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월드컵경기장 토트넘 - seoul-woldeukeobgyeong-gijang toteuneom

서울월드컵경기장 토트넘 - seoul-woldeukeobgyeong-gijang toteuneom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토트넘과 팀 K리그의 친선 경기를 보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축구 팬들.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도 수만 명의 인파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운집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K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른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의 첫 친선 경기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에 나선다. 이날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른 뒤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와 2차전을 펼친다.

경기 티켓은 빠르게 완판됐다. 지난달 17일 오후 3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1차전 티켓은 약 2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수용 인원 6만 6000여 명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날 축구 팬들로 가득 채워진다. 이어 19일 같은 시각 시작된 2차전 예매 역시 조기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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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을 응원하는 쌍둥이 자매 박지영 씨(사진 왼쪽)와 박혜영 씨(사진 오른쪽).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들썩거렸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과 그의 동료들을 만날 생각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대부분 손흥민을 응원하면서 자연스레 토트넘을 좋아하게 된 팬들이었다. 경기도 여주에서 온 박지영 씨(26)는 "손흥민 때문에 토트넘을 좋아하게 됐다. 오늘 아침부터 너무 설렜는데 경기장에 도착하니까 가슴이 벅차다"면서 "비를 맞아도 좋으니 선수들을 빨리 보고싶다"고 말했다.

 박 씨와 쌍둥이 자매인 박혜영 씨(26)는 손흥민의 동료 해리 케인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케인 선수가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기 때문에 자연스레 호감이 생겼다"면서 "한국에서 케인 선수를 볼 수 있게 되서 너무 기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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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토트넘을 응원하고 있는 이규석 씨.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손흥민과 별개로 오랫동안 토트넘을 응원해온 팬들도 있었다. 서울시 관악구에서 온 이규석 씨(28)는 "토트넘이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11년째 토트엄을 응원하고 있는데 선수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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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응원하는 김태형 씨(사진 왼쪽)와 심은우 씨(사진 오른쪽).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모두 토트넘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과 맞붙는 팀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도 모였다. 경기도 안성시에서 온 김태형 씨(21)는 "비록 K리그가 EPL보다 규모가 작은 리그지만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이 토트넘에게 K리그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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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월드컵경기장 토트넘 - seoul-woldeukeobgyeong-gijang toteuneom

    팀 K리그 대 토트넘 경기가 열리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각종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모여 있다. 폭우를 막기 위해 우의를 입은 채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장대비도 축구 팬들의 열정을 식히지는 못했다. 수도권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궂은 날씨에도 일찌감치 구름같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오후 8시 열리는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다.

    팀 K리그와의 경기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한국에서 프리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의 첫 친선 경기다.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과 K리그를 대표하는 팀 K리그의 흔치 않은 만남이다보니 이날 경기는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6만6,000석 규모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달 17일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약 2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이날 오전부터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점심시간을 갓 넘긴 오후 1시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응원 도구를 품에 안은 채 경기장 일대를 누비는 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5분(도보 기준 377m) 동안 마주친 행인 40명 중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만 25명에 달했다.

    비를 피해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편의시설에서 시간을 보내던 팬들은 입장시간이 다가오자 하나 둘 출입구로 모여들었다. 북측 출입구 앞에는 입장 시간보다 한 시간 이른 오후 4시30분부터 우의를 입은 관중들이 길게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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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시작 2시간 30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문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최현빈 인턴기자

    선수단 버스가 들어오는 경기장 서쪽 차량 출입구에는 토트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갑내기 친구 이승현(22)씨와 이선호(22)씨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피켓을 든 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5년 차 토트넘 팬인 이승현 씨가 이선호 씨를 '영입'해서 함께 오게 됐다. 좋아하는 선수가 있냐는 물음에 “손흥민을 제외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붙여 데얀 클루셉스키(이승현 씨)와 해리 케인(이선호 씨)을 꼽았다. 이선호 씨의 피켓에는 “Can I Have Your Shirts, Please!”라고 적혀 있었다. “그냥 해봤다”고 멋쩍게 얘기했지만 기대감이 잔뜩 느껴지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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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호 씨와 이승현 씨가 준비해 온 응원 피켓. 최현빈 인턴기자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모두 토트넘을 응원하는 것은 아니다. 새하얀 토트넘 유니폼 무리 속 ‘빨검(빨강 검정)’과 ‘파검(파랑 검정)’ 유니폼도 눈에 띄었다. 팀 K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이다. 각각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 팬이라는 유지훈(28)씨와 임하진(29)씨는 직장에 반차를 내고 이날 경기를 보러 왔다.

    둘은 “손흥민보다 우리 팀 선수가 당연히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 씨는 조영욱(FC서울)을, 임 씨는 김동민(인천)을 응원한다. 전날 팀 K리그 공개훈련장을 방문해 두 선수로부터 유니폼에 사인도 받았다. 임 씨는 “K리그를 대표해 우리 (인천) 선수들이 이런 경기에 나간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기 죽지 않고 잘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현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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