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건강보조식품 차이 - geongang-gineungsigpum geongangbojosigpum chai

건강을 지키려면 운동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습관과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다. 둘 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특히 균형잡힌 영양 섭취는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는 특히 어렵다. 세 끼 식사를 통한 영양 섭취는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주목받는 게 건강기능식품이다. 영양성분을 농축된 형태로 모아 놓은 건강기능식품은 잘 활용하면 세 끼 식단으로는 불가능한 '균형잡힌 영양 섭취'를 가능케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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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하는 건강기능관련 인증마크들.

건강기능식품이란?

'건강기능식품이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하여 제조(가공을 포함한다)한 식품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법 제3조(정의)

건강기능식품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음식만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때 쉽게 보충할 수 있도록 제조된 식품이다. 핵심은 유용한 기능성이다. 세상의 많은 식품은 어떤 측면에서든 인체에 유용한 부분이 있다. 그중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으려면, ‘유용한 기능성을 갖춰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엄밀한 자료와 연구결과를 제조사에 요구하고, 식약처가 다시 그것들을 전문적 관점에서 검증해 기능성을 인정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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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기식에는 어떤 것이 있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으려면 기능성 원료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 적정분량의 원료를 사용해 제품에서 효능이 살아있어야 한다. 식약처의 검증을 통과해 인증을 받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은 기능성원료가 있고, 그 원료를 사용한 수많은 제품들이 있다.

식약처의 식품안전나라에 공지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별 영역은 33가지다.

장 건강, 혈당조절, 관절/뼈 건강, 체지방 감소, 면역 기능, 항산화, 피부 건강, 혈압조절, 혈중 중성지방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간 건강, 눈 건강, 긴장완화, 인지능력 개선, 전립선 건강, 칼슘 흡수 촉진, 운동수행 능력 개선, 요로 건강, 치아 건강, 피로 개선, 갱년기 남성, 갱년기 여성, 면역과민피부 개선, 배뇨기능, 위 건강/소화 기능, 정자 운동성, 질내 유익균 증식-유해균 억제, 월경전 상태 개선, 어린이 성장, 수면질 개선, 근력 개선 등이다.

앞으로 관심이 많은 건강기능식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그 성능과 제품 선택법 등 실제적 정보를 제공해 갈 예정이다. 

'건강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과 가장 많이 헷갈리는 용어가 건강식품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품'이라고 홍보되는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해 복용한다. 일부 건강식품은 마치 기능성이 인정받은 것 같은 홍보문구를 동원해 판매를 해 소비자를 속이기도 한다.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건기식, 현명하게 살펴 구입해야 한다.

식약처는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특정 기능성을 가진 원료, 성분을 사용해 안전성과 기능성이 보장되는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고, 일정한 절차를 거쳐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가 있는 제품'이다. 반면 건강식품은 건강에 좋다고 인식되는 제품을 일반적으로 통칭하는 것으로 건강기능식품 문구나 마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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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다. 의약품처럼 생각하고 섭취해도 안되고, 의약품처럼 광고나 판매를 해도 안된다. / 게티이미지뱅크

건기식은 의약품과 다르다

건기식은 분명히 식품이다특정성분을 섭취하기 편하도록 농축 원료물질을 알약이나 분말, 액체 상태 등의 식품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좀 건강한 음식을 먹는다는 정도로 인식해야지, 건기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한다는 생각은 갖지 않는 게 좋다.

의약품은 치료효과가 있는 약이다. 그래서 특정질환에 대해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다. 제품의 개발기간도 길고, 조건도 까다로우며, 가격도 비싸다.

건기식을 의약품과 혼동해 사용해서는 안되고, 광고나 홍보 마케팅 과정에도 그런 부분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소비자든 생산자든 마케팅 담당자든 건기식을 의약품처럼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기억해 두자.

건기식 의존, 문제점은 없나?

의사들이 걱정하는 점도 있다. 건기식이 다양해지면서, 사람들이 대증적으로 건기식에 의존해 신체상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하는 것은 자칫 전문 의료가 필요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그냥 단순한 건강상의 문제로 생각해 의사의 진단과 처방 없이 스스로 진단하고 결정해 건기식을 복용하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건강기능성원료로 인정받았다 하더라도 그 성분의 원료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자면 아주 많은 분량을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 식품 형태로 제조된 특정제품이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기는 어려워, 제품을 사용하고 난 뒤 불만상황이 발생하는 등 소비과정의 문제도 있다. 

물론 '유용한 기능'을 갖고 있는 건강기능식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건강을 잃기 쉬운 여건에 처한 사람들이 간단한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챙김으로써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건강하자고 먹는 건강기능식품,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먹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