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방탈출 스포 - gongpo bangtalchul seupo

공포 방탈출을 하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가장 쫄보이자 방탈출 경험이 많은 친구가 추천한

제로월드의 <콜러>

후기나 스포 하나도 안 보고 갔는데..

레전드였다.

인생 테마됐음

아주 자세하고 긴 후기가 될 예정

제로월드 강남점은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카카오프렌즈 건물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은행골 식당 근처에 위치,

해커스 영어 건물 지하 1층에 있다.

엘레베이터가 엄청 고층까지 이동하니

계단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좀 꽁꽁 숨어있어서 찾기 조금! 어려울 수도?

후기나 스포 하나도 안 보고 갔다고 했잖아여??

근데 제로월드 도착해서 보니까 공포도가 '?'인거임 ㅋㅋㅋㅋ

알고보니 사람마다 공포도가 너무 천차만별이라서,

그리고 연출이 팀마다 달라서 공포도가 '?'로 쓰여있다고 한다.

게다가 난이도가 공식 별 다섯개..

방탈출 초보라서 별 다섯개 테마는 해본적이 없는데

탈출할 수 있을까.. 난이도 때문에 들어가기 전부터 쫄렸다

그런데 탈출했음!!!!!!!!!!!!

인원 조합

극탱 1명 + 탱 2명 + 극극쫄 1명

으로 넷이서 들어갔다

제로월드에선 셋이서 하는 걸 제일 추천한다고 쓰여있는데,

스포라 말 못 하지만..

넷이서 도전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참고로 나는 탱이었음

내부가 좁은 편이긴 한데

넷이면 적당히 엉겨붙으면서 하기 괜찮음 ㅋㅋ

그리고 넷 다 방탈출 초보

방탈출 경험 전부 10회 미만이었다

이렇게 어려운 방탈출을 어쩌다 도전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그치만 얼레벌레 탈출함

제로월드의 규칙

무전기랑 힌트용 폰을 준다

무전기로 직원들이랑 연락할 수 있고

힌트용 폰으로 진행률, 힌트를 확인할 수 있는데

힌트가 무제한인데다가

그냥 답을 볼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추천

강남역 방탈출

제로월드

콜러

< 똥길-흙길-풀길-꽃길-꽃밭길 >

스포 조금 있음!

직원 친절도: 5/5

정말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심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주심 ㅋㅋ

극극쫄인 친구가 자기만 중도포기하면 안되냐고 울었는데

상냥하게 안된다고 하고 쿨퇴장하심

너무 웃겼어요

난이도: 5/5

ㅠㅠㅠ

에바적으로 어려웠음 역대급..

힌트 무제한이라고 했잖아유?

마지막에 나올 때 보니까 힌트 27개 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후반부터 우리 진행률이 너무 낮아서

엔딩을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그냥 문제 안 풀고 답만 쭉 쭉 봐서 풀었다ㅜ

문제 풀이를 제대로 못 해서 아쉽지만..

스포 좀 하자면

처음부터 전부 답 보면서 했어도 무서웠을 것 ㅋㅋㅋ

공포때문에 답 알아도 멈칫하게 되는 부분이 많음

각 문제 난이도도 꽤 있는데

문제 수가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많아서

모든 문제를 보는 즉시 풀어야 힌트 없이 제 시간에 탈출 가능할 듯

아무리 고수여도

좀 막힌다 싶으면 주저 없이 힌트 쓰길 추천

어려운 문제도 많아서..

그런데 방탈출 초보들끼리

아무리 답 계속 보면서 했어도 어떻게 탈출 성공했냐?

그것은..

제로월드의 실수로 일부 장치들이 풀려있어서

그리고 우리가 빨리 입장해서

시간을 추가로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ㅠㅠ ㅋㅋㅋ

운이 좋았음..

엔딩까지 꼭 봐야하는 테마라고요!!!

문제 퀄리티: 5/5

장치랑 자물쇠 비율은 공식 설명대로 5대 5!

장치 많아서 뒤지게 무섭단 뜻 ㅇㅇ

신박한 장치도 많았고

문제들 퀄리티도 합리적이고 좋았다

스토리가 잘 스며든 문제들이어서

몰입하기도 좋았음

나름 방탈출 이것저것 해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출문제들은 많이 없는 느낌이었고

신박한 문제들, 처음 보는 문제들이 많았다

근데 억지는 거의 없었고 합리적이었음

활동성: 3/5

방이 엄청! 많긴 한데

많은 활동성을 요구하는 구간은 딱히 없었다

해봤자 문제 풀려고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정도?

근데 모든 방을 정말 샅샅이 뒤져야해서

방탈출 하는 동안 거의 무릎 꿇고 기어다닌 것 같다

치마 비추천

스토리: 4/5

반전이 있긴 한데 예측되는 정도?

꽤 괜찮고 스토리에 공을 많이 들인 느낌!

재밌는 스토리였다

그리고 볼륨이 무진장 커서

몰입도 잘 됨

연출: 5/5

연출 레전드

지금까지 해본 모든 방탈출 중에 연출 최고였다

스토리 진행때문에 중간 중간 멈추는 구간이 많았는데,

난 보통 스토리 진행때문에 멈추면 ㅠㅠ

스킵하고 싶고 짜증났었는데 ㅋㅋㅋ

여긴 연출이 너무 쩔어서 그런 생각 안 들었음

스토리랑 잘 어울리고 억지스러운 연출도 없고..

특히 공포 연출이 장난 아니었다 ㅋㅋㅋㅋ

후기 좀 찾아보니까 콜러는 평일에 더 무섭다고 하던데..

그래서였나? 우리 팀은 공포 연출 진짜 대박이었음

1명 빼고 다 탱커였다고 설명 드렸는데

다들 연출에 감탄했다 ㅇㅇ 참신하고 고퀄이라고

엔딩 연출도 멋있었음

신박했음

짱!

연출때문에 엔딩까지 꼭 보시길 추천

그리고..

약 스포

방문을 다 닫아야만 진행이 되는데

방문 닫는 것 때문에 공포도 더 업되고

연출이 기깔 났던 것 같다

인테리어: 5/5

인테리어 개미쳤음!!!!!!!!!!!!!!!!!!

방이 정말 정말 많은데

각 방마다 엄청 고퀄리티로 잘 꾸며져있고

'와.. 에반데' 싶은 방 많았다 ㅋㅋㅋㅋ

나름 꽃길 테마 위주로 탈출했다고 자부하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인테리어였다

방이 많고 볼륨이 커서 그런지

인테리어 완전 대박~

가장 인상 깊었던 방을 스포 없이 간략히 풀어보자면

2번째 방의 마지막 방!

그리고 마지막 방의 모든 부분 ㅋㅋ

그리고 제일 중요한..

공포도: 10/5

콜러가 하나도 안 무서웠다고 하면 구라가 아닐까.. 합리적으로 의심해봅니다

일단 콜러는 공테 3대장에 들어가는 친구

공포테마 2위라고 합니다

그니까 개무서운 테마인 거임 ㅇㅇ

제로월드 '링'과 '아이엠' '콜러' 중에서 콜러가 제일 안 무섭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 두개는 어느 정도 수준인 건지 예상이 안 된다

극극쫄인 친구는 그냥 마스크 눈까지 덮고 귀 막고 있었음 계속

나름? 탱인 나도 허거덩; 하면서 멈칫하는 순간이 많았고

극탱인 언니도 중간 중간 '에바다'라고 생각했다고 함

화면 연출, 인테리어, 스토리, 퍼즐까지

전부 극상의 공포로 짜여져있음

콜러는

초반에는 '이정도는 쌉가능'

중간에는 '좀 쫄린다 ㅋㅋ;'

후반에는 'ㅠㅠ 미쳤노'

이 생각 든다

갈 수록 무서워진다는 뜻

마지막 방..

거기는 입장할 때부터 퀄리티가 너무 쩔어서

들어가기 좀 두려웠고

연출도 진짜..진짜... 대박이었다

시간이 없어서 엔딩 보겠다는 일념으로

마지막 방은 계속 답을 바로 보면서 진행했는데도

오.. 무서웠다

그리고 신박한 연출

보자마자 '헐 신기해!!!!!' 소리 나오면서도

무서운 연출도 있었다 ㅋㅋ

그리고

깜놀, 삑딱쾅 많음

상상치도 못한 깜놀 포인트 많음

깜놀 시키는 장치 개많음

한 명만 탱커면 괜찮다는 후기들이 있던데

글쎄.. 다 탱커여야 진행이 될 것 같다

일단 쫄인 사람은 중간부터 걍 기절한다고 생각하면 되고

탱커인 사람들도 스릴을 느끼면서 진행하게 됨

한 명은 걍 극탱커여야 하고

극탱 말고도 탱커 더 있어야 됨

안 그러면 탈출 못함

https://blog.naver.com/tnals6527/222123501614

참고로 내가 에전에 했던 공포 방탈출 도시괴담1도

'방탈출에서 이거보다 무서울 순 없으셈ㅋ'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급이 다름...

도시괴담해서 괜찮았다! 하면 콜러 해보세요

참고로 도시괴담이 공포테마 입문용으로 적절하다고 합니다

도시괴담도 강추여라

총평

방탈출의 달인이자 탱커인 사람 넷이서 하시라!

매우 무서움!

그리고 퀄리티 개개개좋음!!

너무 재밌었다!!

인생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