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도행전 3:11-26 [치유자, 예수 그리스도(11-16절)] [(11) 나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으니 모든 백성이 크게 놀라며 달려 나아가 솔로몬의 행각이라 불리우는 행각에 모이거늘] 40년 이상을 제 발로 걸을 수 없었던 사람이 걸을 수 있게 되자,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았습니다. ‘붙잡다’라는 동사는 ‘어떤 것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꼭 붙들어 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나은 사람은 깊은 감사의 표시로 베드로와 요한을 꼭 껴안았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아니었으면 평생 걷지 못하고, 구걸하는 인생을 살 수밖에 없었는데, 하나님의 통로가 되어 준 것에 대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러 나오는 감사의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지체장애인을 일으켜 세우자 많은 사람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사도 베드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구걸하는 지체장애인에게는 “우리를 보라”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라고 반문합니다. 마치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율배반적으로 들리지만,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를 보라”라고 말했을 때도, 베드로와 요한 자신들이 아니라, 그들 속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또한 이 치유의 일이 나게 하신 분도 예수 그리스도시니, 주목해야 하는 사람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설교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자신들의 뿌리와 같은 조상이며,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의 구석구석에 개입해 주신 믿음의 족장들이라고 여기고, 자신들이 그들의 후손인 것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회개하고 돌이키라(17-19절)] 사도 베드로는 지금 솔로몬 행각에 모여 있는 유대인들이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직간접으로 관여했지만, 그것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베드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깊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를 주목하십니까?”, “당신들이 생명의 주님을 죽였습니다.”라고 통렬하게 질책했던 것은 그들을 무너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세워 주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은 구약에서 선지자들이 예언한 것을 그대로 이루시기 위함이었다고도 말합니다. 사도 베드로의 설교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새롭게 되다’의 문자적인 뜻은 ‘위로/하늘로 숨을 쉬다’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분명하게 증거합니다. 회개하고 돌이켜 죄사함을 받으면 ‘새롭게 되는 날’이 온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등지고 살며, 세속적 가치관에 빠져
사는 인생에는 ‘새롭게 되는 날’, ‘하늘을 향해 숨을 쉬는 날’이 없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않은 것을 움켜쥐어도, 아무리 화려하게 보이는 삶을 살아도, 사람들이 보기에 부러워할 만한 삶을 살아도, 그 숨을 쉬는 것이 맑은 새벽공기나 울창한 숲속에서의 상큼함이 아니라, 깊은 탄광 속에서 석탄 가루를 마시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언약 성취자, 예수 그리스도(20-26절)] 여기에서 ‘주’는 성부 하나님을 의미하고, ‘만물을 회복하실 때’는 세상의 종말 곧 하나님의 심판 때를 의미하며, ‘하늘’은 하나님께서 계시는 ‘하늘 보좌’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바로 그 종말의 날, 심판의 날에, 선지자들이 예언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하늘 보좌 하나님 우편에 계시던 예수 그리스도를 심판주로 재림케 하실 것이란 의미입니다. [(22-26) 모세가 말하되 주 하나님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 형제 가운데서 나 같은 선지자 하나를 세울 것이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그의 모든 말을 들을 것이라 누구든지 그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백성 중에서 멸망 받으리라 하였고 또한 사무엘 때부터 이어 말한 모든 선지자도 이 때를 가리켜 말하였느니라 너희는 선지자들의 자손이요 또 하나님이 너희 조상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의 자손이라 아브라함에게 이르시기를 땅 위의 모든 족속이 너의 씨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셨으니 하나님이 그 종을 세워 복 주시려고 너희에게 먼저 보내사 너희로 하여금 돌이켜 각각 그 악함을 버리게 하셨느니라]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두 번째 설교를 마무리 지으면서, 구약 성경의 모세와 사무엘 그리고 아브라함의 예언을 들어서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서 증거합니다 즉 예수님은 모세와 같은 선지자이시며, 사무엘 선지자 이후에 모든 선지자의 예언을 성취하신 분일 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셔서 천하 만민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회개하고, 죄에서 돌이키면 새롭게 되는 날이 이를 것이라고 목이 터지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서 ‘새롭게 되는 날’을 경험하지 못하고 살까요? 그것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심판주로 오신다는 것, 자신이 이 땅에서 마지막 숨을 내어 쉬고 난 후에는 하나님 앞에서 지난 삶에 대한 셈하심이 있다는 것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내미는 손을 잡은 사람을 자신에게 주목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서 내미는 손을 잡고서, 그 삶을 돌이키는 사람은 매일 매일을 새롭게 되는 날로 맞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한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 도] [묵상을 돕는 질문] (작성 : 정한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