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할례의 문제점 - yeoseonghallyeui munjejeom

여성 할례, 가장 잔혹한 여성 통제

소말리아, 수단, 케냐 등에서는 부모들이 가난 때문에 딸들을 일찍 결혼시키는 일이 많다. 조혼을 위해서는 일종의 성인식인

여성 할례를 강요하게 된다.

소말리아의 북부 토그데르주에 사는 17세 여성 호단은 3세 아이가 있는 엄마다. 13살에 결혼해 이듬해 아이를 낳은 호단은 출산 이후 한동안 여성으로서 견딜 수 없는 수치심을 안고 살 수밖에 없었다. 출산 당시 호단은 산통이 비정상적으로 길었다. 30시간이 넘게 걸린 끝에 호단은 아들을 낳을 수 있었다.

출산 이후 호단의 몸에서는 악취가 떠나지 않았다. 출산의 후유증으로 질에서 소변이 새는 증상(질누공)을 겪게 됐기 때문이다. 흐르는 소변으로 인한 악취 때문에 호단의 남편은 그의 곁을 떠났다. 아들과 함께 잠을 자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호단은 소변이 새지 않게 하려고 하루 종일 물도 마시지 않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호단은 소말리아 여성 할례 철폐 활동가들에게 과거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하루하루가 우울하고, 외롭고, 불행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여성들 중 호단처럼 질누공에 시달리는 사람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 이들이 질누공에 시달리는 원인은 다름 아닌 ‘여성 할례’다. 할례는 성기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로, 보통은 음핵이나 그 표피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소말리아에서 주로 행해지는 할례 방식은 일명 ‘파라오 할례’라 불린다. 여러 가지 할례 방법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방식이다. 파라오 할례는 할례를 마친 뒤 소변을 볼 수 있는 부분을 제외하고 생식기를 봉합하고, 출산 시에만 이를 열어준다. 이렇게 할례를 받은 여성의 상당수는 평생을 심각한 생리통에 시달리고, 출산 시에는 호단처럼 할례 수술을 받은 부위가 찢어져 질누공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할례를 당하는 순간에도 제대로 마취가 이뤄져 있지 않거나 비위생적인 도구로 수술을 하는 문제점이 있다.

어린 시절 영문도 모른 채 강요 받아

여성 할례를 실시하는 국가들은 ‘위생을 위한 전통’이라며 여성 할례를 옹호한다. 수단에서는 여성 할례를 ‘정화’라는 의미의 ‘타후르’라 부르며, 나이지리아에서는 ‘목욕하다’라는 의미의 ‘이사루’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소말리아에서는 ‘매듭짓다’라는 의미의 ‘코도브’란 용어가 쓰인다. 일각에서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 때부터 여성 할례가 있었다고 주장하나 명확한 역사적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여성 할례가 시작됐는지, 여성 할례가 실제로 여성의 신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소말리아 월드비전 여성보건지원사업 책임자인 캐서리나 위코스키는 “이런 관습이 나쁘다는 것은 알지만 부모들이, 그리고 부모의 부모들이 해오던 일이기 때문에 끊어버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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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단이 질누공 수술을 받은 이후 아들과 함께 미소를 짓고 있다. / 월드비전 제공

위코스키는 지난 2년 반 동안 여성 할례 비율이 높은 소말리아와 케냐 등지를 오가며 여성 할례 철폐운동을 벌여 왔다. 위코스키는 지난 2년간 한국 월드비전의 도움을 받아 41명의 소말리아 여성이 무료로 질누공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위코스키는 소말리아에서 여성 할례가 일반화된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현지인 여성 활동가 A씨의 사례를 들었다. A씨는 소말리아에서 고등교육까지 마쳤고 현재는 위코스키와 함께 여성 할례 철폐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A씨도 어린 시절 영문도 모른 채 할례를 당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A씨는 이따금씩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A씨는 다섯 자매 중 장녀다. 나이가 들면서 A씨는 자신의 막내 동생만큼은 여성 할례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리라고 마음먹었다. 끈질기게 부모를 설득한 끝에 A씨의 부모는 자신의 막내딸에게 할례를 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주변 마을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한 A씨의 부모는 결국 마음을 바꿨고, A씨의 막내동생도 할례를 당하게 됐다. A씨는 위코스키에게 “단 한 번의 경험으로 지금까지 고통을 겪고 있으며, 월경 중에는 더 심하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여성 할례가 만연화된 나라들은 대표적인 빈국으로 꼽히는 곳들이다. 소말리아, 수단, 케냐 등에서는 부모들이 가난 때문에 딸들을 일찍 결혼시키는 일이 많다. 조혼을 위해서는 일종의 성인식인 여성 할례를 강요하게 되고, 때문에 많은 어린 여성들이 초등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자신의 딸들에게 할례를 강요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성 할례 철폐 활동가들은 질누공 수술 지원 등 사후적인 방법만으로는 여성 할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 남서부의 나록 지방은 여성 할례 비율이 70%에 달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여성 할례 철폐 활동가들은 교육을 통해 여성 할례의 문제점을 알리는 한편, 여성들 스스로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나록에는 월드비전이 세운 니트마마 리지 초등학교(케냐의 초등학교는 8년제)가 있다. 5년 전만 해도 여성 할례 때문에 많은 여학생들이 5~6학년이 되면 자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8학년까지 마치고 졸업하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활동가들의 꾸준한 캠페인의 결과 현재는 오히려 여학생들이 더 많이 다니는 여성 교육의 현장으로 자리잡았다. 니트마마의 여학생 투시암페이(15)는 “더 많은 부모들이 용기를 내어 여성 할례에 반대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다른 여자아이들도 꿈을 가지고 자랄 수 있을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윤리적 차원에서 분명 없어져야 할 풍습

장용규 한국외대 아프리카학부 교수는 소말리아처럼 여성 할례가 보편화된 곳은 철저한 가부장제 사회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이 여성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잔혹한 방법은 여성의 고유 능력인 출산 능력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남성 입장에서는 (출산 능력을 가진) 여성의 성기를 통제함으로써 ‘고결한 전통’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말리아는 ‘여자는 악마가 놓은 덫’이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남성중심적인 사회로 알려져 있다. 여성 할례를 받는 비율 역시 95%를 넘어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장 교수는 여성 할례에 대해 “윤리적 차원에서 분명 없어져야 할 풍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 교수는 여성 할례라는 특정한 관습 철폐를 넘어서 남성중심적인 사회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뤄져야 한다며 “남성들이 지배하는 사회구조가 그대로 있는 한 여성 할례가 금지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차별적 풍습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 교수는 여성 할례가 마치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고유한 전통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봤다. 실제로 소말리아, 이집트, 수단, 지부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여성 할례가 금지돼 있다. 반대로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도 여성 할례가 실시되는 곳이 있다. 장 교수는 “‘아프리카의 여성 할례’라는 말은 마치 인도의 카스트 제도가 아시아를 대표할 수 없는 것처럼 맞지 않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캐서리나 위코스키는 여성 할례를 근절시키는 운동에 장기적인 후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자들은 (수자원 복구, 음식 배포 사업과 달리) 여성 할례 철폐운동의 결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그들의 눈으로 결과를 보지 못하면 참지 못한다. 여성 할례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 관점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의 여성할례와 문제점


홍진주

2-436-0201-07

<국문초록>

아프리카에서 여성할례는 수 백년간 그들의 전통문화로 내려온 관습으로 최근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논란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성할례란 여성의 성욕을 억제시키기 위해 여성의 성기에 칼을 대는 시술이다. 우리들에게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아프리카 여인들에게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관습으로 인해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은 결혼조차 할 수 없다.

최근 여성할례가 이집트, 케냐, 에디오피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사회적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전통관습이라는 명목 아래 아프리카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할례시술과정에서 여아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아프리카 여성들이 병원과 조산원, 이발소로 내몰려 목숨을 저당 잡힌 채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풍습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28개국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수단에서는 전체 여성의 85%, 이집트는 60%, 소말리아는 99%, 에디오피아는 98%, 지부티는 98%, 나이지리아는 60% 이상의 여성들이 할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와 같은 풍습은 겉으로는 여성의 성인식을 가장하고 있으나 사실 그 내막을 보면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는 전통 문화의식에 불과하다. 즉 이는 이슬람 문화에서 시작된 남성 우월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유린의 극치에 다름 아니다. 게다가 아프리카에서 이와 같은 의식은 위생 상태가 열악한 상황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과다한 출혈로 여성이 사망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에이즈와 같은 치명적인 질병에 감염되기도 하며 또한 불임에 이르기도 한다.

이 논문에서는 아프리카의 각 국가들에서 행해지는 여성할례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이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인권문제와 이를 개선하려는 의미에서 본 주제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할례의 기원과 할례 방식에 대하여 간략히 논하고 최근 여성비정부기구 등에서 여성인권 침해를 이유로 폐지를 요구하게 만든 할례의 전근대성 및 문제점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여성할례(FGM 여성성기 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란 여성의 성욕을 억제시키기 위해 여성의 성기에 칼을 대는 시술이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아프리카 여인들에게는 '숙명'같은 것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오랜 관습으로 인해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은 결혼조차 할 수 없다. 언제나 정숙하며 순결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아프리카 전통 사회에서 여성은 '무죄가 증명될 때까지 유죄'이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할례라고 하는 이와 같은 전통이 그들의 무죄를 증명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여성할례가 이집트, 케냐, 에티오피아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사회적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전통관습의 명목 아래 아프리카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할례시술과정에서 여아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11살 먹은 여아가 할례 전 마취 합병증으로 사망하였고 12살의 또 다른 여자아이는 시술 도중 피를 많이 흘려 죽을 뻔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3살, 4살짜리 소녀가 집에서 할례시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여자아이들이 병원과 조산원, 이발소로 내몰려 목숨을 저당 잡힌 채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와 같은 풍습은 아프리카와 중동의 28개국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수단에서는 전체 여성의 85%, 이집트는 60%, 소말리아는 99%, 에티오피아는 98%, 지부티는 98%, 나이지리아는 60% 이상의 여성들이 할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1)

이와 같은 풍습은 겉으로는 여성의 성인식을 가장하고 있으나 사실 그 내막을 보면 여성의 성기에서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제거하여 성적인 쾌감을 평생 느끼지 못하게 만들어, 여성이 성욕을 품거나 외도를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는 일부다처제가 보편적인 회교권에서 남편이 모든 아내를 성적으로 만족시켜 주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아내의 외도를 막아 보려는 남성 우월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유린의 극치에 다름 아니다. 게다가 이 의식은 위생 상태가 열악한 상황에서 행해지기 때문에 과다한 출혈로 여성이 사망하기도 하고, 치명적인 질병에 감염되기도 하며 또한 불임에 이르기도 한다.

아래에서는 아프리카의 각 국가들에서 행해지는 여성할례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이는 아프리카 여성들의 인권문제와 이를 개선하려는 의미에서 본 주제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할례의 기원과 할례 방식에 대하여 간략히 논하고 최근 여성비정부기구 등에서 여성인권 침해를 이유로 폐지를 요구하게 만든 할례의 전 근대성 및 문제점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할례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다. 그중 가장 유력한 것은 나일강에서 유래했다는 것이다. 이는 나일강을 숭배하는 정령숭배(精靈崇拜)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나일강의 신 하비가 유방을 가진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믿은 이집트인들은 신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두 가지 성(性)의 특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믿었다. 결국 두 가지 성 중에 남성으로부터는 남자 신체의 여성스런 부분인 포피를, 여성으로부터는 남성스런 부분으로 여겨지는 음핵을 제거함으로써 하나의 온전한 성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이집트 여인들은 그래서 절제한 음핵의 일부를 나일강에 던졌고 할례의 의식도 이 시기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할례의 기원은 이스라엘 민족의 선민사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의 특별한 관계를 확증하는 표식으로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8일이 되는 날 할례를 행한다.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특별한 종족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할례를 영광스럽게 여긴다.

"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 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너희는 양피를 베어라 대대로 남자는 집에서 난자나 혹 너희 자손이 아닌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무론하고 난 지 팔 일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창세기 17 : 9-12)

이와 같은 할례의식은 예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할례할 팔 일이 되매 그 이름을 예수라 하니 곧 수태하기 전에 천사의 일컬은 바러라. 모세의 법대로 결례(purification)의 날이 차매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니 이는 주의 율법에 쓴 바 첫 태에 처음 난 남자마다 주의 거룩한 자라 하리라 한 대로 아기를 주께 드리고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비둘기 한 쌍이나 혹 어린 반구(turtle-dove) 둘로 제사하려 함이더라"(누가복음 2 : 21-24)

구약 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자신들의 관계를 확증하는 표로 사내아이가 태어난 지 8일이 되면 할례를 행했음을 알 수 있다.

여성할례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학자들은 고대 이집트로 추측하고 있다. 이 관습은 아프리카의 많은 무슬림들 사이에서 성적 욕망을 억제하고 위생적인 것을 감지하며 심미적인 유익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자각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SUPKEM)에 의하면 이것은 정반대이다. "이것이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에 의해 종종 주장되어 왔지만 코란은 이런 명령을 하지 않았다"라고 케냐 이슬람 최고회의의 여성정책 부의장인 자밀라 오말은 주장하였다.2) 약 90% 이상의 여성이 이 의식을 치루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에티오피아에서는 기독교와 유대인들 사이에서도 행해지고 있다.

여성할례 수술은 보통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우선 음핵 일부 또는 전체를 잘라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음핵과 소음순을 모두 잘라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음핵과 소음순, 대음순까지 모두 잘라낸 다음, 소변을 보고 월경을 할 수 있도록 양쪽 외음부를 실 등으로 꿰매어 질의 입구를 막아버리는 파라오식 할례가 있다. 파라오식 할례를 받은 여성은 결혼 뒤 남편과의 성관계를 위해 봉합부분을 다시 절제해 '열었다가' 남편이 장기간 집을 비워야 할 때에는 다시 '닫는다'. 일부 학자들은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에서 발견된 벽화에 여아 할례가 묘사돼 있다고 주장한다. 이 벽화에는 수술을 받고 있는 두 명의 아이가 등장한다. 한 아이는 남자로 확실히 묘사돼 있고, 나머지 한 아이는 나이든 여자의 팔에 가려 성기가 보이지 않게 그려져 있다.

그들은 또 기원전 163년에 제작된 한 파피루스에 결혼을 하기 전 이집트의 관습에 따라 여아 할례를 행하고 있음이 언급돼 있다고 주장한다. 기원전 25년경 이집트에 머물렀던 그리스의 지리학자 스트라보가 남긴 기록에도 "이집트 사람들이 가장 철저하게 지키는 관습 중 하나가 바로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에 대한 할례"라고 적혀 있다.3)

아프리카에서 여성의 인권은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다. 권리의 인식과 보장에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독재적인 식민통치의 유산에 이어,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은 억압적인 독재정권들로 특징 지워진다. 아프리카의 대다수 나라들에서 자행되어온 군사적 개입은 민주주의 문화의 발전을 저해하였다. 가난, 문맹 게다가 식민통치가 남긴 인위적인 경계, 인종적, 종교적 대립과 그에 따라 불가피해진 권력분배의 타협 등의 여러 요소들로 인해 아프리카는 국내외적인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으로 인식되어왔다. 르완다와 부룬디의 대량학살, 모잠비크, 앙골라, 소말리아, 라이베리아 그리고 시에라리온의 내전 등이 그 적절한 예이다. 이러한 내전들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심각한 난민 위기를 연달아 만들어 내었으며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대원을 포함해 국제구호요원들이 서아프리카에서 인도적 구호활동을 대가로 18세 이하의 난민 여성들을 성적으로 착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피해자중 상당수는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4)

이와 같은 사실은 UNHCR와 영국의 자선단체인 '아동구조운동(Save the Children)' 이 지난해 11월과 12월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국에서 난민 1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한 피해여성은 "그(구호대원)들은 우리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 우리는 몸을 제공했고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줬다"고 말했다. 또 한 난민여성은 성관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자신은 구호물품을 받을 때 항상 줄의 맨 뒤에 서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5)

아프리카에서 여성들에 대한 할례 역시 여성에 대한 심각한 인권침해에서 비롯되었다. 즉 아프리카 전통사회에서 일부다처제의 관습정착과 이의 시행은 남성 우월 사회를 가져오게 하였고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정절을 요구하고 사회공동체의 일원의 표시로서 할례시술이 행해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에티오피아의 사비나족을 비롯한 많은 아프리카의 종족 사회에서는 여성할례가 여성이 성인이 되어 공동체의 당당한 일원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축제의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인권이 제한 당하는 시작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술은 여성에게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의식 도중에 고통을 참지 못해 울게 되면 절대로 결혼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마을에서 추방을 당하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고통을 참아야 한다.

특히 이 시술의 주목적은 여성에게서 성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제거하여 평생 성적 쾌감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즉 성욕을 품거나 외도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다. 일부다처제가 보편화 되어있는 아프리카 사회에서 남편이 아내 모두를 만족시켜 주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허울 좋은 의식을 통해, 여성을 인간이 아닌 남성의 성적 상대인 도구로만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남성 우월주의 사회의 여성인권 유린의 극치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전통 부족들은 4세에서 15세 사이에 할례라는 성년의식을 치르게 된다. 할례의식은 남자와 여자 모두가 받게 되는데 남자의 경우 할례(Circumcision)를, 여자는 음핵절제(Clitoridectomy) 수술을 받게 된다. 즉 소녀가 초경을 치르면 음핵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6) 아프리카인들은 이로써 아내가 남편에게 더 충실하게 되고, 부인들 간의 싸움이 없어진다고 믿는다.

여성 할례의식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음핵을 절단하는 것으로부터 성기 외부 전체를 제거해 내고 소변과 경도가 통과할 정도의 작은 구멍만 남긴 채 끝 부분을 꿰매거나 묶어버리는 것 같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여성할례 이외에도 강간, 구타 등과 같은 광범위한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는 너무나 빈번하게 간과되고 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국가와 개인 모두에 의해 자행되며, 이러한 폭력은 그것을 허용하는 전통에 의해 너무나 쉽게 감시망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여성들이 할례의식을 치렀다. 흔히 '여성생식기부분절단'(FGM)이라고 알려진 할례의식은 사하라 사막 이남에 위치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널리 퍼져 있다.

특히 서부 아프리카의 이슬람인들과 '아프리카의 뿔'(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에리트리아 등)이라 불리는 지역에 사는 소녀들의 98%가 할례를 받았다. 에티오피아와 케냐 같은 기독교 국가에서도 이런 의식이 행해지고 있다.7)

케냐 여성단체인 매엔데레오 야와나와키(Maendeleo Ya Wanawake-'여성의 진보'라는 뜻)의 대표 겸 케냐 하원의원인 집포라 키토니(Zipporah Kittony)는 "기독교인이든, 이슬람교도이든 할례의식과 종교는 상관없다"며 "할례의식은 문화적 소산이며 널리 퍼진 관습"이라고 설명했다.8)

케냐는 1990년에 일부 형태의 여성할례를 금지했으나, 매년 6,000여명의 케냐 여인들은 할례를 받고 있다. 활동적인 보건 기구 중 하나인 케냐 가족협회는 케냐의 64지구 중 49곳에서 여성할례가 행해졌다고 보고했다. 케냐 서부 키시족 가운데서는 할례비율이 97%에 이르고 리프트 계곡에 거주하는 마사이 여성 중에서는 89%가 할례를 받았다.9)

우간다에서의 최근 통계는 지난 10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00년 4천 여명의 소녀들이 할례를 받았지만, 교회측에서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사망에 이를 정도로 피를 흘리는 많은 소녀들의 사례를 들며 강조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킬리만자로 지방, 마라 아루샤 북부와 싱기다 도로마 중부 지방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데 아루사에서는 80%이상, 도로마에서는 68%, 마라는 44%의 여성 할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탄자니아의 지역 개발부 산하 여성 및 아동 담당처는 전국적으로 11세에서 15세까지의 소녀 중 32%가 이 관례를 치루었다고 보고 있다.10)

이와 같은 관행은 오늘날에도 계속 시행되고 있는데 탄자니아 마라(Mara) 지역에 있는 약 4천명의(12세에서 26세 사이) 여자들이 정부의 할례 시술 금지에도 불구하고 2001년 10월에 할례 시술을 강행하였다. 탄자니아 미디어 여성 협회에 따르면 1999년 이 지역에서 여성 할례 의식을 시행하다 6천명 중 25명의 소녀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1)

또한 모리타니아의 정부 보고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리타니아의 소닌케(Soninke) 종족 여성의 92%가 할례 시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른 종족들이 27%에서 72%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이다.12)

이집트는 아프리카대륙에서 여성 할례가 가장 성행하는 국가 중의 한 나라이다. 1997년 미국 기금의 운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집트 여성의 성년 10명 중 8명이 여성 할례 시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최근 미국과 이집트 전문가들의 공동 조사에 의하면 아직도 10명 중 7명이 이 시술을 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3)

아래 <표 1>은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할례현황에 대해 나타낸 것이다.

???????????(단위 : 백만)

동북부 아프리카

국가

전체인구

여성인구

할례비율

할례 받은 여성 수

이집트

61.64

30.82

60%

18.49

수단

27.36

13.68

85%

11.63

소말리아

9.08

4.54

99%

4.49

지부티

0.57

0.285

99%

0.28

에티오피아

53.44

26.72

90%

14

에리트리아

3.44

1.72

80%

1.38

케냐

27.34

13.67

60%

8.2

중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108.47

543\.24

60%

32.54

말리

10.46

5.23

75%

3.92

부르키나파소

10.05

5.03

70%

3.52

코트디부아르

13.78

6.89

60%

4.13

시에라리온

4.4

2.2

90%

1.98

기니아

6.5

3.25

70%

2.28

기네비소

1.05

0.525

70%

0.37

토고

4.01

2

50%

1

베넹

5.25

2.63

50%

1.32

차드

6.18

3.09

60%

1.85

감비아

1.08

0.54

80%

0.43

모리타니아

2.22

1.11

40%

0.44

가나

16.94

8.47

30%

2.54

라이베리아

2.94

1.47

70%

1.03

세네갈

8.1

4.05

20%

0.81

여성 할례는 최소한 22개국에서 1억3천만 명에 달하는 여성들이 할례를 받은 것으로 통계되고 있다. 매년 시술을 받는 여성들의 수는 2백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들 여성은 이 시술로 인해 패혈증·파상풍·탈저(脫疽)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같은 질병들로 인해 결국에는 배뇨 장애, 만성 골반감염, 성기능 장애, 분만시 합병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최근 여성 생식기 절단을 인권 유린으로 인정했으며 미국과 다른 서방측 국가들은 본국에 강제 송환되면 할례 받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망명을 허용하기 시작했다.14)

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계속적인 할례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은 그들의 문화적 관습이 쉽게 외부의 충격에 의해 깨뜨려지지 않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위에서 밝혔듯이 아프리카에서 여성에 대한 할례는 수 백년간 이어져 내려온 그들의 관습이었다. 이 관습으로 인해 아프리카 여성들은 관례라는 미명 아래 그들의 인권을 유린당했으며 시술의 부작용으로 인해 많은 목숨까지도 잃었다.

이와 같은 많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여성 할례를 행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적 관념으로 이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은 '불결' 하며 따라서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사고를 지니고 있었다. 일부 아프리카 전통 사회에서는 음핵이 제거되지 않은 여자는 위험한 존재로 간주된다.

둘째, 인습으로 인한 요인으로 여자들 스스로 오래된 관습이므로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이와 같은 생각을 지니고 있는 여성들은 대체로 이 수술의 위험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셋째, 가족의 명예, 정결성, 주문에 대한 방어, 처녀성과 남편에 대한 정조의 보장 혹은 여자들에게 성에 대한 공포심 심어주기 등이 이런 수술을 합리화하는 변명으로 제시된다.

특히 이슬람의 문화적 전통과 종교적 권위를 통해 여자는 할례를 받아야 정결해질 수 있다는 믿음을 정교하게 다듬어서 전해왔기 때문이다. 여성 할례는 인류가 만들어낸 의례 중에서 여성을 가장 억압하는, 여성에게 가장 고통을 주는 의례이다.

여성할례의 문제점은 에이즈의 확산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사이 출신인 체수는 이 관행이 최근 에이즈(AIDS)의 출현과 더불어 더 위험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하나의 칼은 150명 이상의 소녀에게 사용될 수 있다"라며 할례로 인한 다른 부작용이 많음을 인정하였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불법적인 여성할례가 대부분 비위생적인 곳에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인가 받은 병원에서 시술되는 경우는 전체의 30%뿐이다. 나머지70%는 빈민지역이나 오지농촌의 조산원이나 이발소에서 은밀히 행해지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시술경험이 있는 중년부인이나 이발사가 칼을 잡는다. 시술도구 역시 형편없다. 면도칼, 가위, 부엌칼은 물론 유리조각까지 동원된다.

시술이 병원에서 이뤄진다고 해서 안전한 것도 아니다. 여성할례 시술은 의대 전공과목에서 배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의사들 역시 시술 경험자들에게서 여성할례 노하우를 전수받는 아이러니가 벌어지는 형편이다. 의사들은 한편으로 여성할례를 영속화하는 공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그들의 판단 아래 합법적인 여성할례 시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할례 금지판결에도 "담당의사가 '의학적으로 할례가 요구된다고 판단할 경우' 시술을 허용한다"는 구절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다.15) 그러나 이집트 산부인과협회는 최근 회의를 통해 "의학적으로 할례가 요구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의학적으로 할례가 요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설사 그런 경우가 있더라도 그 시술의 필요성은 의사 개인이 아니라 여러 소아과의사와 호르몬 유전학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일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와 비정부 여성기구 단체들은 할례의 폐단과 부작용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이의 폐지를 주장하는 의견들을 아프리카 국가들에 전달하였다. 이집트,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은 공식적으로 할례의 관습에 대해 금지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는 행위는 엄벌에 처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부족들은 그들의 관습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16)

그렇다면 왜 이들 아프리카 국가들은 법의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딸들을 위험에 내맡기는 것일까. 이는 '전통과 관습'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예를 들면, 이집트 변두리지역의 전통적 시골마을 여성이 할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들이 끝까지 여성할례를 고집하는 이유는 단순한 '성욕억제'의 차원을 넘어선 여러 가지 사회 미신과 구전들이 내려오기 때문이다. 즉 "음핵에는 독이 있다. 남성의 성기가 여기에 닿으면 아프거나 죽을 수 있다", "할례를 안 하면 모유에 독이 생긴다", "출산 때 아이가 음핵에 닿으면 아이를 죽일 수도 있다", "할례를 받지 않으면 동성연애자가 될 수도 있다", "할례는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 더 예뻐진다"는 등 여러 가지 할례를 시술하게 하는 감언이설과 위협들이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17)

완전한 여성이 되기 위해선 할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직도 이집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프리카 여성의 생각이다. 딸을 세 명이나 기르고 있는 한 여자는 "당연히 우리 딸들도 할례를 했다. 나의 어머니가 했고, 그 다음엔 내가 했고, 또 나의 딸들이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전통이다"라며 할례를 옹호한다. 또 다른 여성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가 할례를 받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할례를 행하는 것은 남자와 여자간의 구별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할례를 받지 않은 여성은 남편에게 '음핵이 있는 여자'라고 욕을 먹는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의례가 순전히 여성들의 손으로 다시 말해서 어머니에서 딸로, 그 딸이 어머니가 되면 다시 딸로 계속 이어져왔다는 것이다. 할례를 주관하는 사람 역시 그 지역에서 선정된 할머니들이다. 남자는 여성 할례 의식에 전혀 개입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전통 관습을 없애기 위한 가장 어려운 요소가 그들의 어머니이자 여성에 의해 비롯된다는 점이 아이러니컬한 점이다.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널리 행해져온 여성할례의식이 정부, 종교 단체 및 민간기구들의 계속적인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여러 문화 중에서 - 특히 이슬람인들 가운데서 - 여성의 외음부 일부를 떼어내는 여성할례는 성적 순결함을 지키도록 의도된 전통적 통과의례이다. 그러나 여성 생식기의 절단으로도 알려진 이러한 관습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높은 위험성을 갖는다는 인식과 인권문제의 논쟁거리가 됨직하다는 여론이 형성됨에 따라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18)

케냐 정부는 여성성기 절단 관습을 40%까지 감소시킬 계획으로 440만 달러에 달하는 국책을 착수시켰다. 여성 할례의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41개의 비정부 기관 연합인 '내셔널 포컬 포인트'(NAT1ONAL FOCAL POINT)에 따르면, 케냐 북부 지방에서 사실상 100%의 여성들이 이 의식을 치루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여성의 생식기 안을 긁어내고 전부 꿰매버리는 가장 끔찍한 일을 감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포컬 포인트의 의장인 아그네스 메켄토니는 말했다. 내셔널 포컬 포인트는 2019년까지 이 관행의 40% 감소를 희망하고 있다.19)

유나이티드 네이션스 파플레이션 펀드(UNPFA)는 여성 할례 관행의 억제 노력이 현재 아프리카 전통관례위원회의 국가총회 같은 비정부 기관들(NGOS)의 폭넓은 지지로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UNPFA에 의하면, 비록 시행법이 여러 차례 고쳐지긴 했지만, 적어도 아프리카 10개국에서 여성 할례가 금지되어 왔다. 세네갈과 이집트에서는 여권 운동가들이 법 개정을 주창하고 있고 말리와 나이지리아에서는 비정부기관 연합이 이 관행과 싸우기 위해 나서고 있다.

전 여성부 장관 메리 나구(Marry Nagu)에 의하면, 탄자니아 정부는 이에 대해 1998년 제정한 성범죄 특별법을 포함해 엄중한 법률적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헌법은 할례를 동조하거나 여성 할례를 행하는 사람들에게 형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현재 탄자니아에서는 '전통적 의술'이 해산하는 여성들에게 산고를 덜어주기 위해 행해지고 있다고 최근 아루샤에서 종교 지도자들을 위해 열린 여성할례 국제 심포지엄에서 나구는 밝혔다.20)

1926년에서 1956년 사이 케냐의 식민정부는 여성 할례의 가혹함에 대해 규제선을 만들어 이 관례를 통제했었다. 그러나 1958년 케냐 정부는 많은 반대 끝에 모든 조항들을 폐지했고, 그 이후 이 관례의 옹호론자들은 이것은 깊이 뿌리 내려진 문화유산이라고 계속 주장해 오고 있다. 이처럼 여성 할례는 이것을 근절시키려는 노력 속에서도 존속해 오고 있다.

공동체나 가족으로부터의 압력은 여성 할례를 지속되게 만드는 주 요인이다. 공동체 안에서 할례의식은 여성의 결혼 예상과 지참금을 늘린다. 따라서 많은 소녀들은 이 관례를 따르지 않을 경우 치르게 될 사회적인 소외감을 두려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할례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의 어머니에게 달렸으나 유부녀일 경우는 남편이나 시어머니가 개입할 수 있다.

또한 할례 시술사의 역할은 시골 여성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제공받을 수 있는 위치이다. 따라서 이들 할례 시술사들의 지속적인 할례 시술은 그들의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들은 여성 할례의 폐지를 적극적으로 저지하는 것이다. 이들 할례 시술사들은 산파가 해산때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더 많은 부를 얻는 것이다.

오늘날 코트디부아르 북서부에 위치한 오디에네에서는 할례의식 축하행사를 삼가고 있다. 또 다른 지역 원로들은 할례관습이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의식을 계속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케냐의 사보트족(Sabaot tribe) 가족들은 장녀가 할례의식을 하면 소를 얻게 된다. 게다가 대체 성인식이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다. 즉 여자 집안의 경우 할례로 인한 신부값의 상승과 같은 부수적인 이익을 대체할 여성 의식들을 아직 도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할례 의례를 지속시키려 하는 것이다.

케냐의 여성신체할례 반대 단체 운영자인 줄리 마라냐(Julie Maranya)는 어린 소녀들이 대체 성인식에서 성교육을 받고서 "혼전 성관계가 무방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라고 인식한다며 "이로 인해 나이 어린 부모가 많이 생기게 됐다"고 할례를 대체할 성인식의 부정적 입장을 설명했다.

이집트에서 여성할례는 '불법'으로 판시 되었다. 1997년 말 이집트 최고 법정은 여성할례 금지판결을 내린 것이다. 최고법정은 "코란에는 여성할례를 허락하는 어떠한 문구도 없으며 예언자 무하마드의 계도와 언행을 기록한 하디스에도 여성할례를 해야 한다는 어떠한 언급도 없다"고 밝혔다. 이 판결에 따르면 할례를 행하는 어떤 사람이나 시술기관도 법에 저촉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엔 징역 3년형에 처해진다. 이는 여성할례 금지대책본부의 끊임없는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집트 여성할례대책본부의 상담자이자 실제 의사이기도 한 시함 압델살람(Abdel Salam)은 이렇게 말한다. "여성할례는 아무 이상 없는 멀쩡한 신체에 칼을 대는 것이다. 이것은 의학이 아닌 도살이다. 이런 시술을 의사가 돕는다면, 그것은 의학적 근거가 아닌 이념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21)

이집트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종교와 인습이다. 많은 여성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남존여비의 불평등 사상이 팽배한 이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여성 본인들의 의식전환이다. 시함 압델 살람은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그들은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피해 사이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고민한다. 할례를 받는 것만이 그들의 삶을 꾸려나갈 유일한 체제라고 생각한다. 이들에게 여성할례를 폐지시켜야만 하는 이유와 할례의 해악을 이해시키는 것만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아직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에서는 여성 할례의 전통을 지속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996년 9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Freetown) 시가지를 행진했다. 이들 대다수는 여성 비밀조직인 「분도」의 회원들이었다. 이 조직 입회의식 중에는 음핵을 제거하든가 음순을 베거나 꿰매는 여성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시위대는 한 병원 앞에 도착해서 여성 할례 비판자인 한 여의사에게 욕지거리를 퍼부으며 병원 현관문에 저주의 부적을 놓고 「서방측 앞잡이」라는 플래카드를 흔들었다.22) 공공연히 그들 이익을 위해 정부 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즉 여성 할례 시술사들이 여성 할례 폐지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1990년대 초부터 서방측 개발지원기구와 여성단체들은 여성 할례가 야만적이고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며 이 관습을 비판해왔다.

분도는 자신들의 비밀을 철저하게 보호한다. 이 조직은 시에라리온 전체 여성의 90%로 이루어졌으며 남성 위주의 기성 제도권조차 두려워하는 막강한 전통 기구다. 매년 분도 원로들은 사춘기 소녀들을 깊은 숲 속으로 데려가 몇 주일 동안 묵으며 입회의식을 거치지 않은 자, 특히 남자들에게는 비밀에 부쳐야 하는 「테푸스」를 실시한다. 분도의 원로이며 시장인 이네스 토마-엘리아스는 "그 소녀들이 돌아올 때는 여인이 돼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분도가 아프리카 유일의 여성할례 옹호단체는 아니다. 다카르에 본부를 둔 한 비정부기구(NGO)는 세네갈 북동부의 투쿨뢰르 주민들에게 보건 위협에 대한 계몽을 시작했다. 투쿨뢰르 주민들 중 일부는 할례가 위험하다고 믿게 됐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기구가 쓸데없이 참견한다고 이를 일축했다. 지역사회내 분열이 심각해지자 그 기구는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할례에 반대하는 일부 아프리카인들조차도 서방측 비판자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분도와 같은 단체들이 여성할례 금지에 대해 도전하고 있지만 여성 할례의 폐지는 점차 아프리카 전 국가들로 넓혀지고 있다. 우간다에서의 일부 단체들은 경제, 문화적 개혁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재생교육과 공동체 건강 프로그램들은 여성할례 대신에 여성축제나 선물수여식을 대체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케냐에서는 케냐 전국여성연합이 이 관례가 실제적 문화전통을 강조하는 의식으로의 시대적 변화를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지역 조직과 보건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기초한 프로그램으로 일하고 있는 이 기관은 여자가 되는 보증 같은 문화적 포용가능 대체물로서 은타니라나 무감보(Ntanira na Mugambo : 대화 할례식)를 발전시켰다. 일부 활동가들은 대화 할례식 같은 프로그램들이 궁극적으로 이 관습을 금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23)

아프리카 정부들도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을 돕고 있다. 가나, 코트디부아르, 케냐, 세네갈을 포함한 사하라 사막 이남 8개국은 여성 할례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선포하거나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아프리카 법정도 여성 할례의 금지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케냐 법정은 아버지가 열다섯, 열일곱 살인 두 딸에게 할례 의식을 강요할 수 없다고 판결해 케냐에서 여성할례를 금지시키는 시금석을 남겼다. 아프리카 여성운동 단체들은 이 판결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24) 또한 케냐의 모이 대통령은 2001년 12월 12일 16세 이하의 여자들에 대한 할례를 불법으로 규정하였다. 모이 대통령은 "결혼 정년에 이르지 않은 여자들에 대한 결혼과 할례는 여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25)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여성 할례 금지를 법으로 금하고 처벌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여성 할례 시술에 대해 처벌하는 일은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할례의식을 숨어서 행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시술이 엉터리로 행해질 가능성과 부작용도 커졌다.

그러나 아프리카 여성들도 점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늘어나고 교육을 받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할례의식을 반대한다고 밝히는 조용한 혁명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할례가 불임 및 에이즈 확산과 관련 있다고 주장하는 언론캠페인에 힘입어 이 관습은 도시에서부터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이것 역시 교육받은 여성이 점차 많아지면서 할례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더욱 힘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표 2>는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여성할례비율과 여성문자 해독율에 대해 나타내고 있다.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자 해독율이 높은 여성들의 경우 전근대적인 여성의 할례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즉 학습을 통해 여성들의 인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이를 거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

FGM(%)

문자해독율(%)

이집트

60

34

케냐

60

59

나이지리아

60

40

소말리아

99

9

수단

85

12

농촌에서도 할례의식을 단번에 폐지하는 대신에 통과의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신체 할례를 대신할 대체 성인식을 정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케냐 하원의원인 집포라 키토니(Zipporah Kittony)는 "일부 부족에서는 할례를 받지 않으면 어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키토니가 속해 있는 단체는 이러한 대체 성인식으로 케냐의 일부 지역에서의 할례 집행률을 15% 정도 낮추었다.26)

"우리는 아프리카 여성들에게 할례의식 집행자가 되는 대신에 모범 여성이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들에게 배운 여성들은 소녀들과 상담하고 성숙한 여성의 모습에 대해 설명해준다"고 키토니는 주장했다.

대체 통과의례는 소녀들을 일정기간 격리시키는 과정도 포함한다. 나이가 든 여성들은 에이즈를 포함한 모든 성병의 위험 등 건강 관련 지식을 가르친다. 가끔 소녀들은 현지 학교나 강당에 모여 신체 할례의 위험성을 설명한 영상자료를 관람하기도 한다.

일주일간 계속되는 이 통과의례는 종종 잔치로 끝을 맺는다. 대체 성인식을 장려하는 여권보호단체인 코트디부아르연합의 트라오레 도소 마리아(Traore Dosso Mariam) 사무총장은 "우리는 사람들의 관습이 아니라 칼을 대는 행위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아프리카에서도 여성할례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2000년 아프리카 전역에서 모인 1백여명의 할례의식 집행관들은 칼과 면도날을 영원히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여성할례의 반대에 동참했다.

이들은 현재 지방 여성들에게 건강과 출산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 할례의식에 반대하는 여성운동가 감비안 화토우 와게흐(Gambian Fatou Waggeh)는 지난 3월 로마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리는 이 집행관들이 새로운 역할을 담당해 경제적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해 주고 공동체 속에서 권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어야 함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27)

이처럼 아프리카에서 점진적인 교육확대와 매스컴 등을 통한 여성할례의 문제점에 대한 홍보로 인해 여성할례 시술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아직 전통적인 부족사회를 고집하고 있는 지역이나 사회는 여전히 이 시술들이 행해지고 있으며 이를 단시일에 없애려한다는 시도 자체도 무리일 것이다. 이는 수백년간 지속되어온 그들의 문화적 관습과 전통을 짧은 시일에 바꾸려한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지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여성의 인권과 지위에 관한 대표적인 쟁점은 여성에 대한 할례 문제이다. 국제사면위원회는 2000년 9월 할례를 유엔난민지위협약이 규정하는 '박해'로 인정, 세계 각 국이 망명허용의 근거로 받아들여 줄 것을 촉구했고 미국은 이 문제로 망명을 허용한 사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프리카 지역 여성들은 종교적 이유나 남성우위의 성문화에 억눌려 할례, 처녀성 검사 등 굴욕적 행위를 강요당해 왔다. 그러나 인권단체의 비난 등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면서 할례 관행을 폐지하는 나라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젊은 여성의 대다수가 할례를 받던 케냐, 이집트, 세네갈 등이 2000년에 이를 완전히 금지한 데 이어 인근 국가들도 불법화를 검토하고 있다. 스웨덴, 미국은 할례 당할 위험에 처한 여성의 자국망명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서론에서도 언급했듯이 할례는 여성의 성욕을 없앤다는 명목으로 성기 일부를 제거하는 것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할례 받지 않은 여성은 결혼할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다.

여성 할례의식은 아프리카, 중동 등의 국가뿐만 아니라 서구의 이민사회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국의 경우 지난 1985년 할례금지 법안을 마련했는데도 매년 1만5천여명의 소녀가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의 70% 이상이 마취제도 사용하지 않는 둥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이루어지며 종종 출혈과다, 패혈증, 정신적 충격 등으로 인한 인명희생으로 이어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아프리카에서 여성 할례의 강요와 같은 인권침해 논란을 막기 위해서는 국제사면위원회 등 비정부기구 또는 아프리카 역내 혹은 국가 내에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활발한 노력 등이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인권 및 민주화 단체들은 종종 나이지리아, 케냐, 그리고 콩고민주공화국(구 자이레) 등의 독재정권에 의해 파괴되고 침묵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차원의 인권운동은 조정력, 독립성,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프리카인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수백년을 이어온 관습과 전통들을 제거하지는 못하겠지만 지도층부터 여성 할례의 비위생성과 부당함을 제기하면서 역내 국민들의 의식을 서서히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국제 단체들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더 많은 국민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아프리카 국가 정부들도 여성할례의 문제점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이를 대체할 성인식 등을 만들어 보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