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있는지 물어 보는 법 - namjachingu issneunji mul-eo boneun beob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남친이 있는지 어떻게 물어보는 건가요?

물론 1차적으로 카톡, 카스, 페북, 지인 등을 통해 알아보게 되는데..
그래도 알 수가 없다면..

직접 본인에게 물어봐야할까요?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되게 어색해할까봐.. 물어보기가 부담돼요.

또 같은 직장에서는 어떤 여자에게 맘이 드러나면.. 남친 있냐고 물어보는 자체가..
여자들 사이에서 얘기가 안 돌 수가 없거든요.

혹시 현명하게 남친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ㅠㅠ

남자심리 칼럼

나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는 남자의 심리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요?"

이 남자 때문에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갑자기 나에게

저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한 번만 물었다면

단순한 호기심이었나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을 텐데,

한 달 전에도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진 적이 있기에

저 남자가 나에게

관심이 있어서 저러는 건지

아니면 그냥 기억력이 나빠서

했던 질문을 또 한 건지 너무 궁금하다.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괜찮은 이성이 나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면,

그때부터

그 사람의 속마음이

궁금해지기 마련이니까.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친하지 않은 이성에게

절대 저런 질문을 하지 않는다.

그녀가 나의 마음을

오해할까 두려워 그렇다.

지금까지 내가 그래왔기 때문이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나에게 저런 질문을 하는 여자는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만났던 여자들이

하나같이 초반에 나에게

저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아니 그렇지 않은가?

관심이 없는 사람의

연애사가 궁금한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것도 아직 충분히

친한 사이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던 나에게

저 질문을 던지는

여자가 또 나타났다.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의

거래처 직원이었는데

거의 매번 나를 만날 때마다

"지금 만나는 사람 있어요?"

"요즘 연애 안 해요?"

"누구랑 계속 카톡하는 거에요? 썸녀?"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

당신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상대가 나에게 마음이 있다고

확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난 당연히 저 여자분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했고

그 여자분을 만나는 날에는

그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괜히 더 스타일에 힘을 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가 살고 있던 세상이

완전히 뒤집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녀가 수줍은 표정으로

나에게 청첩장을

내밀었기 때문이지!

휘청거리는 다리를

가까스로 부여잡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같은 회사 사람과

2년 동안 비밀 연애를 했고

비밀 연애였기에

카톡이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자기가 결혼과 동시에

회사를 퇴사하게 되면서

비로소 주변 사람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리게 되었다고 했다.

그 누구보다 나의 연애사를

궁금해 하던 사람이었기에

당연히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믿었는데,

다른 남자를 사랑하고 있었다니…

그 때 내가 느낀 민망함은

지금까지도 가끔 이불을 차게 만든다.

그렇다.

그 여자 분처럼

아무 의도나 생각 없이

저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있다.

그냥 단순히 궁금해서,

혹은 대화가 끊기지 않게 하려고

상대에게 지금 사귀는

사람이 있냐고 묻는 사람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 사건 이후 나는 나에게

저런 질문을 던지는 여자 분을 만나면

그 즉시,

'아, 딱히 할 말이 없어서

나에게 저 질문을 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하며

나의 설레발을

사전 차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덕분에 나는

몇 번의 민망할 뻔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그 사건 이후 나에게

그 질문을 던지신 분들 중

결혼을 하신 분도 있었고,

내 친구를 좋아했던 분도 있었으니까.

그럼 앞으로는 저런 질문을 받으면

다 별 의도 없이 한 말이라 여겨야 하는 걸까?

응. 일단은 그렇다.

일단은 그런 게

무슨 뜻이냐고?

나중에 침대에 누워

민망함에 몸부림치고 싶지 않으면

우선은 그렇게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면

당신은 상대의 그 질문에

숨겨진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 별 뜻 없이

저 질문을 던졌던 사람은 

갑자기 훅 떨어진 텐션으로

당신을 밋밋하게 대할 것이고,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서

저 질문을 던졌던 사람은

반드시 그 로맨틱한

텐션을 이어갈 테니까.

당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당신에게 대놓고 저런 질문까지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에게 사귀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았을 때

텐션이 더 고조되면 고조되었지

절대 떨어질 수가 없다.

고로 당신은

그 질문을 던지고 난 뒤에

그 남자가 가져가는 텐션을

그의 호감 여부를 판단하는

바로미터로 삼아야 한다.

물론 당신의 태도가

한결같이 미지근하여

그 질문을 던졌을 때만해도

매우 뜨거웠던 남자의 마음이

점점 식어가는 경우도

아예 배제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신은 남자가 그

질문을 던지고 난 후에도

남녀 사이에만 존재하는

그 미묘하고 알 듯 말 듯한 상황이 주는,

팽팽한 긴장감과

몽글몽글한 느낌을

계속 느끼게 될 것이다.

남자가 당신 주위를

더 자주 맴돌 것이고,

의미심장한 말을

지속적으로 던지며,

호감 표현의 수위를

점점 높여갈 테니까.

반면,

그 질문을 던지고 난 뒤

남자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무감각하게 당신을 대한다면,

그 남자의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

혹은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갑자기 끄집어 낸

아무 의미 없는

말이라고 여기면 된다.

뭐 아무렴 어떤가?

그가 당신이 현재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해 한다는 사실은,

그가 당신을 '충분히 연애하고 있을 법한'

매력있는 여자로 본다는 의미가 아닌가!

그가 당신에게 호감이 있든 없든

그 질문의 의도 자체는 무구하다.

그러니

그런 질문을 받았다면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상대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자.

그가 당신에게

호감이 없었다고 해도

그 질문은 대화를 이어가는

좋은 소재가 되어 줄 것이고,

만약 그가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신의 그 역질문은,

그 남자가 당신을 생각하며

마음에 잔뜩 모아놓은 다이너마이트에

성냥을 던지는 것과 진배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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