기체의 설정은 판넬을 구사하는 원격 전투 모빌 슈트가 아니라, 대함 강습용 모빌 슈트, 혹은 공격형 모빌 슈트였다고 발언했다. 이처럼 나가노 마모루가 디자인한 나이팅게일은 팬들의 궁금증 속에서 마침내 1998년 잡지 [뉴타입] 6월호에 부록 특집으로 그 머리 부분의 디자인이 공개되었으며, 이 때 공개된 기체의 명칭은 [나이팅게일 지온]이었다. 그리고, 절친한 사이였던 토미노 감독의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 3부작의 완료를 기념하기 위해서 2007년 잡지 [뉴타입] 1월호의 부록 포스터에 [나하트갈(Nahatgall)]이라는 이름으로 나이팅게일의 전신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의 나이팅게일을 리디자인한 것에 불과했고, 또, 머리 부분은 [나이팅게일 지온]과 또 다른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진정한 나이팅게일의 디자인은 아직도 수수께끼다. 덧붙여, 이 나하트갈을 공개하면서 나가노 마모루는 기체에 대한 여러가지 오리지널 설정을 내놓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본래 기체명은 나이팅게일이었지만, 연방군이 정보를 잘못 전달하면서 연방측에는 나하트갈로 불리게되었다 라는 설정이다. 그런데, 국내에는 초기에 이 정보가 잘못 전달되면서 마치 나하트갈이 나이팅게일의 디자인 초기 명칭인 것처럼 알려졌지만, 나하트갈이라는 명칭은 나이팅게일이라는 명칭을 잘못 전달한 연방군내에서의 명칭일 뿐이다. 

MSN-04-2(MSN-04II) 나이팅게일
 

기체 타입 : MS
전장 : 27.8 m
두부고 : 22.5 m
기본중량 : 48.2 톤
전비중량 : 105.7 톤
Power 발전 출력 : 6,760 kW
버니어 추진기 / 아포지 모터 : 42 개
센서 감지거리 : 23,420 m
무장 :
메가 빔 라이플 X 1
판넬 X 10 

 신비롭기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