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수란 폭발 - jeonjaleinji sulan pogbal

1. 머그컵에 약 절반 정도(계란이 완전히 잠길 정도) 뜨거운 물을 채웁니다. 완전히 잠기지 않으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합시다.
2. 계란 하나를 깨 넣어줍니다.
3. 날카로운 무언가로 노른자에 구멍을 내줍니다. 저는 과도로 한 번 쿡 찌릅니다(노른자가 살며시 배어나오면 잘 뚫린 겁니다). 구멍을 잘 안 내면 자칫 폭발할 수 있으니 조심합니다.
4. 전자레인지에 약 1분간 가열합니다. 저는 30초 돌리고 꺼내서 한김 식히고 10초씩 더 가열하면서 상태를 계속 체크합니다. 잘못하면...터집니다. 뻥.
5. 45초~1분쯤 뒤에는 잘 익어있습니다(때로는 냄비로 삶을 때처럼 위에 둥둥 뜨기도 합니다만 사실 무서워서 그때까지 돌리진 않습니다). 꺼내서 물을 따라버리고, 물기가 싫다면 키친타올로 물기를 살짝 닦아내고 먹읍시다.

- 바리에이션(?)으로,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바닥을 깔 정도로만(계란이 다 덮이지는 않을 정도) 물을 깔고 같은 방식으로(역시 노른자를 잘 터트려주세요) 약 1분간 렌지에 돌리면 계란 후라이(?)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약 40초 구간에서 작게 퍼퍼벅 소리가 들리는데, 꺼내서 상태를 보고 맘에 들면 그냥 드시거나 더 익히고 싶다면 10~15초 더 돌려서 먹으면 됩니다.
- 일단 노른자에 구멍을 제대로 내기만 하면 머그컵이 깨질 수준으로(...) 터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요란한 퍽 소리가 나면서 물이 사방으로 튀는 정도..? 머그컵은 커녕 익어가는 계란조차 터지지 않을 정도이기는 하나 충분히 심장 내려앉으므로.... 조심합시다ㅎㅎ.. 아침부터 전자렌지 청소하기도 그리 기분좋은 일은 아니고... 다만 이때는 제가 멋모르고 중간에 물을 좀 따라버리는 바람에 터진 것 같습니다.(계란 후라이를 만들 때는 물이 좀 적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소리는 주의깊게 들으셔야......ㅎ..)
- 1분가량 돌리다 보면 물이 살짝 끓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감안해서 머그컵에 물이 가득 담길 정도로 담지는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계란의 약 2배 정도(머그컵의 절반쯤?)이면 잘 되더군요.
- 사진에는 두세개가 올라가 있습니다만 따로 삶아서 올린 겁니다. 한번에 여러 개를 삶으면 제각기 익는 속도가 다르다보니 하나는 터지고 하나는 덜 익는 불상사가 꽤 높은 확률로 발생하더군요...
- 저는 원래 렌지 돌릴 때 위에 뭘 잘 안 덮는 편입니다. 안 그러면 수분이 날라간다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 큰 차이는 못 느끼겠고 뚜껑을 덮거나(렌지그릇이면 보통 구멍이 뚫려 있긴 하지요) 랩을 씌워 구멍을 뚫거나...하면 어째 터질까봐 불안해서요. 특히 계란 삶을 땐 어지간해선 뭘 안 덮습니다. 참고했던 다른 레시피들도 계란 삶을 때 위에 뭐 덮는 것 못 봤습니다. 기압의 문제야 아니긴 합니다만, 어차피 물 한번 깔아주니까 아무렴 말라붙지야 않을 테고 이왕 터질 거 계란만 곱게 터지느냐 뚜껑까지 날라가느냐...하는 문제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