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요, 지난 겨울 화분에 물을 주다가 급 발견한 이 징그러운 하얀 벌레, 톡토기를 보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놓고 계속 묵혀두다가 발동이 걸려 포스팅하려 합니다. 혹시 징그러운 곤충들 보기가 괴로운 분들은 여기서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ㅜ
아마 저의 이웃님들이라면 제가 가끔 올리는 꽃기린 화분 아마 기억이 나실텐데요 ㅎ 제가 가장 애정하는 화분인 이 꽃기린 화분에 이런 일이 있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ㅠㅠ ▲▲지난 몇 년에 걸쳐 제가 애지중지하며▲▲ 지금까지 잘 키워오고 있는 꽃기린 화분 포스팅이에요! 이젠 너무 잘 커줘서 화분도 아주 큼직한 걸로 바꿔줬고 대품에 가깝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신기한 게 정말 사시사철 꽃을 볼 수 있어 어찌나 제 눈에는 예뻐보이는지 모른답니다 ㅎ
▲이 사진은 바로 막 찍어 올린 사진이에요! 이젠 봄을 맞아 꽃의 색깔이 더욱 빨갛게 예쁘게 피어나고 있네요.
▲위의 사진은 지난 겨울 꽃기린 화분의 모습이에요! 화분에 물을 주면서 화분 안의 흙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요,
이게 화분 흙이 말랐을 때는 아무 것도 안보이더니, 화분에 물을 주었더니 흙 안에 뭔가 하얀 것들이 마구 움직이는거에요 ㅜㅜ
톡토기 모습 움직임이 너무 빨라 사진으로 찍으니 잘 안잡혀서 동영상을 찍어보니 움직임이 잘 보이더군요 ㅜㅜ
톡토기 모습 너무 작아서 조금 확대해서 찍은 영상이니 실제 눈으로 보면 이것 보다 훨씬 작답니다. 거의 1mm정도의 아주 작은 하얀 벌레에요. 자세히 보면 보일테지만 위의 영상보다는 확대하지 않아 잘 안보일테지만 눈을 부릅뜨고 보면 보인답니다!ㅎㅎ
겨우내 베란다를 식물 물 줄 때만 들어가서 화분 상태들이 다 엉망이었지만 지금은 잘 정비하여 아주 예쁜 모습으로 탈바꿈했답니다. (다음 번 제 식물들 모습은 새로운 포스팅으로 보여드릴게요!) 꽃기린의 꽃도 겨울에는 색도 바래고 꽃의 갯수도 많지 않네요. 지금은 아주 빨간 색에 꽃의 갯수도 엄청 많아졌거든요 ㅎㅎ 이 화분 속의 하얀 벌레를 예전에도 검색해봤어서 알긴 알고 있었어요, 바로 이 벌레 이름은 '톡토기'에요! 정말 아주 오래 전 고생대 때부터 존재했던 곤충으로, 화분 속이나 습기 있는 부엽토, 이끼 등에서 살며 식물질이나 세균, 곰팡이 등 그리고 기타 동물의 분비물을 먹이로 삼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개미나 도마뱀 등을 키우는 사람들이 이들의 배설물 분해를 위해 이 톡토기를 청소용 곤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톡토기 모습 동영상으로는 진짜 많았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겨우 딱 한 마리 보이네요!ㅋㅋ 더듬이가 두 개 있고 굉장히 빠르게 움직여요. 게다가 문제는 물을 주면 마구 튀어오르면서 벼룩처럼 튀어 오르는데, 기절하는 줄 알았네요. 그래서 거실에서 키우다가 바로 베란다로 아웃시켜 버렸어요ㅠ
근데 저는 이 벌레를 없애고 싶어 비오킬도 사다가 뿌려보고, 에프킬러도 수 차례 뿌려봤는데 아직도 톡토기는 잘 살고 있는거 있죠?ㅜㅜ 제가 검색을 통해서 블로거 Bin님께 문의를 드렸더니 톡토기는 사람이나 식물에 해가 없다고 하며 이 톡토기가 화분 밖으로 나와 살 수도 없다고 하는데,
또 다른 검색 결과로는 식물을 먹이 삼아 살기 때문에 톡토기가 식물에게 해충이 된다고 하니, 어떤 말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톡토기의 존재를 안 지가 4개월은 더 지났지만 제 꽃기린은 이렇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으니 식물에게 큰 해가 없다 생각되기도 하네요 ㅎㅎ 남편은 정 싫으면 살충제나 농약을 사다가 흙에 뿌려주라고 하는데, 과연 어떻게 하는 게 식물이나 사람에게 좋은 방법이 될까요? 집 안에 화분이 꽤나 많다보니 이 톡토기가 다른 화분으로 다 번져버릴까 그것도 많이 걱정되구요. 뭔가 움직이는 건 너무 끔찍해서 사실상 해가 되지 않더라도 안전한 방법으로 모두 없애고 싶은 마음이 솔직한 심정이긴 해요ㅜ
식물키우기에 고수인 여러 이웃님들에게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으로 토요일 오후 나른한 이 시간에 초록이야기 포스팅을 급 올려봅니다! 톡토기에 관해 어떤 조언도 기쁘게 받겠으니 편하게 이야기 부탁드려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