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간 갈등 해결방안 - sedaegan galdeung haegyeolban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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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워라밸'은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뜻하는 말로 2010년대 초반에 등장한 직장계 신조어입니다.

'베이비부머(한국전쟁 이후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1980년부터 1995년 사이에 출생한 'Y세대'가 사회의 주요 계층으로 성장하면서 나타난 현상이죠.

Y세대가 사회의 주요 구성원이 됐다고 해도 아직도 직장에선 베이비부머가 차장, 부장으로 혹은 임원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겐 '워라밸'같은 신조어가 좋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베이비부머 시대 직장인들은 조직과 회사를 위해 평생을 바쳐 왔고, 직장 동료를 가족과 같이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문화가 사라져가는 요즘, 일명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베이비부머 시대 직장인들은 Y세대 직원들의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4월 발표한 '한국기업의 세대갈등과 기업문화 종합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63.9%가 세대 차이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20, 30대의 체감도는 각 52.9%, 62.7%인 반면 40, 50대는 각 69.4%, 67.3%로, 윗세대로 갈수록 세대 차이를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죠.·

"우리 세대는 일과 삶이 분리돼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반면, 상사들 중에 이런 인식이 없는 분들이 많아서 밤늦은 시간에 연락해서 일을 시키는 경우가 잦아서 고통스러웠다. 휴식이 보장돼야 할 때, 전화하고 업무를 주는 모습을 보니 일과 삶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느낌이다." - 초보 직장인 A씨

"급한 업무여도 업무 시간 외에 전화하기 눈치 보인다. 요즘 세대들은 오롯이 자신의 밥벌이만 걱정할 뿐, 조직의 발전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어 오히려 능률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 50대 대기업 부장 B씨

20, 30대 직장인인 '아랫세대'는 업무와 일을 연장선에 두지 않고, 회사의 발전보다는 자신의 삶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반면, 50-60대로 구성된 '윗세대'는 워라밸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던 사회에서 살아왔고, 회사의 발전과 조직의 안녕이 삶의 우선순위였기 때문에, 그 가치관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상의 박준 기업문화팀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직장내 세대 간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인식도 중요하지만, 조직 차원의 변화가 우선적"이라며 "더는 가족 같은 회사가 아닌 프로팀 같은 회사로 바뀌어야 한다"며, 조직도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직원들이 가치 있는 헌신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겁니다.

또한 서열적인 관계에서 상호 존중하는 수평적인 관계로 변화하고 합리적인 보상이 주어지는 환경이 조성됐을 때 조직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수평적인 관계, 합리적인 보상은 단순히 젊은 세대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인 모두가 원하는 이상적인 조직 문화이기도 합니다.

비대면 사회가 길어짐에 따라 조직이 더욱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기업은 조직 개편을 시도하려는 노력을 필히 보여야 할 때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이도경 작가·문세영, 하은진 인턴기자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0/09/30 20: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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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 부장(50)과 신입 사원인 박 사원(25)이 점심시간에 나눈 대화다.

김 부장 : 우리 박 사원은 주말에 뭘 했나?
박 사원 : 집에서 쉬었습니다.
김 부장 : 날씨 좋던데… 집에만 있었어? 남자 친구랑 싸웠나?
박 사원 : 남자 친구 없는데요….
김 부장 : 뭐야, 나이가 몇인데 남자 친구가 없어?
박 사원 : 네?
김 부장 : 뭐 문제 있는거 아냐?
박 사원 : 네에?!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알잘딱깔센’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는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의 줄임말이다. 인간 관계에서 거리를 지키고 싶은 젊은 세대들은 서로의 생활이나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적당한 선을 지키자는 의미에서 이 말을 자주 사용한다. 일과 사생활을 엄연히 분리하고 싶은 생각에서다. 선배 직장인이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간섭한다고 느끼면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을 서슴지 않는다. 박 사원이 화를 낸 이유는 김 부장은 자신의 사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했기 때문이다.

소통이 어려운 건 사실 선배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원 팀’ 또는 ‘가족같은’ 분위기에 적응했던 윗세대들에게 Z세대 신입 사원의 등장은 위협적이다. 근무 시간이 끝나면 주저없이 퇴근하는 Z세대의 모습은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김 부장이 원했던 것은 박 사원과 친해질 수 있는 대화였다. 어색한 분위기를 풀고 싶었던 김부장은 자신도 모르게 선을 넘었다.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꽤 많다.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345명에게 ‘직장 내 세대갈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다수의 직장인이 세대차이를 실감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인 사고방식이 너무 달라서(68.5%)’였다. 날이 갈수록 세대 갈등의 폭이 심화되는 가운데 직장 내 은연히 자리잡고 있는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최근 회사에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개인들이 모인 만큼 조직 차원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들은 조직 내 수평적인 관계를 통해 상사와 부하 직원 간 활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세대 갈등을 해소하고 기업 문화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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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Y‧Z세대 직장인 3명이 함께 쓴 책 『함께라서』에서는 수직적이었던 한국 기업 문화의 변화 사례들을 소개한다. 그 중 우아한형제들의 사례가 가장 인상적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업무는 수직적이되 인간관계는 수평적’으로 유지하라는 나름의 철칙을 강조한다. ‘우수타(우아한 수다 타임)’는 우아한형제들이 갖고 있는 특이한 소통문화다. 이 시간을 통해 직원들은 대표와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현대차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안전을 중요시하는 현대차는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갖고 있던 기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2~3년간 급속도로 조직 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것은 ‘결재판 사용 금지’다. 과거 서류 결재 시 직원이 외근 나간 상사나 임원을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일이 없어졌다. 급한 용무가 있으면 카카오톡을 활용한다.

이처럼 몇몇 기업들은 수평적인 소통 문화를 통해 직장 내 세대 갈등을 해소하고 있다. 결국 세대차이는 있을지언정, 가감 없는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세대 차이 때문에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쟤 참 이상하다’는 성급한 결론 대신, 좀 더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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