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셨는지 찾았단 - eodi gasyeossneunji chaj-assdan

세왕버스 자 2258 운전기사님~칭찬합니다!

김지윤 | 2017-10-30

대구친절버스 앱이 있었지만 근처에 그 QR코드가 있지 않아 부끄러운 마음에 내려서 그 버스의 번호만 숙지하였습니다. 칭찬하기 쉬운 방법을 놓치니 조금 번거롭지만 꼭 칭찬드리고 싶은 기사님이세요~ 10월 29일 일요일, 어제 저녁 8시15분 경 중앙로에서 304버스를 타고 8시 반쯤 대구실내체육관 인근에서 하차하였습니다. 승차할 때부터 인사로 친근하게 반겨주셨는데 운전하는 동안에는 그 흔한 급출발 급정거없이 승객까지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전 운행해주셨습니다.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귀가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런 분이 저희 동네 노선을 담당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후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급하게 커브돌거나 급출발 급정거하던 버스의 힘들고 불편했던 기억들이 싹 잊혀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매일 버스를 이용하지만 복잡한 도로 사정에 이렇게 안전운전하는 것 쉽지 않고 그렇게 실천하는 분 몇몇 못봤습니다. 예전에 719버스 기사님도 친절하기로 유명하셨던 분 한 분(어디 가셨는지 요즘 잘 안보이시네요~) 계셨는데요~ 그래도 요즘 대구의 버스기사님들 많이 친절해지신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기사님 뵈면 칭찬함으로써 응원하겠습니다! 이번 기사님은 제 마음같아서는 따뜻한 커피 한잔드리면서 감사하다고 하고 싶지만 버스라는 특수한 근무환경때문에 그러지는 못하네요^^ 그분 성함은 못봤지만 꼭 근무테이블 확인하시어 찾아서 칭찬 부탁드립니다.

(자막) 우리 이야기 듣고 있나요?
(자막) 3대 인권 현안 <어떤 그리움> - 국군포로, 강제납북, 이산가족

(자막) 나레이션 김호진 – 국가인권위 홍보대사

1950년 6월, 한 민족 가슴에 총칼을 들이미는 비극이 시작됐습니다.
뿔뿔히 흩어진 가족.
종전국이 아닌 휴전국인 남한과 북한의 현실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화자1 : 손명화, 국군포로 2세 / 2005년 탈북 
    2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가 사실은 
    산에서 돌아가시기 직전 보름전에 내려오셨는데, 
    아버지 돌아가시기 보름전에는 저한테 가슴에 맺힌 한이 있다고 
    보따리를 풀어놓더라구요. 
    그 보따리 속에 아버지가, 
    내가 포로되서 이북으로 왔다. 내 군번이 K라는거.

화자2 :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 상임이사 
    어머니하고 딸하고, 아버지하고 아들하고 50년의 세월이 흘러가는 동안에 
    편지 하나 전하지 못 하고 살아 계신지, 돌아 가셨는지 모르는 게 이게 비극인데. 
    나 같은 경우도 북한에 어머니가 계신데 내가 열일곱 살 때 나왔는데, 
    북한에 어머니 살아 계시는 동안 내 손으로 밥 한 그릇 지어드리지 못 한게 한이에요.

화자3 : 손명화, 국군포로 2세 / 2005년 탈북 
    대한민국에 오니까 제일 서러운게 그거에요. 
    대한민국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아버지가 살아서 아버지를 모셔왔으면... 
    아버지에게 지난 기간 아버지를 괄시하고 천대한 
    죄송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지고...

화자4 :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 상임이사 
    어머니 손 한 번 만져보지 못하고, 형님의 목소리 한 번 듣지 못 하고 
    세월이 흘러가지고 한 사람 두 사람 이승을 떠나고 있어요.

화자5 :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가족이 60년 동안 떨어져 살고 있다는 이런 부분은 
    인간 사회에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보여서 
    이 부분을 정말 절박하게 남북 다 같이 생각을 해서 
    인간적인 면에서 인도주의적인 면과 인권적인 차원에서 이 부분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화자6 :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 상임이사 
    이런 비극이 옛날 독일에서 동서독 관계가 있었지만, 
    독일은 편지 왕래도 하고 만나기도 했지만 우리 같은 민족의 비극이 없을 거에요.

화자7 : 이상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 
    지금까지 이산가족 문제가 인도주의적 문제로만 다뤄져 왔기 때문에 구속력이 없습니다. 
    인권 차원의 가족 기본권적인 사항에서 다뤄지고 
    국제사회의 공조 속에서 이뤄진다면 
    북한에 구속력을 가지는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사항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한다.

화자8 : 손명화, 국군포로 2세 / 2005년 탈북 
    차디찬 감옥에서 짐승같은 인생을 살다가 눈을 감은 내 아버지들은 
    정말 죽어서도 내 나라 땅에 묻히고 싶어하고. 
    눈을 감을 적에도 눈도 제대로 못 같은 그 아버지들의 
    한을 좀 풀어드릴 길이 있었으면... 그 바람인데... 
    우리 아버지들은 솔직히 말해 눈을 감으실 때에도 제대로 눈을 못 감아요. 
    우리 아버지도 아침 8시에 눈을 감으셨는데, 
    아버지 눈을 감으세요 해도 눈을 감지 못하더라고요. 
    내 고향, 내 부모, 내 형제도 보지 못하고 이런 데 와서 눈을 감는다고...

화자9 : 손인남, 국군포로 2세 / 2005년 탈북 
    우리 아버지는 일생 탄광에서 일했거든요. 
    정말 죽지 못해 살지요. 
    도시락 싸서 제가 가 보면 항상 웃으셨어요. 
    왜 죽이냐구요. 아버지를 
    죽일 필요가 뭐 있어요. 
    안 그래요? 죽이지 않고 한국에 보내기 싫으면 그냥 사회에 내보내면 되잖아요. 
    왜 죽여요.

전쟁에 의한 국군포로나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1969년 대한항공기 납치 사건,

(자막) 대한항공기(KAL기) 납북사건 - 1969년 12월 11일 승객 47명 승무원 4명을 태우고 강릉을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14분 만에 북한에 강제 납북된 사건

평화롭게 조업 하던 어부들까지 강제로 납치한 북한.
그러나 북한은 잡혀간 이에 대한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막) 동진호 납북사건 - 1987년 1월 15일 백령도 근해에서 선원 12명을 태운 채 조업중이던 어선 ‘동진 27호’가 북한에 강제 납북된 사건

(뉴스 아나운서)
    지난 2일, 부산에서 팔순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은 북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 이었다.

사랑하는 가족을 볼 수 없는 아픔을 어떻게 이루 말할 수 있을까요?
지켜져야 할 인권 중 하나인 '가족권'
이미 고령자로 접어든 국군포로나 납북자, 이산가족의 소원은 단 하나.
가족의 품.

# 에필로그
(자막) 
    2012년 런던 시인 올림픽 옥스퍼드 대상 수상 
    시인 장진성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 장진성

    그는 초췌했다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그 종이를 목에 건 채 
    어린 딸 옆에 세운 채 
    시장에 서 있던 그 여인은

    그는 벙어리였다. 
    팔리는 딸애와 
    팔고 있는 모성을 보며 
    사람들이 던지는 저주에도 
    땅바닥만 내려보던 이 여인은

    그는 눈물도 없었다. 
    제 엄마가 죽을병에 걸렸다고 
    고함치며 울음 터치며 
    딸애가 치마폭에 안길 때 도 
    입술만 파르르 떨고 있던 그 여인은

    그는 감사할 줄도 몰랐다. 
    당신 딸이 아니라 
    모성애를 산다며 
    한 군인이 백 원을 쥐어주자 
    그 돈 들고 어디론가 뛰어가던 그 여인은

    그는 어머지였다. 
    딸을 판 백 원으로 
    밀가루빵 사 들고 허둥지둥 달려와 
    이별하는 딸애의 입술에 넣어주며

    용서해라! 통곡하던 그 여인은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 속 함께 풀어가야 할 커다란 숙제입니다.

화자10 : 권효진, 전거리 교화소 수감 / 2009년 탈북 
    해외에 북한에 인권에 대해서 자꾸 알려주고, 
    대한민국 국민들이나 해외에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는 그것보다 먼저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을 알려주는게 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화자11 : 손명화, 국군포로 2세 / 2005년 탈북 
    대한민국 국민에게 하고싶은 말은 그거에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산 사람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처럼 그런 비난과 그런 고통속에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를 잘못 만났다는 그 죄스런... 죄라면 죄지요.

화자12 : 장진성, 2004년 탈북 
    문화 선진국일수록 인권 선진국이에요. 근데 한국은 아주 특이한 게 <인권> 
    그 앞에 <북한>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이것이 정치적으로 뒤바뀌거든요. 
    어떤 용어자체의 개념이 달라져요. 근데 <인권>은 <인권>으로 접근해야하거든요.

절망의 땅을 떠나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우리가 잊고 지내온 가치들..
바로 자유와 인권.
이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단 하나, 바로 희망입니다.

(자막)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걸고 탈북하여 다시 떠올리기조차 
    고통스러운 기억에 대해 어렵게 용기내어 
    증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자막)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자막) 
    총괄프로듀서 조상환 
    감독 박범진 
    구성 박미림 
    촬영 이병희, 김남재, 채정탁 
    편집 박범진 
    CG 한만길, 이한욱 
    나레이션 김호진(국가인권위 홍보대사) 
    기획 국가인권위원회 
    제작 단군픽쳐스(주)

    인터뷰 출연 권효진, 김광일, 김태진, 김혜숙, 손명화, 손인남, 심구섭, 이상철, 이순실, 장진성, 정광일

    자료협조 갈렙선교회, 두리하나선교회, 영화사<캠프B>, 영화사<(주)48m>, 국군방송, EBS, MBC, NGC, TVN, 조선일보

    삽화 권효진, 북한인권개선모임

    인터뷰 내용의 효과적인 이해를 위해 일부 장면은 자료 화면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로고) 국가인권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