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넬 안경 추천 - anel angyeong chucheon

안녕하세요 형님들.

타 패션 커뮤니티 쪽 위주로 구경하다가 이번에 펨코로 갓 넘어오게 되었어요.

패갤 입장료로 제가 적었던 글 중에 반응이 좋았던 정보글을 들고왔습니다.

모쪼록 제 글이 여러분들의 안경 정보와 구매에 도움되길 바랍니다.

알등이 가오 영 안 살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보겠나이다,,,

참고로 저 FM2010 때부터 즐겨한 근본 펨창 출신입니다.

니들이 바클라브 카들레치, 카를로스 피에로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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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년 동안 저의 관심사는 '아넬형 안경' 이었습니다.

현재는 총 11개의 보유 안경 중 7개의 아넬을 들고 있습니다.

엄청난 매니아나 컬렉터는 아니지만, 반평생 안경을 써온 사람으로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조사를 거쳐 구매하고 거쳐간 안경들이 꽤나 많습니다.

여기서, 아넬형 안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주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영화배우 조니뎁이 즐겨 쓴 형태의 라운드한 뿔테입니다. 국내에선 하트시그널 김현우.

뭐 대충 원류는 '아메리칸 보스턴 스타일 어쩌고저쩌고' 인데, 남들 보기엔 걍 뿔테입니다.

이 흔해보이고 무난해보이는 안경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타일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껴보면 뭔가 모든 스타일에 다 어울립니다.

오리지날을 내던 회사가 망하고, 현재는 옛 모델을 복각한 형태들만이 남아있습니다.

그야말로 '국밥'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쯤은 갖고 있어도 좋을 법한 그런.

여튼 아넬에 관련된 간단한 팁들을 적어본 뒤에 바로 가격대별 추천 모델들을 다뤄보겠습니다.

1. 아넬은 유독 가격 차만큼 엄청난 퀄리티 차이가 있진 않은 형태다.

2. 시중에 판매중인 아넬 중 '근본' 이라 말할 브랜드와 모델은 딱히 없다.

3. 사이즈 고민은 웬만하면 피팅으로 다 해결된다.

4. 본인 말고는 뭐가 뭔지 아무도 몰라본다. 자기만족이다.

5. 결론인 즉슨, '내 맘에 드는 모델'이 최고의 아넬이다.

제가 오랜 시간에 걸쳐 직접 찾아보고 정리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댓글로 추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다룰 안경들의 선정 기준은,

전부 다 실물을 봤거나, 구매를 했거나, 평이 매우 좋거나,

어느 정도 이상 검증된 확실한 인기 모델들입니다.

사진의 출처는 브랜드 공홈 및 쇼핑몰의 제품컷을 사용했습니다.

~10만원 : 가성비, 입문용, 매니아가 아닌 이상 여기서 끝내도 됨.

애쉬컴팩트 타르

애쉬크로프트의 서브브랜드. 저가 아넬들 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안경입니다.

가격대비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라운드보단 각진 스퀘어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애쉬컴팩트의 이번 신상. 바디가 생각보다 많이 두껍습니다.

타르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 부드럽고 선이 굵은 아넬을 찾으시는 분들께 알맞습니다.

부정교합, 7중경첩 등 가격대비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비율이 정말 잘 빠진 아넬입니다. 역시 가격대비 퀄리티가 매우 좋습니다.

제 기준으로 과한 디테일이 전혀 없는, 부드러운 형태의 좋은 안경입니다.

실상 입문자나 가성비로 아넬 맛만 보실 분들에겐,

위 세 모델 정도면 충분히 졸업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10만원대 : 여기까지가 가성비, 조금 더 욕심을 부려도 괜찮을 법한 가격대.

굉장히 유명한 모델입니다.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사이즈 선택 폭도 다양합니다.

45 사이즈가 가장 잘 만든 것 같습니다.

46 이후부터는 모양이 꽤 많이 다릅니다.

복각의 형태를 잘 재현한 안경입니다. 딱히 단점이 없는 좋은 안경입니다.

긴즈버그와는 확연히 안경의 느낌이 다릅니다. 실물이 아주 예뻤습니다.

프레임몬타나의 서브브랜드, 스펙스몬타나의 아넬입니다.

정통 아넬 느낌보다는 프렌치 스퀘어의 맛이 살짝 들어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해 일본에서 피니싱을 거치는, 가격대비 상당히 좋은 안경입니다.

애쉬크로프트의 신규 런칭 브랜드, 커먼웰스의 아넬입니다.

보급형 TVR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다. 4mm 시트가 얇고 가볍습니다.

30만원대 : 일본산 등장, 매니아의 영역 시작, 아넬 졸업템.

비율이 정말 잘 빠진 아넬입니다. 한국 한정이지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세로가 길지 않고 컴팩트합니다. 개인적으로 월리스 44사이즈가 저의 최애 아넬입니다.

스테디셀러이자 인지도가 높은 레인코트의 타르트옵티컬입니다.

역시나 퀄리티가 좋습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아넬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아주 가벼운 착용감이 장점입니다. 일본에선 나름 역사가 깊은 브랜드입니다.

사용자가 많지 않아, 클론이 될 일이 없습니다. 두께는 꽤 많이 얇습니다.

국내 브랜드 언커먼아이웨어의 고급라인, 미완경의 안경입니다.

정통 아넬의 느낌과는 확연히 다른 볼드함이 있으나, 실물이 굉장히 예쁩니다.

국내 아넬 열풍의 일등공신이자 선두주자입니다.

특유의 뭉툭한 엔드피스와 얼핏 보면 투박해보이는 쉐잎이 시그니쳐입니다.

30만원대에 걸맞지 않는 중국 생산 제품이나, 퀄리티는 딱히 뒤지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불편한, 낮은 코받침이 아쉽습니다.

존재감 있는 높은 코받침이 특징인 아넬입니다. 모양도 아주 잘 빠졌습니다.

저같이 코가 낮은 분들에겐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두개 구매했습니다.

40만원~ : 하이엔드

미유키씨가 바로 떠오르는 그 브랜드입니다. 역시나 정말 예쁩니다. 복각에 충실한 굵직한 쉐잎.

불편한 경사각과 가격 대비 마감이 썩 좋지 않다는 평을 많이 접해서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특이하게 대만 브랜드입니다. 안경은 전량 일본 생산.

전체적으로 얄쌍하고 유려한 느낌이며, 수량을 많이 풀지 않습니다.

메인 라인업은 ARNEL 과 504 가 있는데, 차이가 있습니다.

아넬이 브릿지가 좀 더 짧고, 두께가 더 얇습니다.

또한 셀룰로이드 소재 제작 및 노심 공법(메탈심 X)이 들어가 있습니다.

504는 다 반대고, 일본산 아세테이트 소재를 사용해 제작했습니다.

두 모델 다 '아넬의 끝판왕' 이란 평 답게 퀄리티는 말할 게 없습니다.

이상 '아넬형 안경'에 대한 글을 정리해봤는데요.

간단하게 적고 말려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구요. 1시간 남짓?

위 내용 말고도 제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질문도 댓글 달아주시면 늦게라도 꼭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뿔테충 화이팅 ! 에펨코리아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