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과외 하는 법 - hwasang-gwaoe haneun beob

안녕하세요 ! 오늘은 과외를 구하는 법, 진행방식, 화상 비대면 과외 방식에 대해서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알바 중에서 과외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그러나 다른 알바들이 그렇듯 과외도 경력이 있으면 훨씬 나은데 처음이면 구하는 게 쉽지 않죠. 그래서 오늘 대학생이 과외 구하는 방법과 노하우, 제가 진행중인 화상과외 방식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초, 중, 고등학생 모두 과외 경험이 있고, 초5고1고3 이렇게 하다가 8월에 갑자기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초등학생 과외는 잠시 쉬고 있고, 현재 고등학생 두 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과외 구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정도가 있어요.

1. 전단지

아파트 시설 등의 집 근처에 전단지를 붙이는 방법이에요. 그러나 이건 그리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우선, 전단지 붙이는 비용이 5만원정도? 꽤 들기도 하구요, 경력이 화려하지 않은 이상 몇 글자만으로 과외능력을 어필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저는 해보지 않은 방법이지만 인풋에 비해 효과도 크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2. 김과외 (+그 외 과외어플)

제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80%이상 김과외를 통해 과외를 구했어요.

김과외는 과외를 구하는 어플인데요, 이용자 수도 가장 많고 방식이 체계적으로 잘 되어있어서 애용합니다.

다만, 어플이 말하자면 중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과외가 성사되었을 경우 수수료가 붙습니다. 수수료는 첫달 수업료의 25%예요. 만약 8회기준 월 48만원을 받는 경우, 12만원을 내야 하는거죠. (꽤 많지만 첫달만 되면 되니까 뭐..) 좀더 자세한 설명과 구하는 팁은 아래에 적어볼게요

3. 지인소개/에타 통해서 얻기

사실상 제일 꿀인 방법입니다ㅎㅎ 수수료도 없고(젤 좋은 점!!) 지인을 통해 얻었다는 건 대부분 어느정도 괜찮은 학생일 가능성이 크거든요.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 수업이 별로인 과외샘은 피하고 싶은 것처럼, 과외하는 선생님도 학습의지가 전혀 없는 학생은 힘드니까요. 그리고 학교 에타에서도 게시판에 과외구하는 글이 때때로 올라오는데, 그걸 이용하셔도 되구요~

김과외 앱을 깔고 로그인하시면 이용 가능하고, 과외가 성사되기 전까지는 따로 내는 수수료가 없습니다. 이 부분은 장점인 것 같아요ㅎㅎ

화상과외 하는 법 - hwasang-gwaoe haneun be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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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으로 과외 찾는 학생들의 글이 업데이트되는데, 그걸 보시고 선생님께서 구하시는 과목, 학년과 맞으면 신청서를 보낼 수 있어요. 그런데 처음 가입하시면 서울지역에 신청서 보낼 수 있는 횟수가 제한적입니다(그 외엔 무제한). 내가 신청서를 보내면, 학생이 읽고 관심있으면 연락이 오고 어플 내 채팅을 통해 상담하고 약속을 잡는 시스템! 자세한 건 김과외 - 내 과외 - 이용방법 란 참고하세요.

게시판 중에는 '선생님끼리' 탭이 있어서 과외샘들끼리 정보 공유나, 상담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가끔 들어가보면 좋은 정보도 얻고 괜찮더라고요. 자료 탭에서는 교과서별 자료도 있어서(유료가 대부분이긴 함) 과외학생 내신대비로 좋습니다. 역시 김과외 돈 짱짱하게 버나봐요..^^

처음이라서 프로필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모르겠다면, 선생님목록에서 다른 선생님들 프로필 살펴보시면 어떻게 써야 할 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프로필은 과외교사로서 자신의 능력을 어필하는 공간이니 잘 이용하시는 게 좋아요!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잘 써놓으면 보는 사람은 신뢰감이 올라가니까요. 전문과목, 과외 방식이나 커리큘럼, 시범과외 유무, 수업료 등등을 써주시면 됩니다. 저는 제가 신청서를 보내서 성사된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상담채팅이 먼저 온 경우에 성사가 되었어요. 그러니 모두 프로필 잘 적어두시길 :)

팁1) 신청서 보낼 땐 너무 길지 않게!

초반에는 저도 얼른 구하고 싶어서 너무 자세한 사항까지 길~게 신청서를 썼었던 적이 있는데요, 알고보니 너무 길면 학생/학부모들이 안 읽는 경우도 있다고ㅎㅎ

학생 측에서는 한번 글을 올리면 수십개가 넘는 신청서를 받기도 한다고 하니, 그럴 만도 하죠.

팁2) 무경력자라면 프로필 공들여 쓰고, 열심히 출첵해서 등급 올리기

연속 출석을 하면 포인트를 주더라고요. 저는 그걸로 포인트를 쌓고 등급을 올렸어요. 등급이 높을 수록 선생님목록에 상단노출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팁3) 시범과외는 꼭 하는 게 좋다

정말 경력이 화려하지 않은 이상, 시범과외는 가능으로 해 두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준비 잘 해가서 시범과외 및 상담이 물흐르듯(?) 이루어지면 거의 100% 과외는 성사되거든요~ 저는 처음엔 시범과외 무료로 하다가, 나중엔 유료로 진행했어용(원래 시급의 1/2~1/3정도로)

시범과외 or 과외 시 꿀팁/노하우

based on 내경험

우선 시범과외 할 때

-상담, 시범과외를 하러 가실 땐 학생의 현재상황체크를 위해 상담서와 간단한 레벨테스트지를 만들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과외 시 주의사항은 미리 적어가서 학부모님께 명확히 고지드려야 합니다. 수업료 입금방식(무조건 선입금!!알져?) / 시간조정 관련 사항 / 장소는 어디서 할 지 / 커리큘럼 등등이 들어가야 하구요.

-학생과 먼저 1대1로 상담과 테스트 하고, 학부모님과 상담 진행하는 방식이 보편적인데 저도 그렇게 해요. 학생과 처음 만났을 땐, 어색어색하고 아이가 낯가리는 경우도 있어서 최대한 밝게^^공통 관심사 찾거나 학생 말에 공감해주면서 분위기 환기하고 들어갔더니 학생도 잘 따라왔던 것 같아요. 사실 전 과외할때 옷차림 같은 거 신경 별로 안 쓰는데 첫만남에는 최대한 말끔하게 하고 갑니다ㅋㅋ

-저의 경우 시범과외 레벨테스트는, 고등학생의 경우: 모의고사 뽑아서 핵심문제 몇 개 체크해가서 풀리고, 초등학생의 경우: 학생이 나가고 있는 진도를 파악해서 그 부분 자료 찾아서 가져갑니다. (저는 영어과외를 메인으로 하고있는데, 그 경우 학년별 적정수준의 영단어 시험지랑 영어지문 가져가서 해석해보게 하고 있어요!)

성사된 후 과외할 때

1. 너무 당연하지만 시간약속은 엄수

선생님도 늦거나 시간 바꾸면서, 학생더러 잘 지키라고 할 수 없잖아요? 대개 주 2회, 월 8회 수업이니 상담 때 요일과 시간을 협의하고 꼭 학생과 학부모님께 고지드려요. " 수업일자변동은 최소 하루 전에는 연락해야 하고, 시간 변동 또한 아픈 경우를 제외하고는 최소 수업시작 3시간 전까지는 연락해주셔야 합니다. 그 이후에 갑자기 수업연기 or 시간변동을 통보하는 경우, 수업횟수에서 차감될 수 있습니다. " 이렇게요. 이걸 사전에 협의하지 않으면 나중에 골치아픈 일이 생길 수 있어요ㅠ...

2. 진도표 꼼꼼히 작성해두기 (학생용, 내가쓰는용 2개)

학생들이 숙제를 못해왔을 때 하는 단골해명이 있는데요...

"아, 저는 여기까지만 하는 건 줄 알았는데..!"

"헐 숙제 없는 줄 알았어요ㅠㅠㅠ"

"깜박했어요.."

"학교에서 숙제하다가 책을 어쩌구 ~~~ (그래서 못했어요)"

...ㅎㅎ

그래서 전 그냥 수업진도표를 만들어서 학습내용 적어주고 숙제를 적게 합니다.

저도 교사용을 하나 만들어서, 매 회차별로 진도 사항, 숙제 등을 적어두고 있어요. 이건 나중에 회차 계산할 때도 유용하고, 수업준비할 때도 필요하고, 월말에 수업료 관련해서 학생 부모님께 연락드릴 때 월 수업진도를 적은 파일과 함께 보내서 학습상황을 알려드려요.

3. 초반에 아이와 래포형성 하기

이건 필수사항은 아닙니다만, 어느정도 친밀감이 쌓이면 수업 진행이 훠얼씬 쉬웠어요. (물론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땐 어쩔 수 없이 죠크없이 수업만 진행합니다ㅎ)

-초등학생-

초등학생은 친밀감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이게 되어야 수업도 즐겁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스브레이킹 차원에서 피피티나 얘기할 주제 생각해갔어요. 초5 남자아이를 맡은 적이 있는데, 공부 외 다른 얘기로 조잘댈 때 관심 주는 것을 신나합니다ㅎㅎ 막 자기가 하는 운동얘기나, 학교에서 배운 노래나, 아는 영화같은 거요. 근데 맨날 받아주고 놀 수는 없으니 가끔 아이가 집중하기 힘들어할 때 맞장구 쳐줍니다. 또 영어같은 경우 아는 애니메이션 ost를 진짜 진짜 좋아하더라구요!! 주토피아의 try everything을 한번 틀어줬는데, 진짜 엄청 엄청 좋아해서ㅋㅋㅋ영상 끝까지 보면 안 되냐고 애원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면, 가사나 영단어 알려줄때도 흥미유발도 되고 애가 집중해서 듣는 편인 것 같아요.

-중학생-

과외가 물흐르듯 될 가능성이 높은 나잇대(!) 초등아기들보단 말이 통하고 고등학생에 비하면 수능같은 큰 시험이 없기 때문에 과외선생님 입장에서는 수월해요.

중학생도 사소한 것에 관심 가져주고 학교생활 이것저것 궁금하단듯이 물어보면 금방 친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친해지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는 커리큘럼대로 수업루틴을 정확히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학생도 수업에 적응하고 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잡담은 학생이 지쳐할 때 잠깐씩 !

-고등학생-

고등학생은 사실 훨씬 수월한 점이, 소통도 잘 되고 그 나이대 친구들의 공감대를 알고 있으니 금방 래포형성 되더라구요. 또 수능 디데이가 날마다 줄어들고 정말 중요한 시기이다 보니, 수험생활 관련해서 조언해주는 과정에서도 소통이 됩니다. 그런데 고3같은 경우엔, 수능성적을 올리는 게 1순위이니 거기에만 집중해서 수업해도 되는 것 같아요. 한번은 학생 진도가 너무 느려서 두달간 매번 3시간동안 쉬는시간 없이 풀강해봤는데ㅠㅠ 힘들었지만 애가 끄덕끄덕 잘 하고 열심히 따라와주면 보람감이 컸어요.

저는 처음에는 초등 과외가 가장 쉽고 애기들도 귀여우니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애기들 귀여운 건 맞는데, 아무리 초등학생 과외라도 내가 아는 것과 그걸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건 너무 다른 문제이기도 하고, 초등은 집중 시간이 길지 않아서 뭔가 재밌는 걸 많이 준비해가면 좋거든요. 반면에, 고등학생 과외는 수업준비할 게 더 많지만 성적 변화가 보여서 뿌듯하기도 합니다 :)

+ 숙제를 안 하는 학생/ 칭찬 많이, 필요할 땐 엄격하게

칭찬을 가득가득 해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격려를 많이 해주면 학생이 뿌듯해하면서 자신감 심어줄 수 있어요. 그런데 숙제를 건성건성 하거나, 심하면 컨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처음에는 넘어가주지만, 2번 이상 지속되면 따끔하게 얘기하고 뭐가 문제인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근데 저는 아직 초짜인건지 애를 혼내는 게 쉽지가 않네요... 그럼에도 숙제는 (샘이 일방적으로 과한 양을 주지 않는 이상) 상호 간의 약속인데 이유없이 안 해온다면 그건 진지하게 상담할 필요가 있겠죠.

저는 8월 중순쯤부터 기존 과외를 모두 화상과외 방식으로 전환했는데요, 온라인방식은 처음이라 막막라기도 하고 걱정을 했어요ㅠ

그러나 코로나가 갑자기 크게 심각해지면서 대면과외가 우려스러운 상황이 되어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화상과외를 진행했답니다. 그리고 약 두달이 지난 지금은 저도 학생들도 아주 만족하면서 수업하고 있답니다:)!

아니 사실 만족하는 정도가 아니라, 앞으로 화상과외만 할까 진지하게 고민중이에요......ㅎㅎ 화상과외방식 후기 적어보자면

장점:

-그동안 대중교통 타고 장소 이동하면서 낭비하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그런 시간이 아예 없어지니 정말 좋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시간을 알차게 사용할 수 있고, 수업 능률도 커졌어요.

-다행히 걱정했던 점들은(학생집중,소통) 발생하지 않았는데, 소통 잘 이루어지고 수업도 착착 진행됩니다. 가장 좋은 건 무엇보다 불필요한 이동시간이 사라져서 이전보다 훨씬 자율적으로 시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말 요즘 만족도 최상..즐겁게 과외하고 있어요. 학생들한테도 어떠냐고 물어봤었는데, 집에서 하니까 무겁게 가방들고 안 다녀도 되고(카페에서 수업했음) 수업도 이전이랑 똑같이 잘 되고, 코로나 걱정이 없어서 심적으로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괜히 마스크쓰고 불안하게ㅠ 수업 안해도 되고, 편안한 공간에서 수업하니 정말 정말 좋아요!! 정말 강추입니다 ㅠㅠ

단점:

-학생이 문제푸는 상황을 시시각각 볼 수 없습니다.(학생이 카메라를 키고 문제를 비추게 하면 되긴 하겠지만, 그러면 학생이 너무 번거롭고 카메라달린 컴터가 없을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초등학생은 화상과외가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보호자분의 보조가 필요해요. 또 의욕없는 학생이면, 더 집중을 못할 수도 있고 문제풀때 점검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질문해서 집중시키고, 이해도를 확인해야 해요.

-이건 단점은 아니고 약간의 번거로움인데, 대면과외 할 때보다 훨씬 자료 제작하고 수업준비하는 데 시간을 써야 합니다. 이전에는 그냥 문제집 펴서 설명하면 됐을 것을 모두 스캔해서 pdf등으로 준비해놔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이정도는 당연히 감수하고 있고, 전 버스지하철 타며 피로해지는 것보다 이게 훨~~씬 좋았어요.

이제 진행방식을 알려드릴게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을 쓰고 있어서 방법이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줌 회의-화면공유 기능과 필기앱 이용해서 진행합니다. 그래서 이 방식은 과외샘 측에서 태블릿이 필수예요! (학생 측에서는 컴퓨터나 노트북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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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기능

미리 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학생에게 알려주고, 약속된 시간에 접속해서 수업합니다. 제가 화면 공유로 문제집이나 자료 띄워서 설명하고, 문제풀리고, 해당 문제들을 또 화면에 띄워서 풀이방법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태블릿을 이용해서 수업하기 때문에 필기는 전혀 문제가 없구요, 만약에 태블릿이 없다고 하셔도 줌에 주석다는 기능이 있어서 그걸 이용하시면 필기가 가능합니다 ! 필기외에도 여러가지 스탬프기능도 추가되었더라구요. ㅎㅎ

+자료는 몽땅 구글드라이브에 넣어두고 사용합니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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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공유 필기

아, 제 과외학생들은 고등학생이라 굳이 얼굴(비디오기능)을 키라고 하진 않는데요.(얼굴키고 할까?하니 애들이 기겁하더라고요ㅋㅋ)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키고 할 수도 있겠죠. 비대면방식인데도 목소리만으로 쉬는시간에 수다도 시끌시끌 잘 떨고, 상담도 하고 웃긴 얘기도 막 합니다ㅎㅎ 소통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이 부분은 영어 국어 정도에서 해당하고, 수학과목은 학생의 풀이과정을 보고 교정해주고 찝어주는 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는 비대면방식이 좀 불편할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과외 구하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