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반성문 예시 - jaepan banseongmun yesi

재판 반성문 예시 - jaepan banseongmun yesi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번 탄원서 예시로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나가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반성문쓰기 두번째 시간입니다.

반성문 쓰는 법에 대한 첫번째 글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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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baumlawfirm/221167672834

반성문은 반성의 마음을 외부로 표출하는 행위입니다.

반성하고 후회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를 외부로 표출하지 않으면 도대체 남들은 알아줄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글은 마음의 거울과 같아서 반성문을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의뢰인들이 써온 반성문의 초고를 보면 도대체 반성을 하는건지 변명을 하는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표현은 존경하는 판사님이나 검사님이라고 되어 있지만 도대체가 존경의 마음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참 신기하게도 반성문을 보면 진짜 반성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 반쯤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반성문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단순히 양형을 위해 반성문을 써야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정말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본인은 깨닫지 못하지만 읽는 사람은 그걸 알아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한번 반성문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것과 넣으면 안되는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1. 반드시 넣어야하는 사항

1) 범죄 사실에 대한 인정과 진심어린 후회와 반성의 취지

2) 평상시 모범적인 시민으로서의 모습

3) 개인적으로 참작해 주었으면 하는 상황

2. 적으면 안되는 사항

1) 진실한 반성임을 의심케 할만한 태도

2) 조서에 적은 것과는 반대되는 사실에 대한 사항을 반성문을 통해 주장

3) 기타 진지하지 않거나 진실되지 않은 태도를 보여주는 일체의 표현

자, 여기까지 준비하고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반성문을 써서 보낸 분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겨우겨우 없는 문장력으로 반성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변호사가 얘기합니다. 한번으로 끝내지 마시고 계속 반성문을 쓰라고 말이죠. 아... 두번째 반성문은 도대체 어떻게 쓸까요?

첫번째 반성문이 범죄 사실에 대한 인정과 진심 어린 반성을 전하는데 목적이 있다면 두번째 이후의 반성문은 그 범죄 사실을 인정한 토대 위에서 어떻게 반성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깨달음은 무엇인지, 반성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두번째(이후의) 반성문의 핵심

1) 새로운 깨달음과 후회

2) 진지한 자신에 대한 성찰

3) 반성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4) 재발 방지를 위한 스스로의 노력

즉 노오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스스로를 성찰하고 있는지, 다시 범죄의 유혹이 있을때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자신의 대책, 범죄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준비 등에 대해 강조해 주시면 좋습니다. 첫번째 반성문과 별반 다르지 않은 반성문을 계속 쓰게 되면 진실한 반성보다는 양형을 위한 꾀로 보이기 쉽상입니다. 자주 쓴다면 자주 쓰는 만큼의 변화가 보여야 하는 것입니다.

자, 아래는 예시입니다.

늘 강조하지만 예시는 예시일 뿐입니다. 에피소드나 깨닫게 된 계기 등은 절대로 베끼시면 안됩니다. 실제로 제출되어 기소유예를 받은 반성문이며, 실제로 제출되었기 때문에 만의 하나 똑같이 썼다가는 큰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미리 강조드립니다. 예시를 보시면서 진솔한 반성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그 표현 방법에 주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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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검사님. 더운 여름 어떻게 지내시나요? 이렇게 또 편지를 드립니다. 시도해보았으나 차마 아무데다도 얘기하지 못하고 바쁘신 검사님께 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염치없다 하지 마시고 저의 반성하는 마음과 사죄의 마음을 한번만 끝까지 읽어주시길 부디 부탁드립니다. <왜 반성문을 다시 쓰게 됐는지 간단하게 서술>

어제는 집의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몇 년째 제대로 취직하지 못하고 집에 신세를 지고 있는 터라 집안일은 기쁘게 제가 하고 있습니다만 세탁기가 고장난건 당황스러웠습니다. 산더미같은 빨래를 손으로 빨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손빨래는 무척 고생스러웠습니다. 빨래가 다시 깨끗하게 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하물며 삶이 다시 깨긋해지는 것은 얼마나 힘들까. 며칠째 비로 인해 집안 곳곳이 온통 습한데 세탁기 고장으로 탈수 기능도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물이 뚝뚝 떨어지는 빨래를 방안에 널게 되었습니다. 고생해서 빨았는데 잘 마르지 않으면 어쩌나, 여름 날씨에 기껏 빨아놓은 옷에서 다시 냄새가 나면 어쩌나 싶어 전전긍긍했습니다. 반성이라는 것도 어쩌면 같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성한다고 하면서 또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면 어쩌나, 주변 환경이 도와주지 않아서 또 곤란한 요구를 받는 상황이 되면 어쩌나 하는 전전긍긍속에서도 스스로를 다잡고 앞으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 말입니다. 제가 다시 깨끗한 옷이 되어 기쁘게 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하기로 다시금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다시금 반성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달은 계기, 재발방지를 위한 다짐>

옷을 빨 때도 얼룩이 어디에 묻어 있는지 찾아 특별히 더 신경 써 빨듯 제 삶은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지난 회사에서 제가 안이한 마음으로 XXXXXXXX에 관여하게 된 일이 또 새삼 너무 부끄럽고 후회가 됩니다. 부끄럽지만 고백하자면 저는 이런 반성의 마음을 갖기 전에 딸이 되어서 세탁기 하나 내가 사주겠노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 슬퍼서 빨래를 빨아놓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빨리 세탁기를 사자 채근할 수도 없이 당분간 손세탁을 하겠구나 싶어서 그것이 힘들고 서럽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독이 되어 직장에 집착하고 자리에 연연하다가 제 삶을 망가뜨린 마당에 또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을 바꾸는 것은 이렇게 힘든거구나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땐 부모님께 오랜만에 얻은 직장을 또 잃게 된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서, 오랜만에 얻은 직장을 포기할 수 없어서 일을 저질렀지만 지금은 그래서는 안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 다시금 안일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니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어디 숨을 곳이 있으면 숨어버리고만 싶습니다.

<자신이 범죄에 빠지게 된 이유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과 부끄러움 서술>

최근에 친구가 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친구도 젊은 나이에 암판정을 받고 얼마나 절망했을까 했는데 씩씩하게 치료를 받아들이고 이겨내 이렇게 좋은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이렇게 순수하게 축하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구나.. 저는 아무런 사심도 부러움도 없이 정말 순수하게 친구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삶에서 불행은 한꺼번에 오는 것 처럼 보여도 희망을 놓아서는 안되는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렇게 잘못을 하고 삶이 한꺼번에 망가진 것 같은 상황에 처해있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를 다잡고 반성하는 삶을 살다보면 언젠가 좋은 사람이, 더 나아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의 마음 말입니다. 제 자신이 너무나도 후회가 됩니다. 부정을 봤는데 저는 그저 저항하면 해고를 당한다는 이유로, 그러면 또 부모님을 실망시킨다는 이유로, 어디가서 대접받지 못하고 비참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나이는 드는데 직장조차 없이 또 구직활동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회사의 잘못에 눈을 감고 그 이상한 명령을 그대로 따랐습니다. 마치 암과 같았던 그 생각을 처음에 도려냈어야 하는데.. 빈곤을 핑계로 이기적이었고 안이한 그 마음을 키웠습니다. 제 자신을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눈물로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지금까지보다 수천배, 수만배 더 열심히, 정직하게, 그리하여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이렇게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왜 그랬는지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함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반성을 통해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강조 >

존경하는 검사님. 또 이렇게 부탁을 드립니다. 부디 이 희망을 꺽지 말아주세요. 한번만 선처를 베푸셔서 제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한번만 주시길 울면서 부탁드립니다. 암을 극복하는 마음으로 제 자신에게 있는 나쁜 결정에 대한 마음을 몰아내고 건겅한 도덕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절차탁마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빈곤에 지지 않고 힘든 상황이 오더라도 그런 상황을 핑계삼지 않고 법질서를 굳게 지키면서 살 수 있도록 자신을 계속 경계하고 살피면서 낮은 자세로 삶을 살겠습니다.

<선처를 해준다면 노력하여 건전한 사회 구성원이 되겠다는 약속 >

하소연 같은 편지를 끝까지 읽어주신 검사님의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반성과 앞으로의 다짐이 검사님께 전해졌기를 마음을 다해, 진심을 다해 소망합니다. 아무쪼록 더운 여름에 몸상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시기를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반성의 마음은 진실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잘 꾸며서 쓰는 분도 물론 있겠지만 대다수의 경우 마음은 글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만약 자필로 써서 보내신다면 그 반성의 마음을 담아 글씨에도 신경쓰셔야 합니다. 베껴쓴듯하게 날아가는 글씨에서는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성껏 한자한자 쓰면서 정말로 반성하고 있는 마음을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 썼듯 반성문은 반성의 마음을 외부로 표출하는 것입니다. 없는 마음이 표출되기는 어렵습니다. 글재주가 없고 맞춤법이 틀려도 진심은 전해지기 마련입니다. 진심과 정성을 다해, 꼭 선처를 바라기 보다는 자신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진솔한 표현을 통해 진심을 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사건에..

반성하고 후회하는 마음만큼의 행운이 깃들길 바랍니다.

재판 반성문 예시 - jaepan banseongmun y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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