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이민 현실 - uisa imin hyeonsil

댓글에 보면, 가끔 한국 의사 상황이 안 좋으니, 길은 미국으로 가는 것밖에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도 잘 몰라 미국 의사 준비하시는 분께 물어본 바로는, 미국 의사 되는 길도 이제 막히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에 의사가 부족해서 몇 개 과를 외국인으로 뽑았답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의대 수를 늘렸고, 내년부터 그 졸업생들이 나온답니다.
그러면, 미국 사람만으로도 충족된대요. 
그래서 올해가 외국인이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되어, 올해는 사상 최대의 지원률을 보일 거라네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의사 되기가 나았다는 거죠.
한국 상황이 안 좋다고 하니,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

다음은 위키백과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외국의대졸업자(IMG)의 미국진출

미국은 역사적으로 인력이 부족할 때 외국에서 이민을 받아왔는데 의사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많은 외국의대졸업자 의사가 있다. 문호는 미국의 사정에 맞춰 열렸다가 닫혔다가 한다. 중국인 철도건설 노동자나 한국인 하와이 농업노동자(애니깽)을 생각해보면 알 것이다.

미국의사 중 외국의대졸업자의 공급국가는 처음에는 영국등 유럽국가의 비중이 높았다.

미국에 의사를 공급하는 다른 나라들은 영어권 구 식민지 국가들이다. 한국이나 일본은 숫자가 적은 편으로 언어장벽이 제일 큰 문제가 되는 듯하다. 제일 많은 나라는 인도 와 필리핀 이며 두나라가 전체 외국의대 출신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있다.

현재 미국에는 약 6000명의 한국에서 간 의사가 있는데 주로 60년대~70년대에 간 사람들이다. 월남전으로 인해 미국 국내에 의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후 문호는 다시 닫혔다.

당시에는 한국에도 의사수가 절대 부족하고 의대도 몇 개 안되는 실정에서 어떤 대학의 경우에는 졸업생의 2/3가 건너간 해가 있기도 하고, 미국의사면허시험에 붙고 한국의사면허시험에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근래에 USA Today 등의 기사를 보면 3차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에 들어가고 있으며 의사들의 은퇴 연령 역시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으며 또한 짧은 기간 동안 미국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까지 최소 20만명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향후 IMG들이 미국에서 의료 활동을 할 기회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대의 신설이나 외국 의대 졸업자에 대한 문호개방은 전적으로 미국 의사 협회(AMA)의 결정사항이다. 미국 의사 협회는 총기협회와 함께 막강한 이익집단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 의사 협회에서조차 미국에서 의사가 크게 부족하며 향후 의사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2014년 1월 5일 (일) 11:30최종수정)

다함께 잘사는 사회

미국에 외국 출신 의료진을 위한 특별 이민이 열린다.

S씨는 한국의 지방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했다. 졸업 후, 한 재활병원에 취직을 했지만,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수입도 그리 탐탁하지 못했지만, 긴 시간 일을 해야 하는 직업환경과 물리치료사를 아랫 사람 정도로 여기고 군림하는 윗사람의 꼰대짓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민을 결심하고 알아보던 중 우연히 알게된 인연으로 미국의 뉴욕으로 취업 이민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미국 라이센스를 받았고 의료계통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영주권을 받았다. 6년을 남의 아래서 월급을 받으며 일을 하던 그는 시민권을 받자마자 독립을 했다. 교통사고 환자를 위한 한인타운에 재활병원을 차리고 의사와 한방의사를 고용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병의 교통사고 전공 변호사들과도 친해놓는 등 미리 잘 준비해 놓은 비지니스는 3개월만에 자리를 잡았고, 그 후로는 '원장선생님'으로 재활병원과 물리치료병원 운영에 열심이다. 그의 한방과 양방 치료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병원은 한인 과 중국인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미국은 자신들이 필요한 의료인력을 100% 양성해 내지 못하는 나라다. 의사는 물론 물리치료사나 간호사의 부족은 심각한 현상이다. 특히 간호사의 경우, 영어권 외국 출신들을 위한 특별 비자와 영주권까지 편성하고 있는 형편이다. 간호대 진학생이 많지도 않지만, 의대나 약대의 숫자가 워낙 적기 때문이다. 미국 전역에 의대는 120개 정도이고 약대는 60개 정도이다. 꽤 많은 한국 출신 간호사들이 미국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또한 미국 간호사 자격을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최근 이들에게 좋은 소식이 나왔다. 

코비드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미국의 병원들은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난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는 미 의회는 코비드19 팬데믹 상황 극복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 등 외국인 전문 의료인력 영입을 위한 '긴급 의료인력 이민 법안'이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민법에 규정된 쿼터 가운데 아직 사용되지 않고 남아 있는 영주권 쿼타 4만개를 외국인 전문의료 인력 이민을 위해 할당해 신속하게 의료인력 부족난을 해소하자는 방안이다. 

미 연방 상원에는 4월30일 미사용 영주권 쿼타 4만개를 외국인 전문 의료인력 이민을 위해 할당하도록 하는 긴급 취업이민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은 민주당인 리차드 더빈 연방 상원의원이 공화당인 데이빗 퍼듀와 토드 영 의원 등과 초당적으로 공동 발의한 것이다. 초당적인 법안이니만큼 이 법안은 통과 가능성이 크다. 이 법안은 부족한 간호사 인력 보충을 위해 영주권 쿼타 4만개 중 2만5,000개를 간호사 영주권을 위해 할당하고, 외국인 의사 이민을 위해서는 1만5,000개를 배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이미 미국에서 비이민비자로 일하고 있는 의사나 간호사들이 최우선적으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신구로 출신국가에서 이민 신청을 하는 의사나 간호사들에게도 이민 당국이 신속하게 영주권을 발급해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 법안에 의해 취업이민 영주권을 받는 사람들은 배우자나 자녀들 전원을 대동하여 영주권을 받도록 되어 있다. 의료계통에서 일하던 사람들 가운데 일정한 영어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미국이민을 위한 최선의 기회가 돌아오는 셈이다. 

사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의료인력을 수입하는 나라다. 미국 전국에서 개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에서 종사하고 있는 의사나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력의 약 6분의 1이 외국 태생으로 외국의 의학계통 대학과 대학원에서 교육받은 이민자들이다. 과거에는 한국 출신의사들도 꽤 많이 미국에 진출하여 뉴욕이나 LA같은 한국인이 많이 사는 도시에는 '한인의사협회'가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의사들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또 미국에서는 한국의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레지던트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의사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하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에서는 간호사의 대우가 열악하고 근무환경이 미국보다는 나쁜편이기 때문에, 간호사의 미국 취업 이민은 상당히 많다. 미국 간호사 연봉의 중간값은 약 7만 달러 이상으로 한국의 3만5천 달러와는 큰 차이가 있다. 물론 대도시 지역에서 약간의 오버타임을 하면 년소득 10만 달러도 어려운 목표는 아니다. 현장 간호사의 말을 들으면 요즈음 코비드19 치료에 투입된 뉴욕의 간호사들은 주당 1만 달러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이 힘들면 더 비싼 임금을 주는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요인은 간호사가 의사 지시로 움직이는 한국과는 달리 간호사와 의사가 서로 독립된 직업이라는 점이 많은 한국 간호사들에게 매력적이라고 한다. 그 결과 한국에는 전문적으로 미국 간호사 취업 이민을 알선하는 업체들도 있고, 간호대학 내부에도 미국 간호사 자격증 준비반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 의료진의 취업이민이 열린다는 소식은 인도나 필리핀과 같은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들에게는 매우 나쁜 소식이 된다. 그 나라들의 가장 우수한 과장급 의료진들이 보따리를 싸서 미국으로 취업 이민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가장 우수한 인재들을 뽑아서 국가가 돈을 들여 교육시켰지만, 결국은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국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나 간호사가 되기 때문이다. 단지 우수인력 손실의 문제 뿐만이 아니라, 당장 자국의 의료인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어쨋든 이번 특별이민 비자 발급 소식은 미국 이민을 준비하던 한국인 간호사들을 비롯한 의료진들에게는 좋은 소식임이 분명하다. 

동영상) 심심한데 미국(뉴욕) 가서 교사나 해 볼까?  미국(뉴욕) 교사의 대우와 임금: https://youtu.be/RFgyoSDLITQ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로...보면

    '11.10.12 10:37 AM (147.4.xxx.30)

    두 경운거 같아요. 공부하러 오셔서 정착하신 경우랑, 예전에 (혹은 최근까지도...?) 먹고 살기 힘들어서 오시는 경우요.

    뒤의 경우로 오면 제일 문제가 생업인데요. 우선 언어랑 문화가 달라서 적응이 힘들고, 특별한 스킬이 없는 경우에는...보통 작은 가게를 하게 되고요.

    그래서 보통 평일은 가게, 주말은 한인 성당이나 교회에서 한인들간에 교류...이런 식으로 살아가십니다.

    근데 원글님은 전문직으로 오시는 거니까 정착 잘 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의사쪽은 잘 몰라서 얼마나 네트워킹하는게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오시면 개업을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큰병원에 취직을 생각하시나요?

    취직하시고 그러 실거면 백인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그런거도 필요하더라구요. 남자분이시니 미국 애들이 좋아하는 스포츠같은거 잘 아시는거도 좋으실 거고...

    앞의 경우로 오시면 학위가 우선 이쪽에서 받는 거니까 이름 알려진 직장을 다니시거나 전문직인 경우는 개업하신 분들도 있고요.

  • 2. 영주권자인데요...

    '11.10.12 10:39 AM (119.192.xxx.247)

    아이들 교육 때문에 일년반 미국에서 중, 고등학교 보냈고요,
    지금은 서울로 돌아와 있습니다.

    제 경우 삶의 기반이 서울이다보니 꼭 미국이어야 한다는게 아직 없어서
    생활의 축은 여전히 서울입니다.

    미국에 의사, 엔지니어 등등 여러 가족이 있는데요,
    부러운것은 넓은 주거환경, 저렴한 물가(서울 대비) 등등 이고요,
    그 외에는 서울이나 미국이나 뭐 어떠랴...싶지요^^

  • 저도..

    '11.10.12 10:41 AM (147.4.xxx.30)

    한국사람은 한국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 3. 미국 거주중

    '11.10.12 10:44 AM (98.250.xxx.174)

    미국이민자 부르셨어요?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넘게 살고 있어요. 저도 원글님처럼 어렸을때부터 막연한 외국생활 동경자였어요. 꿈도 그래서 외교관, 특파원 그런거였구요. 역시 항상 기회를 엿보니 결국은 이렇게 오래 살고 있네요. 그런 저의 지금 꿈은 뭔지 아세요? 어떻게하면 다시 한국 돌아갈까? 입니다. 여기가 싫은건 아니예요. 분명히 더 좋은 조건은 맞아요. 여유롭고, 연봉도 한국보다 훨 대접받고, 좋은집 살고, 아이 교육 걱정 별로 안하구요. 하지만 20대후반 30대에 시작하는 타향살이는 살수록 외로워요. 하지만 더 슬픈건 이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여기 살아야 할것 같은 현실. 2세인 아이들이 한국 적응 못할거구, 마흔넘어 들어갈수 있는 직장도 없을테니까요. 의사시면 한국이 더 좋은거 아닌가요

  • 4. 원글이

    '11.10.12 10:46 AM (211.114.xxx.15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해보고 후회하는거랑 안해보고 평생 "~할걸..~해볼걸.."하는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시험까지는 일단 봤습니다만... 저도 이제 꿈만 꿔도 되던 학생이 아닌지라 현실적인 문제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미국에서 의사라면 어느정도의 돈을 벌며 어느정도 생활을 누리게 되는건지도 궁금하구요.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는 의사들이 '먹고살기'에는 점점 척박해지는 현실이라는걸 현장에서 많이 느끼고 있기에 미국은 좀 나을까 싶기도 하구요. 아무 얘기나 좋으니 얘기좀 더 들려주세요^^

  • 미국 거주중

    '11.10.12 11:55 AM (98.250.xxx.174)

    한국에서 의사란 직업의 입지때문에 미국에 오시고 싶으신건가요, 동경하던 미국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우선인가요? 입지 때문이라면 영어가 아주 자유로와야 할것 같구요, 제가 본 종합병원에선 정말 인도 의사들이 어딜가나 많더라구요. 발음도 영 못 알아듣겠던데 그래도 확실한 실력이 있으니 있는거겠죠? 제가 아는 의사분도 한국서 하시다 오신 분이 계세요. 가정의는 한 10만-20만불 정도고, 스페셜리스트는 뭐 기준이란것도 없죠. 많이 벌어요. 제 포인트는 의사란 직업은 어디나 다 좋을겁니다. 하지만 고국을 등지고 왔을땐 다시 못간다,라고 생각하는게 현실이더라,라고 생각하셔야 할거구요, 그게 참 가슴 아픈 일 이란거죠. 모르겠어요. 남자분이시라 다를지도요. 하지만 왠만큼 출세도 한 제 남편도 오지말걸, 하는거 보면 어지간히 그리운가 봅니다.

  • 5. ...

    '11.10.12 10:50 AM (67.168.xxx.194)

    제가 아는 언니도 의사인데 미국 의사 면허 시험 (하루 16시간 공부해서) 따서 미국와서 레지던트 하고 큰 병

    원에 근무 합니다. 레지던트 할시에 스트레스가 (언어등으로 오는 ) 너무 심하고 폭식으로 살 많이 찌고 방금

    진찰한 환자의 상태를 돌아서면 까먹고 해서 정신과 의사 만나봤더니 전쟁에서 겪은 trauma와 같은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답니다. 그런 저런 과정 다 거치고 지금은 의사로 근무 중인데 늘 한국에 돌아갈까

    를 생각하며 삽니다. 외롭대요. 이런 저런 급여나 조건은 여기가 좋긴 한데 늘 한국 가고 싶어하고 휴가 가능

    한한 많이 내서 가능한한 한국에 오래 머물다가 오더라구요.

  • 6. .....

    '11.10.12 10:51 AM (220.117.xxx.93)

    거기 계신분들은 어쨋건 힘드니 오지말라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
    그래도 까짓 한번 사는 인생인데.. 이민 좀 가면 어떤가요.. 이십대 후반이면 아직 그렇게 늦은나이도 아니고요. 후회해도 자기 몫인데.. 그렇게 하고싶으면 도전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데요.

  • 7. 아는언니

    '11.10.12 10:51 AM (122.40.xxx.41)

    비숙련 닭공장으로 형부가 취업해 들어가 살고 있어요.
    편하게 사신 형부가 닭공장에 취업해 일하는건 힘들겠지만 뭐 1년만 하면 자기일 할 수 있어서
    갔는데

    그집의 경우는 언니나 형부가 새로운 삶을 살고싶다는 꿈과 의지로 간거네요.
    아이들도 거의 다 커서 간 경우였고요.
    돈도 웬만큼 있는 집이니 그런 생각 하고 갈 수 있다 봅니다.

  • 8. 1세대

    '11.10.12 10:52 AM (76.87.xxx.40)

    영어는 자유로우신지요.
    전 30살무렵에 남편유학겸 이민으로 미국왔는데(서부) 영어때문에 고생많이 합니다.
    영어가 안되면 - 그냥 의사소통말고 문화적인 부분까지- 주류사회로의 편입이 불가능하지요.
    가족이 없으면 나이들수록 외롭습니다. 미국명절에 부부끼리 달랑 둘이서 외로워하는 경우도 많이 봤구요.
    분명한건 외국에 나와있다보니 우리나라 사람들 사고방식이 얼마나 후진국인지 보이기는 하더군요.
    본인이 원한다면 일단 몇년 나와서 살아보는것으로 시작해도 괜찮을것같아요.
    미국도 의사 옛날같지않다고 말이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아직은 괜찮은 직업입니다.

  • 9. 내이모

    '11.10.12 10:59 AM (118.217.xxx.83)

    이모 - 60년대 모 의대 차석졸업
    이모부 - 비슷한 무렵 지방 국립의대 수석졸업
    69년에 두 분 미국에서 의사고시 다시 보고 개업했구요 현지인들 대상으로 개원함.
    처음부터 영어를 좀 잘했음. 영어가 모국어보다 더 편함.

    철저히 돈모으는데 집중하고 많이 근무하고 절약하고 등등해서
    인생은 별로 재미없이 지났고 지금도 생활은 그저 평범하게 살지만
    재산이 5천만불에 달한다고 하네요.
    상속세 때문에 재단 설립해서 물려줄 거라고 진행중이에요.

    일단 제가 아는 의사들은 마음 먹기 달려있다고 봐요.
    재산과 돈에 집중하면 일 년에 100만불도 벌어요,
    개원이면 리스크 많이 있구요, 종합병원 페이닥은 과에 따라 다르지만 초봉 20-30만불 사이가 많구요.
    영어가 관건이에요.
    의사들에게 요구하는 진료실 영어는 매우 냉정해서 24세 이후 미국가서 의사되는 게 힘들죠.
    학부부터 공부하면 좀 많이 낫구요.

  • 10. 미국에서 의사하기....

    '11.10.12 11:02 AM (183.100.xxx.227)

    우선 영어 실력이 중요한 문제일거 같네요. 여행하면서 쓰는 영어하고 병원에서 환자보면서 쓰는 영어 수준이 큰 차이가 날텐데요. 일반 미국 사람하고 어느정도 의사 소통이 가능한지가 관건이겠습니다....

    미국에서 받아주는 병원을 찾는것이 문제일것이고요. 신분 문제 때문에 영주권 서포트 해주는 병원 찾아서 수련을 받을 수 있다면야 그 이후부터는 큰 문제는 없을것 같네요. 근데 그런 병원 찾기가 어렵죠.

    여차하면 어차피 한인타운에서 한인 상대로 병원 하는 경우도 많구요 ---- 한국에서 삶 대비 특별한 장점이 없습니다.

    주변에 보면 학교 교수님들은 비지팅으로 미국에 일이년씩 살다 오신 분들 많을겁니다. 그분들에게 물어보세요. 제 주변엔 미국으로 이민 간 의사는 한 명 있는데 한국에서 긴 근무시간과 인간적인 생활이 거의 없는 삶이 싫어서 눌러앉은 경우로 만족도는 높습니다만...
    그 외 경우는 이민 2세 아니고 여기서 학교 다녀 미국 간 사람들은 대부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디다.
    자세한 내막이야 본인 아니니 모르고요.

    우리 나라 뿐 만 아니라 미국도 경기가 안좋아서 분위기 많이 팍팍해진건 사실이에요.

    학부 끝나고 공보의 갔으면 아직도 갈길이 머네요...

  • 11. ..

    '11.10.12 11:06 AM (115.136.xxx.29)

    이미 시험까지 보셨다니까...
    저희 오빠가 미국에서 의사예요. 미국에서 의대나왔구요. 그래서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그냥 오빠에게 들은이야기로는 보통 한국에서 오신분들이 개인병원을 하는데요.
    한국사람 대상으로 한데요. 그래서 넉넉지는 않은편인데 그래도 전문직이니까 조금낫겠죠

    미국이 지금 경기가 나빠서 오빠도 자기밑에 있는 의사 몇명을 줄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사람들은 대도시 대형병원에서 자리잡기가 힘들어서 시골로 간다고,
    그리고 의료사고 대비해서 보험을 드는데 보험비가 굉장히 비싸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이민간분보다 여유는 있지만, 쉽지않다고 하네요.
    저도 재작년에 아이 유학보내면서 오빠네 집에 갔었는데요.
    이민 생각도 살짝했는데 막상 가서 한국분들 보니까 세탁소 그런데서
    고생하는것 보니까.. 그 생각을 접게되더라구요.

    미국가보면 좋죠. 저도 지금도 가끔 가서 살고픈데.. 그런데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다면 어느나라던 살기가 빡빡하죠.

    좋은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쓰다보니까 그렇네요.
    그래도 젊고 능력있고 또 간절하심 도전해보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각오 단단히 하고..

    하고싶은것 안하면, 나중에 계속 미련이 남아요.
    저는 한번뿐인 삶에서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음 하고픈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현실은 아주 힘들수 있지만,
    의지가 있다면 이겨나갈수 있을것 같아요. 잘 판단해서 행복한 삶되세요.

  • 12. ...

    '11.10.12 11:24 AM (67.168.xxx.194)

    저도 윗님과 같은 이유로 미국이 더 좋습니다.
    한국처럼 peer presure도 없구요.

  • 13. 애나봐

    '11.10.12 11:50 AM (59.2.xxx.25)

    전 미시간에서 살다 왔습니다.
    치과쪽 예를 들께요
    한국에서 졸업하고 오신 분들도 있고 미국에서 공부해서 치대를 다니신 분도 있었죠
    영어가 원어민 수준으로 되면 여기저기 알아봐서 오픈을 할수 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경우는 버지니아나 뉴욕 시카고 등 한국분들이 많은 곳으로 옮겨갑니다.
    문제는 미국도 한인의사가 점점 늘어나서 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쉽지 않으실겁니다.
    일반 회사원보다는 나을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의사로서 받았던 그런 위치는 포기하셔야합니다.
    제 아이 친구 엄마도 소아과 의사분이셨는데 교환교수로 오셔서 1년을 울면서 다니시다 한국으로
    돌아오셨어요
    그들 사이에서 무시 차별 언어장벽 만만치 않았다고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러대요
    큰돈 안버시고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그냥 살고 싶으시다면 트라이를 해보시되
    한국에서 힘들거라는 생각으로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전 말리고 싶네요
    미국도 불경기라서 철마다 전화오고 엽서보내고 합니다.
    방문해보라고요
    미국에서 공부할수 있는기회를 준비하셔서 살아보시고 판단해보시는것도 방법이겠지만요

  • 14. 저도 수련중 여기서

    '11.10.12 12:23 PM (98.223.xxx.96)

    의료계는 배인 아니면 소수의 네이티브 중국계 내지는 인도이니 대부분이구요
    저도 레지던트 중인데 정말 힘이 듭니다
    같은 걸 해도 영어 ㅡ 어릴 때 미국 살았고 여러 나라 말도 하지만 ㅡ 가 힘든 건 사실이에요
    성격도 이쪽 계통 사람들 정말 냉정하고 야비한 인간도 많구요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물론 상하관계가 경직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바꿔 말하면 누구든지 mean하게 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다 쟁쟁한 머리 가진 인간들이라서요
    영어가 그들만큼 안 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벽 넘기 힘듭니다
    저도 정말 죽을만큼 힘드네요
    한국적인 문화에 익숙하다면 특히 군대 문화요.. 더 힘들게 ㄴ껴지실 거에요
    그리고 영주권 서포트도 교수 잘 못 만나면 시궁창 됩니다
    개처럼 질질 끌려 다니면서 논문 이나 케이스 퍼블리쉬 할 건덕지 주면 감지덕지 굽신굽신 해야 하고
    제 선배 중에는 교수가 영주권으로 협박하면서 몇 년째 부려먹기만 하는 경우도 있구요
    저도 요즘 고민중입니다

  • 힘내세요

    '11.10.12 12:40 PM (98.208.xxx.128)

    그렇죠... 미국 애들도 실험실 경력까지 쌓아가며 의대 가려고 하니 얼마나 분위기가 경쟁적일까요.
    영주권자랑 비 영주권자 차이도 클꺼구요.
    그래도 착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던데.. 혹시 동부, 서부 차이도 있나요?
    혹시 수련중 님은 동부 계세요?

  • 15. 영어.영어.영어.

    '11.10.12 12:24 PM (98.208.xxx.128)

    미국에서 의사 하신 분께 물어보니 저렇게 대답하셨다더라구요.
    한인 대상으로 진료하실 거 아니면 첫째도, 둘째도, 세째도 영어.
    미국 의사시험 보셨다니 step 2 cs 까지 잘 보셨다는 것 같구요, 점수가 좋으시면 수련만 미국에서 먼저 한다는 마음으로 와보시고, 할만하다 싶으면 계속 사는 것도 생각해 보시구요.
    국내에서 전문의를 안하시게 되는건데, 해외 수련이라도 국내 전문의 시험 볼 수있는지 알아 보시고, 된다면 나중에 들어오고 싶으실때 시험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국내 전문의 자격증 없어도 미국 전문의 자격증이 확실하고 실력 좋으면 local 에서 환자들은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듯.. 오히려 좋아할지도?
    봉급 이런건 모르겠는데, 어디 가서 일하나 떼돈은 못벌어도 생계는 걱정 없겠죠?

  • 16. 영어.영어.영어.

    '11.10.12 12:28 PM (98.208.xxx.128)

    환산점수 t score (요즘도 쓰나요?) 95점 이상이면 면접 좀 볼수 있고 영어와 열정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고... 뭐 이런건 잘 아시죠? ( 요즘도 usmlemaster.com이 대세인가요?)

  • 17. pianopark

    '11.10.12 5:28 PM (122.32.xxx.4)

    서류만 이민갈려고해요. 애 공부때문에.. 둘째애가 미국 시민권 영주권이 없거든요. 개인적으로 한국 교육시스템을 좋아하지않습니다. (아직 이민 못갔습니다.) 미국에 7년 거주 경험있고요, 한국에서 은퇴하면 어디서 살든 신경쓰지않을 생각입니다. 좁고 팍팍한 한국에 얽메이고 싶지않네요. 쩐만 있으면 어디든지 편하죠...

  • 18. 신나랑랑

    '14.7.25 9:55 AM (115.90.xxx.155)

    이민..저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