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무사 시험 후기 - migug semusa siheom hugi

미국세무사(EA : Enrolled Agent)라는 것이 있다기에 확인하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정말 정보들이 별로 없고 -_- 합격후기는 학원가에서 업로드한 것 밖에 못찾아서

보다 생생한 후기가 필요한 것 같아.. 한번 써보려고 한다.

<목 차>

1. 미국세무사시험이란

2. 미국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목적

3. 미국세무사 자격증 준비 시 중점으로 두어야 할 것

- 나는 합격할 수 있을까

- 학원, 교재 선택

- 공부방법

4. 느낀 점

1. 미국세무사시험이란

우선 미국세무사시험이 생소할 사람들을 위해 아주아주 간단히 설명하자면

EA 시험은, 미국세청에서 주최하는 시험으로, 한국에서 Prometric 기관을 통해 시행한다.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세무업무를 대리할 수 있는 사람이 공인세무사(CTA : Certified Tax Accountant), 공인회계사(KICPA)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Enrolled Agent, 굳이 따지자면 "등록된 대리인"이라고 번역할 수 있으며 [공인- ]의 의미는 따로 가지고 있지 않으나

국내 용어로 대응할 수 있는 단어가 세무사이기에, EA = 미국세무사 라고 생각하면 된다.

더불어 AICPA(미국회계사)와 변호사가 법적으로 세무대리업무가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부부단위로 소득세 신고를 하는데, 대한민국의 소득세법에 의해 상당히 디테일하고

사실판단을 요하는 사례들이 꽤 있어 대리인이 수임하여 신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듯하다. (미국에 안가봐서 모르지만 그렇다고함..)

EA 시험은 파트 1(Individual), 파트 2(Corporation), 파트3(Representation) 세 과목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상대적으로 파트 2가 어렵다고 하고(법인세), 파트 1이 내용이 많고(소득세), 파트 3이 할 만 한데 공부하기 귀찮다고 한다

(대리인의 수임관련 의무)

참고 미국 국세청 사이트

2. 미국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목적

우선 미국세무사 시험을 취득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면, 미국세무사 시험 준비방의 오픈카톡방에 1년 정도 있었던 바 .. 응시생 대부분이

미국으로의 이민을 대비하는 분들이었다. 가끔 국내에서 스펙업 용으로 취득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AICPA 취득을 위한 초석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

나는 직장 내의 스펙업을 목표로 준비하였다. 준비기간 1달로 잡고 코로나 발발 이전 시험신청을 하였으나, 연이은 시험취소로 ...강제로 공부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된 경우다. 그 외에 딱히 본 자격증을 가지고 취업을 한다든지...정도의 메리트까진 없는듯하다. AIPCA 및 변호사가 대리할 수 있으므로 세무대리 시장을 나눠야하니...

3. 미국세무사 자격증 준비 시 중점으로 두어야 할 것

- 나는 합격할 수 있을까

○영어를 즐기는가?

학원에서 광고하는 걸 보자면, 영어를 기본적으로만 읽을 줄 알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무리라고 본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능수능란하게 잘할 필요는 없지만, 영어를 좋아해야 가능하다. 영어를 좋아한답시고 맨날 혼자 영어공부하던 나도

지겨워서 그만하고 싶을 정도 였으니.. 딱히 가성비가 좋은 시험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해외이민 준비용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함)

○세법적 기본 배경지식이 있는가?

나는 세무 쪽에서 근무하고 있기 떄문에, 기본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이지만 크게 활용되지 못했다. 어차피 새로운 개념이고, 전체적인 틀을 제외하고 는 국내와 다른 부분이 많다. 따라서 의지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 학원, 교재 선택

메이저 학원이 몇 군데 있다. 나도 메이저의 모 강사의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PART 1 부터 PART 3까지 수강하였으나...

우선 수강료가 매우매우 비쌌고, 강의의 낮은 질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애초에 강사 본인이 개념을 이해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미국원서를 한국어로 번역해서 -> 강의자료 만들고 -> 그걸 읽어주었다. 게다가 한국의 세법용어를 무분별하게 혼용해서

기존에 세무용어를 알던 사람은 오히려 헷갈릴 지경이었다. (하지만 강의자료는 꽤 열심히 정성을 들여 만드셨더라)

아마 애초에 수요가 많지 않은 시장이라 그런듯.. 공무원시험이나 수능, 토익,회계사 등의 강의 질을 생각하고 들으면 안 된다.

미국 세무사 시험 후기 - migug semusa siheom hugi

혹시나 싶어 다른 강사분 꺼를 들어봤는데 오타는 기본이고, 수업자료(PPT)도 조악하기 그지없음.. 아마도 샘플강의를 들어보면 나올 부분이긴한데

샘플은 괜찮았잖아요들.....

어쨋든 내가 더 잘 가르치겠다 정도였음 . 사실 세법이라는 게 다 암기기 떄문에, 암기법 같은것만 제대로 만들어도 히트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 공부방법

그래서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를 말하고싶다.

강의듣고, 한국어로 된 강의교재를 암기하고 연습문제를 풀어봤는데 안풀렸다 ^^;;;; 좌절하고 다시 한국어로 암기 -> 연습문제풀기 -> 실패..

중요한 건 암기가 문제가 아니었고 다양한 사례를 기억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이혼이나 재혼이 빈번해서일지 divorce와 이전 배우자의 자식(stepchild)에 대해서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부양가족으로 넣니 마니 할 떄 몇 년을 키웠니, 돈을 누가 냈니 이런 것들로

부양자녀(qualified child)로 할지, 부양친척(qualified relatives)로 할지 따져야하기 떄문에 본 교재 속의 사례를 읽어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험난한 과정이긴 했음..400페이지정도를 읽으려니...

쓰잘데기 없(다고생각이 되)는 내용들까지 다 읽어야 하나 싶지만... 결국 시험에서 뭐가 나올지 모르므로

이거저거 보는 것보다 하루에 몇 페이지씩 읽는다는 생각으로 꼼꼼히 1회독 이상 하는 게 좋았다.

4. 느낀 점

사람들마다 다 다른것같다. 어떤 분들은 슥슥 보고 갔는데 어렵게 나올 줄 알았는데 합격했다고 하신 분도 있었고

나같은 경우는 만반의 준비를 다 해갔는데 갑자기 서식명을 물어보는 문제가 많이 나와서 울고싶었던 케이스였다.

총 100문제 중에 몇 문제는 완전히 랜덤으로 찍었고, 몇 문제는 헷갈리고 ..를 다 기록해서 점수를 내보니

합격권이 나올 것 같긴 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많이 떨렸다.

그리고 ...교재가 많이 비쌌고.. 시험응시료도 비쌌고..더불어 한국강의 교재도 비쌌다 ..

Passkey online practice라는 사이트에서 교재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PDF 다운로드 불가, 출력불가, 스크린샷만 가능)

나는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역시 종이책이 편함을 느꼈다. 요즘 사람들은 아이패드로 턱턱 공부한다는데 ㅠㅠ 전 그게 안되어요 ..

아무튼 간에 이제 파트 2, 3 시험접수를 하고

생전처음 미국시험 봤는데, 막연한 두려움도 좀 없어졌다.

프로메트릭 센터도 미국 공항처럼 굉장히 빡빡하게 (미국 안가봄.... 영화에서만 봄...터미널 ...) 소지품 검사 같은 걸 했다.

아참 프로메트릭 센터(시험장소)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 4번출구 쪽에 있는데,

그 근처에 밀리오레 쪽 스타벅스가 8시부터 오픈하니 ....거기서 기다렸다가 시험보면 딱 좋겠다. 자리도 넓고 사람도 적어서 좋음

합격증 첨부하고 이제 마무리 지어야겠다.

파트 2, 3도 합격후기 꼭 쓸 수 있길 !!

미국 세무사 시험 후기 - migug semusa siheom hu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