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추월 - jung-gug-i migug-eul chuwol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이 크게 낮아짐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 규모를 추월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학자들은 최근까지 이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대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올해 중국 정부가 코로나 봉쇄 정책을 지속하고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됨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이 악화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성장 전망을 축소하면서 인구 구성의 변화와 높은 부채 수준 등으로 중국 장기 성장 전망도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 및 기업 조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당초 예상보다 2년 늦게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의 경제연구센터는 이보다 늦은 2033년 이후에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할 수 없을 것으로 보는 경제학자들도 늘고 있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노령화와 중국 정부의 기업 관여 증가로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을 낮췄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일본 또는 러시아가 미국 경제를 추월할 것이라는 예상들이 현재는 우스운 일로 치부되고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 전망도 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GDP 순위가 큰 의미가 없다며 중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미국 경제의 개방성과 깊이는 미국의 영향력이 중국보다 훨씬 크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또 미 달러는 여전히 상당기간동안 기축통화로 남아 있을 것이다.

중국 베이지북의 CEO 릴랜드 밀러는 경제 규모만으로는 성장의 질을 평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생활수준을 대변하는 1인당 국내소득(GDP)면에서 미국이 중국의 5배에 달하며 이 격차는 조만간 좁혀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제 규모 순위의 변동은 중국 방식이 서구 민주주의보다 우월하고 미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퇴보하고 있다는 중국 정부의 선전에 좋은 재료가 된다. 전세계 각국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더 많이 압박할 수 있는 것이다.

서머스 전 장관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면 중국은 힘을 투사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양국의 경제적 지위는 역대 중국 지도자들에게 중요한 사안이었다. 2021년 4사분기 이후 미국 경제가 중국 경제보다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당국자들에 올 중국의 성장률이 미국보다 높게 유지하도록 주문해왔다.

경제 성장률은 언제든 빠르게 역전될 수 있다. 지난 2020년 중국은 코로나로 인한 침체에서 미국보다 빠르게 회복해 중국경제가 미국 경제를 예상보다 빠르게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의 단기 성장률 저하에 크게 개의하지 않는다. 세계은행(WB) 수석 경제학자였던 저스틴 이푸 린은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낙관하면서 중국 인구가 많아서 중국 경제가 최종적으로 미국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의에서 그는 미중 경제 역전 과정이 중국의 최근 성장 저하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국도 경제적 문제가 계속 축적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지난 봄 소비자 신뢰도는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도시 청년 실업률도 기록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호주의 로위연구소는 지난 3월 보고서에서 2021년~2050년 중국의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이는 다른 연구소들의 4~5% 성장 전망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이 연구소는 성장 저해 요인으로 인구 구성의 악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에 따른 성과 미흡 등을 꼽았다.

이 연구소는 중국의 경제가 2~3% 성장해도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그러나 미국보다 크게 앞설 수는 없으며 21세기 중반까지 번영의 수준이나 1인당 생산성에서 미국보다 크게 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성장률이 낮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로위연구소는 중국 경제 성장이 더이상 낮아질 경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가능성이 축소되는 건 물론 나아가 추월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WB 평가에 따르면 구매력으로 평가할 경우 중국은 이미 2016년에 미국을 추월했다. 그러나 GDP규모로는 지난해 미국의 77% 수준이다. 2001년에는 미국의 13% 수준이었다.

캐피털 이코노미스트사 연구자들은 지난해초 중국 경제가 2030년 미국 경제의 83%까지 확대됐다가 2050년 다시 81%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노동인구 감소 및 생산성 증가율 저하를 중국 경제 성장 약화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 회사 수석 아시아 경제학자 마크 윌리엄스는 "많은 사람들이 오래도록 중국 지도자들의 경쟁력을 과도 평가했으며 코로나 대응과 부동산 부문 대응에서 저지른 실수에 놀라고 있다"면서 "이번 위기로 드러난 취약점들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추월할 수 있을 지는 경제 정책이 변화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베르트 호프판 소장은 2035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다만 정년을 늘리고 지방 노동자들이 더 많이 도시로 유입되고 교육과 보건 등에 대한 추가 투자로 생산성이 높아져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 지도자들이 "개혁을 제한적으로" 추진하거나 부채 위기로 진통을 겪을 경우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갈등이 심해지면 해외에서 지식 유입이 차단돼 중국이 전진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경제규모 비교가 국수주의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튜 아시아사 투자 전략가 앤디 로스먼은 "많은 사람들이 양국 경제가 상호의존적임을 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래 미국의 대중국 수출이 600%나 늘어난 반면 다른 지역 수출은 126%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경제를 제로섬 관계로 보는 시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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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양시의 한 생산시설에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AFP연합뉴스

2020년대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국 지위를 꿰찰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힘을 잃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중국 경제 부진으로 2030년 이전에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기 어려워진 것은 물론, 양국의 경제력 역전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란 회의론이 국제사회에서 번지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영국 경제산업연구센터는 최근 내놓은 전망에서 중국이 미국 경제를 추월하는 시점을 종전의 2028년에서 2030년으로 늦췄다. 일본경제연구센터도 과거 2028년으로 제시했던 역전 시점을 최근 2033년으로 수정했다.

이는 부동산 위기와 코로나 19 봉쇄, 각종 규제 여파로 중국의 경제 성장 전망이 계속 어두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 중국 GDP의 1.7%를 차지하는 쓰촨성 청두와 '기술 허브'인 광둥성 선전, 랴오닝성 다롄과 선양 등은 전면 혹은 일부 봉쇄된 상태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인구 고령화, 기업에 대한 정부 개입이 중국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낮췄다”며 “중국의 경제 성장 방향이 과거 일본이나 러시아 경제와 유사하게 흐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설령 중국이 GDP로 미국을 따라잡는다고 해도, 경제 개방성이나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화 지위를 고려할 때 GDP 순위와 관계없이 미국 경제가 실질적인 최강국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서치회사 차이나베이지북의 르랜드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규모가 성장의 질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1인당 GDP는 중국이 지난해 1만 2556.3달러로 미국의 6만 9,287.5달러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다만 인구 규모 상 결국에는 중국 경제가 세계 최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여전하다.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 저스틴 이푸 린은 “중국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은 결국 중국 경제가 미국의 두 배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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