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

고양이를 반려하는 집사의 귀에 가장 행복한 소리 중에 하나가 고양이 골골송이기도 한데요.

고양이들은 그르렁 혹은 가르릉과 같은 섬세한 진동 소리를 내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죠.

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

흔히들 고양이 골골송이라고 부르는 이 소리는, 항상 좋은 것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그르렁거리는 진동 소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도 목소리가 똑같이 아니하듯, 고양이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소리를 냅니다.

영어권에서는 고양이 푸르르 (퍼르르) 라고 하며 Cats Purr 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들 알다시피 고양이 골골송이라고도 하죠.

고양이의 몸의 부드러운 진동과 함께 들리는 이 소리는 사실 고양이의 후두와 횡경막 근육이 떨리게 되어서 저주파 소리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진동이 발생하는 원리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으나, 고양이의 뇌에서 특정 신호를 보내서 작동한다는 설이 가장 신뢰성이 있다고 합니다.

확실한 것은 이 그르렁 골골송으로 감정을 소통하기도 한다더군요.

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

우리 라멜이는 아기때도 커서도 골골송을 잘 불러요

대부분 고양이가 어린 시절에는 골골송 소리를 내긴 하지만, 성묘가 되어서는 그 빈도가 적어지거나 거의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성묘가 되어서도 늘 골골송을 달고 사는 우리 라멜이 같은 고양이도 있어요.

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

늘 느긋하고 만족하시는 라멜냥..

고양이는 왜 골골송을 하는 걸까요? 냥이들이 여러가지 소리를 낼때 집사들은 어떤 종류의 감정을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의미를 캐치하려고 노력하지만, 의외로 골골송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는 그저 자기들이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그르렁 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과 같이 고양이 골골송의 원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겟습니다.

1. 만족의 표현

보통 고양이가 그르렁, 가르릉 소리를 내며 골골송을 내고 있으면, 집사들은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고양이들은 좋아하는 음식을 먹거나, 따뜻하고 아늑한 곳에 누워있을때 골골송을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르렁(가르릉) 거리는 소리는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소리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2. 애정의 의미

집사에게 안겨있거나 무릎 위에서 쉬고 있을때, 역시 만족의 표현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좋거나 애정과 애교의 의미로 골골송을 내기도 합니다.

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

근데 저 털은 우짤꼬 ㅠㅠ

3. 원하는 것이 있을때

이 경우는 평소 듣던 골골송보다 더 큰 소리와 높은 음으로 (흡사 소리를 크게 확대하면 오토바이소리..?!)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기 전 고양이가 침대 위로 뛰어올라 집사를 보채면서 높은 그르렁 소리를 내면서 깨우게 된다면? 이것의 대부분은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 뜻입니다.

이 외에도 외출후에 돌아오거나, 놀아달라고 보채는 경우 골골송을 낼 수 있습니다.

4. 고통이나 통증 관리를 위해

고양이가 아프거나 부상을 당한 경우 그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골골송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의 골골송은 만족했을때의 작고 편한 그르릉 소리보다 조금 더 큰 소리로 들리며, 고양이가 골골송을 내면 엔돌핀의 방출이 되어서 진통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골골송을 부르면서 스스로 치유하거나 진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평가지만, 실제로 아파보이거나 평소와 달라보이면서 계속 그르릉 거린다면 반드시 확인을 해보고, 증상이 확인 되었을 시에는 적절한 조치 및 동물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

5. 상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꼭 사람이 아니어도)

이 경우는 영역적인 측면에서 많이 볼 수 있다는데요. 예를들어 한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의 영역에 들어가게 되었을때, 자기는 공격에는 관심없다는 친근한 몸짓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자신이 긴장하여 골골송을 내기도 하지만, 반대로 상대방에게 나는 공격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진정시키기 위해 골골송을 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6. 긴장했을때

골골송은 자기 자신에게도 진정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동물병원에 가게 되거나 낯선 환경에 있게 되면, 골골송을 부르며 긴장한 자신을 진정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

(유튜브에는 아래와 같이 수면송 (화이트노이즈)등으로 9시간 정도로 묶어서 고양이 골골송을 녹음한 것들도 있더군요 (링크스크랩하였습니다)

마음 같아선 우리 라멜이의 골골송을 녹음하고 싶은데........ 일반 휴대폰이나 캠으론 녹음이 어려워서...

조만간 마이크를 연결해서 한번 녹음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사실 소리가 저렇게 까지 크진 않아요. (유튜브는 크게 녹음하려고 했는지 코고는 소리 같네 ㄷㄷ)

고양이가 그르렁 거리며 골골송을 부르는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꼭 현재의 환경을 고양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골골송을 낸다고 행복하고 만족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라면 (물론 강아지를 반려하는 견주도 마찬가지) 항상 우리 털뭉치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고양이가 노는 동안, 맛있게 먹는 동안, 그리고 정상적인 일상에서의 그르렁거리는 골골송은 보통 대부분 안전하고 좋은 이유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평소와 행동이 다르고, 잘 먹지 않거나 놀이에 관심이 없고 그르렁거리며 골골송만 내고 있다면 반드시 살펴보고 몸이 좋지 않다 느껴지면 수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아래는 같이 보면 좋을 고양이 관련 상식들입니다.

고양이 자면서 골골 - goyang-i jamyeonseo golgol